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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특유의 감각·창의력 발휘…이색 아이템으로 시장성↑
젊은 세대 특유의 감각·창의력 발휘…이색 아이템으로 시장성↑
  • 월간리치
  • 승인 2011.06.12 17:26
  • 호수 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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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장기불황과 취업대란으로 ‘청년실업 100만 시대’를 맞으면서 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일찍이 발길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많다. 젊은 세대들은 자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없는 소자본 형태의 창업을 선별해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 특유의 감각을 발휘해 새로운 시장성으로 수요를 충족하는 경우도 많아 창업 시장의 파이가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8명 중 1명이 창업하는 세상이다. 창업자는 나머지 7명의 고객을 끌기 위해 다양한 경쟁력을 모색해야 한다. 그 중 최근 젊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뜨는 전략이 바로 ‘작명의 기술’이다.
이색적인 브랜드 네임은 매장의 개성을 어필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콘셉트와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개성 넘치는 브랜드네임 단번에 인기 매장으로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눈에 띄는 브랜드네임과 톡톡 튀는 매장 분위기에 높은 호기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고객 만족도 역시 높아 고정고객의 증가로 이어진다.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세 남자의 감성주점’은 브랜드 네임부터 젊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건축기사, 투자상담사, 수상인명구조원 등 이력도 독특한 세 남자가 본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함께 차린 주점이다.
개성 넘치는 브랜드네임은 물론 ‘비어캔치킨’이라는 독특한 메뉴까지 선보이면서 짧은 기간에 인기 주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비어캔치킨은 닭 배속에 캔맥주를 넣어 굽는 방식으로 기름은 빠지고 향이 깊게 배는 것이 특징이다. 오븐에 구워 나온 치킨을 토치(torch)로 즉석에서 한 번 더 굽는다. 치킨 맛을 더욱 살려주는 것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을 배가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메뉴판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세 남자’에 대한 소개글도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세 명의 이전 직업부터 다방면에서 쌓은 화려한 경력들이 한 면을 꽉 채우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메뉴를 고르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브랜드 네임부터 메인메뉴, 메뉴판까지 최대한 개성을 살린 콘셉트가 소비자에게 통한 셈이다.

‘주먹밥전문점’ 틈새 공략하며 단일 메뉴로 승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분식점은 다양한 메뉴와 각 브랜드 콘셉트를 살린 조리 매뉴얼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최소 30~40여가지가 넘는 메뉴로 인해 자칫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 우려가 있다. 체계적인 메뉴 구성과 운영이 없다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셈이다.
논혁역의 ‘허니밥스’는 젊은 남매가 운영하는 주먹밥전문점이다. 기존 퓨전분식점들이 사이드 메뉴로 간단하게 구성해 놓았던 주먹밥을 메인 메뉴로 개발해 다양한 주먹밥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 가지의 특화된 메뉴를 다룬다는 점에서 여타 브랜드와 차별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매뉴얼 운영에 있어서도 높은 효율을 갖는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식사를 즐기는 여성고객들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상품성이 높다. 단일 상품을 아이디어화해서 다양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동글이 주먹밥과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허니 주먹밥으로 구분했고 오징어, 날치알, 스팸, 베이컨, 참치 등의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했다. 깔끔한 인테리어 구성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먹밥 외에도 떡볶이와 우동 등의 추천 메뉴를 함께 구성해 주먹밥 메뉴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맛은 더욱 살렸다.
프랜차이즈나 레드오션 아이템을 과감히 배제,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한 아이템으로 새로운 수요를 만든 것이 허니밥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요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외식 창업 도전, 직접 메뉴 연구도…
일산에서 ‘라이스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경영회계 전공자다. 요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외식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베트남 쌀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매장 조리실장으로 1년, 본사 사원으로 2년 간 근무하며 외식업 전반에 대한 업무 능력을 키웠다. 매장에서는 조리 감각을 지속적으로 키웠고 가맹 본사에서는 가맹점의 운영과 관리, 체계적인 시스템 등을 상세히 파악해나갔다.
전공과는 무관한 길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창업을 시작하기 까지 오랜 시간 준비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덕분에 조리 실력은 물론 매장부터 가맹 본사까지 전천후 능력을 쌓은 박씨는 본격적으로 창업 아이템을 조사했다. 유행에 편승하지 않으면서 장기 경쟁력이 높은 아이템을 찾는 데 주력했다.
그동안 쌓은 실전 경험과 인터넷과 오프라인의 정보력을 동원해 업종과 브랜드별로 창업 아이템을 꼼꼼히 비교·분석했다. 이 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라이스스토리였다.
젊은 세대가 선호할만한 깔끔한 인테리어와 세련된 분위기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 퓨전메뉴는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 무엇보다 자체 개발한 20여가지의 소스를 바탕으로 흔하게 즐길 수 없는 오리엔탈 볶음밥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판단은 적중했다. 젊은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단골이 형성됐고 단기간 내 지역 인기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박씨는 요리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맛과 품질 관리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조리를 도맡아 하면서 주방까지 직접 관리한다. 다방면에서 갈고 닦은 전천후 실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까다로운 주방 인력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비용절감은 물론 매장 운영에도 효율적이다. 얼마 전에는 가맹 본사의 신메뉴 개발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테스트 과정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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