2024-05-15 06:05 (수)
카카오뱅크 출범 1년 “흑자 낸 뒤 2020년 상장”
카카오뱅크 출범 1년 “흑자 낸 뒤 2020년 상장”
  • 이욱호기자
  • 승인 2018.07.3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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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1년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633만 고객기반을 확보하면서 수신 8조6000억원에 여신 7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IPO 준비에 착수해 오는 2020면 상장하는 전략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장개척을 통한 성장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자하는 카카오뱅크 비전을 리치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출범 1년을 맞은 한국카카오뱅크가 633만 고객기반을 갖추는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카카오 중심으로 자본확충엔 나서기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수신 9조원 육박 여신 7조

카카오뱅크는 출범 1년 동안 계좌를 연 고객 수가 633만명에 이르고 이중 500만명이 체크카드를 발급받았다고 7월26일 밝혔다.
지난 1년간 고객들은 카카오뱅크에서 8조6000억원의 돈을 맡겼고 7조원 가량을 빌려갔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1주년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운영 성과 및 향후 상품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예비인가 이후부터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모바일에서 완결된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연령별로는 20~30대가 64.3%로 가장 많다. 40대가 23.0%로 뒤를 이었고 모바일 금융 소외층으로 여겨졌던 50대도 11.5%에 이른다.
출범 100일 당시 50대 가입자는 9%였지만, 현재는 신규 가입자 중 50대 비중이 11%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자산이 많은 50, 60대 고객은 은행으로서 관심이 많이 가는 고객”이라며 “이들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4시간 은행 계좌 개설 서비스로 파란을 불러왔다. 비대면 영업만을 실시하는 카뱅의 계좌 개설 시간은 통상적인 은행 영업 시간 밖인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가 56%에 달한다.
히트작으로 꼽히는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78%인 500만명이 만들었다. 이는 지난해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696만장의 71% 비중이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캐릭터는 ‘라이언(Ryan)’으로 49.1%였다.


자본확충 본격도약 위해 상장

이·윤 두 공동대표는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2020년께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은행은 자본확충 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IPO에 앞서 비지니스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IPO 준비에 들어가되 실제 실행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 간 두 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1조원을 조달해 초기 출자금 3000억원에 더해 현재 1조3000억원의 자본 규모를 일궜다.


흑자전환 가능성 주담대엔 신중

이·윤 공동대표는 머지 않아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정확하게 언제라고 밝힐 순 없지만 IPO를 준비하겠다는 말에 답이 어느 정도 있다는 말로 힌트를 던졌다.
IPO를 준비하겠다는 것은 그 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의한 결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업의 시장 진입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이·윤 공동대표는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정책 변수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며 “DSR규제와 같은 정책적 요소들을 고려할 때 시장을 바로 공략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해 진입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사업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가 제공하게 될 신용카드 서비스가 기존 카드회사들의 제공하는 서비스와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시장 진출시기 또한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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