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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 금융 회장 회복 성공 이제는 성장
김지완 BNK 금융 회장 회복 성공 이제는 성장
  • 리치
  • 승인 2018.09.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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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평판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김지완 회장이 ‘신 경영플랫폼 구축’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자본시장 관록의 경영자답게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끌어냈고 비은행 부문 성장기반을 확충하면서 비은행 이익 기여도를 높였다. 여기서 의사결정 과정의 분권화와 자율경영 체질을 심어낸 혁신경영이 성장 노선에 힘을 더 할 전망이다.

 

“‘Great Harmony 2018: BNK 신 경영플랫폼 구축’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추진 하겠습니다.”
올해를 럭키 7의 해로 반전시키고 있는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의 핵심 인사이트다. 2011년 3월 지방은행계 첫 금융지주사로 출범했으니 일곱 돌이 지나고 여덟 돌을 향해 뛰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의 확산에 따라 기존의 이자 중심의 수익구조를 가진 은행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할 때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하며 은행지주회사 생존전략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BNK금융그룹 경쟁력의 근간을 바꾸는 작업을 예고한 셈이고 올해는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부문 강화를 비전으로 앞세운 변신에 한창이다. 

 


이자이익 소폭 비이자 ‘흑전’

올해 BNK금융그룹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질 분야는 비이자이익 증가세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16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339억원보다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달리 비이자 이익 규모가 1276억원으로 지난해 602억원보다 늘었다. 수수료 이익이 26.2% 늘었고 기타이익에서 흑자전환을 일군 덕분이다.
연간으로 시야를 넓히면 지난해 최종 적자를 냈던 비이자 이익이 단순히 흑자로 돌아서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룹 실적개선에 큰 기여를 하는 경쟁력 요소로 돋보이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는 김지완 회장 경영역량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수수료 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난 데는 IB부문 실적이 늘면서 각 자회사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증권가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


WM 분야, 4대 핵심사업 첫머리

김 회장은 부국증권에서 금융업에 입문한 뒤 고속 승진을 거쳐 사장에 올랐고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CEO를 거친 관록을 BNK금융그룹에서 되살리고 있다.
취임 이후 그는 그룹 핵심사업을 WM, CIB(기업금융+IB) 글로벌, 디지털금융 등 4대 분야로 압축한 바 있다. 지주사가 구심을 이룬 가운데 자회사 간 협업체계를 강화했다.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수익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공을 들였다. 
우선 WM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글로벌 독립 리서치 기관인 캐나다의 BCA리서치와 업무제휴를 맺고 국내외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그룹 WM하우스뷰’를 운영하며 그룹 공통 IPS(투자상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룹내부에 WM사관학교를 개설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70여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양성했다.
은행과 증권 담당자간 WM상품개발 협의체 운영에 나섰고 올해 안에 자산설계 고도화를 위한 자산관리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 도입도 서두르고 있고 그룹WM브랜드도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금융·IB 강화 즉각 효과

김 회장은 CIB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부울경 지역 중소·중견기업 Best CIB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주 중심의 CIB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센터를 설립해 동남권 기업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동시에 거래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CIB수요 발굴을 위해 은행과 증권사간 협업을 활발한 진행하고 있다.
부산 부전동 BNK투자증권 본사에 터잡은 부울경 CIB 센터에 이어 지난 1월에는 김지완 회장의 특명에 따라 서울CIB센터를 출범했다. 서울 센터를 중심으로 PI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리서치 기능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항공정비 법인 출자에 나서는가 하면 ‘부울경지역 특화산업 지원 신기술투자조합’ 설립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에도 발벗고 나섰다.


자본시장 관록 비은행 강화 ‘꽃’

BNK금융그룹 체질은 실제로 달라졌음을 체감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 순익을 다 합해 450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506억원으로 늘었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익 기여도는 12.4%로 올라섰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000억원 규모로 BNK투자증권 유상증자에 나섰고 BNK자산운용도 3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사업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앞으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더 늘어날 요인도 충분해 보인다.
기업대출을 견조하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강화를 겨냥해 해외진출을 할 때는 로 ‘선 캐피탈-후 은행’ 방침을 펼치고 있어서다.


글로벌 사업 확대 착실한 진행

BNK캐피탈은 지난 2015년 4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라오스지점에 리스회사를 설립해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했고 벌서 흑자전환을 기록했고 올해 6개지점을 신설해 연말까지 2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캐피탈이 진출한 곳에는 부산은행과 BNK투자증권 등이 복합점포 등을 통해 진출한다는 게 기본 전술이다.
BNK금융그룹 해외 영업네트워크는 부산은행이 중국 청도와 베트남 호치민 등 2개 영업점과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사무소,3곳이 지점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3개 현지법인을 거점 삼아 현지화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여기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진출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 조사와 분석에 한창이다.


의사결정 분권화 투명화 ‘결단’

‘김지완 혁신’은 사업구조와 수익 포트폴리오 조정과 같은 하드웨어 쪽 변화도 변화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지주 회장이 겸직하던 부산은행장과 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했다. 또한 그룹 회장 및 계열사 대표 3연임 불가 원칙을 정립하여 계열사 CEO의 책임경영을 강조하였고, 전결권을 하부로 위임해 자율경영을 유도했다.
부실을 방지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2017년 12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출범했고 부실방지를 목적으로 실무자와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또 그 결과물인 ‘부실백서’를 발간·배포해 건전한 여신관행의 타산지석으로 삼게 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가계부채 총량관리 노력에 앞장서고 여신 건전성을 다지는 동시에 자영업자·중소기업·저소득·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변신에 힘쏟고 있다.
그 결과 수익성과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는 변화가 일어났고 이제는 비은행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더욱 충실히 할 차례가 왔다.

프로필
▲ 1946년 생
- 부산상고, 부산대 무역학과,
- 홍익대 대학원 세무학 석사

▲ 주요 경력
- 부국증권 대표
-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 현대증권 대표이사 (2003. 5)
-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2005. 1)
-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2008. 2)
-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2008. 3)
- 하나금융지주 상임고문 (2012. 6)
- 안산교육재단 감사 (2016. 8)
- BNK금융지주 회장 (2017. 9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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