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06:05 (수)
정지원 KRX 이사장
정지원 KRX 이사장
  • 리치
  • 승인 2018.08.1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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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자본시장 기틀”

 

정지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지난 7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선진 자본시장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불공정 거래 예방 노력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자본시장 종합 정보데이터 플랫폼을 갖춰 투자자가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코스닥활성화 지속 ‘엄지 척’

“상반기에 거둔 코스닥시장 활성화 노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엔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잘 뿌리내리도록 추가 보완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선진 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7월1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밝힌 포부다.
정 이사장은 상반기 성과로 연초 내놨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던 것을 첫 손 꼽았다.
질의 응답과정에서 외국인 기관투자 자금 유입이 저조하다는 지적에는 “상반기 코스닥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기관 외국인 비중도 시장 기대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 봐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본부장과 분리해 선임하고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혁신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 진입요건을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개편했고 시장 수요 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인 KRX300을 출시하고 ‘코스닥 스케일 업 펀드’에도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자본시장 지속성장 진전

자본시장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정 이사장은 자평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구축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상반기였다”고 돌아보았다.
“국민 재산 증식에 기여할 수 있는 KRX300 ETF와 코스닥150선물 ETF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출시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또한 “투자자의 시장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종합 증권정보 포털인 스마일(SMILE)과 채권시장 영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조성을 위해 남북경협 테마주에 적시 대응하는 한편 상장법인에 대한 준법경영 지원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물론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한 덕분에 주식분할 과정에서의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15일에서 3일로 단축시켰던 사례도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주식분할을 승인 받은 삼성전자와 만도 등의 기업이 사흘간의 거래정지 후 주식을 변경상장하는 개선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코스닥 공시대리인 제도 허용

하반기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지속 추진 ▲선진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불공정거래 예방·감시 강화 등을 선순위로 열거했다.
“대부분의 코스닥 기업이 공시 담당 인력 부족으로 재무, 회계, 투자 설명회(IR) 등 많은 업무를 겸임하고 있어 공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공시대리인 제도를 확대 적용해 기업 공시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공시 부담도 완화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닥 활성화 추가 보완대책으로 일부 외국 기업에 한해 적용했던 ‘공시대리인 제도’를 코스닥 기업에 허용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이어 “코스닥시장 IPO 준비부터 심사 종료 단계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상장 예비 기업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강화하고 심사 종료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우량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 코스닥 대표기업 해외 IR 지원, 코스닥 상장사 기술분석보고서 발간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진 시장’ 인프라 확충 주력

정 이사장은 단일가매매시간 단축, 파생상품시장 위클리옵션 도입 등을 추진해 선진 자본시장 인프라로 삼을 작정이다. 
그는 “우리 증시에서는 오전 8~9시 시가 단일가매매 호가를 접수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호가가 접수 개시·종료 시점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살폈다.
이와 관련 “또한 호가접수 시간이 전일 종가로 거래하는 시간외 종가매매 시간과 중첩돼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을 적정수준으로 단축하고 시간외 종가매매시간도 조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여기다 “파생상품시장에 만기가 매주 도래하는 위클리 옵션을 도입해 적시에 정밀한 위험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공매도를 악용한 불공정거래와 무차입 공매도를 자체 조사하고 금융감독원 전담 조사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투자정보 간편 활용 플랫폼

내부자거래 예방을 위한 ‘K-ITAS’(K-아이타스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K-ITAS는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상장법인 임직원의 정보를 거래소 시장감시시스템에 등록하고 자사주 매매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상장법인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그는 “상장법인이 임직원의 자사주 매매거래를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 컴플라이언스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종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북한 자본시장 개설에 대비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KRX가 생산하는 제반 시장 데이터를 투자자가 손쉽게 이용하도록 자본시장 종합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KRX 정보사업도 다각화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러 시스템과 홈페이지에 분산돼 있는 정보데이터를 통합 시스템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 및 정부검색 편의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프로필
▲ 1962년 생
▲ 학력
     -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 한양대 대학원 응용경제학 박사과정(수료)
▲ 경력
     - 금융감독위 기업재무개선지원단장 (2006)
- 감독정책과장, 은행감독과장
-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2009)
- 금융서비스국장 (2012)
- 금융위 상임위원 (2014. 1)
-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2015.12)
- 한국거래소 이사장 (2017.11~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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