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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뭉친 CJ, 식품업계 최고를 꿈꾼다
하나로 뭉친 CJ, 식품업계 최고를 꿈꾼다
  • 월간리치
  • 승인 2011.07.08 14:02
  • 호수 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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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성장세가 놀랍다. 설립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였고, 2010년 기업 자산순위 기준 23위를 올랐다. 식품업체로선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계열사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변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CJ그룹은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며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러 난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도약과 혁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정확히 말하면 인수합병(M&A)을 통한 도전과 혁신이다.
제일제당공업은 설탕 다음으로 제분과 유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햇반, 컨디션 등 다수의 히트상품을 개발하며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했다. 1993년 삼성그룹으로 부터 독립, 1997년 계열분리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다.
CJ제일제당의 탄탄한 수익과 풍부한 자산을 발판 삼아 CJ는 2002년 식품회사에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생명공학 분야로 사업군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성장 가능성 투자 적중 

CJ의 인수합병은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성장 유망한 기업을 찾으면 적극적으로 M&A 작업을 추진한다. 2000년부터 최근까지 성사시킨 크고 작은 M&A는 무려 17건. 식품&식품서비스 부문이 9건,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이 4건, 홈쇼핑·물류의 신유통 부문 3건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1995년 1조 730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0년 17조 원을 넘어섰다. 15년 만에 10배에 달한 성장이다.
CJ 인수합병 중 가장 성공적 사례는 홈쇼핑 이다.  ‘식품사업’에서 유동사업까지 진출한 신호탄으로 의미가 컸다. 39쇼핑을 인수해 현재 CJ오쇼핑으로 운영중이다. 당시 인수 금액은 2300억 원. 2011년 매출이 2조7000억원이라고 하니 엄청난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후 CJ는 케이블TV 사업에 뛰어들었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부문에서도 활발하고 굵직한 M&A를 통해 영토를 확장했다. CJ헬로비전(옛 CJ케이블넷)이 SO를 꾸준히 확보하면서 견실한 사업틀을 만들었고, 2000년 양천방송 인수시 약 4만 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2006년 3581억 원에 드림시티를 인수해 40만 가입 가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가입자 수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게임산업은 최근 CJ가 눈여겨 보고 있는 분야다. 2004년 CJ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플래너스(현 CJ인터넷)를 인수해 게임시장에 발을 들였다.  CJ인터넷은 ‘서든어택’ ‘마구마구’ 같은 온라인 게임을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했다. 지난 2009년 온미디어 인수로 업계에 큰 화제를 몰고 왔던 미디어 사업 부문 M&A에선 올 3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 오미디어홀딩스 6개사를 합병해 종합콘텐츠기업 ‘CJ E&M’을 출범했다.
기존 온미디어와 CJ미디어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총 18개의 국내 최대 MPP 사업자로서 콘텐츠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시아 No.1 콘텐츠기업’을 지향하는 CJ E&M은 2015년 1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통합 원년인 올해 매출 1조 3970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을 달성해 내년부터는 인수 이후 내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다.

이재현 회장 ‘무한 M&A 본능’
 
CJ는 현재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의 종합물류업체다. 인수 성공 후 기존 물류업체인 CJ GLS와의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물류전문기업의 모습은 ‘제3자물류(기업이 물류 전반을 특정 물류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를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 혁신 리더’다. CJ GLS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의 물류 담당 비율이 전체 매출의 3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제3자물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통운 인수 성공을 통한 물류전문기업 육성은 ‘글로벌 CJ’라는 미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CJ는 각 사업군이 가진 국내 1등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가 그룹 설립 당시부터 변화를 위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핵심적으로 추구해 온 가치관은 바로 ‘온리원(Only One)’ 정신이다. ‘세계 유일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이기도 하다. CJ의 활발한 M&A의 중심엔 바로 이 온리원 정신이 있었다. 주력 사업 분야인 식품과 엔터테인먼트에서 품질과 서비스 최고가 되려면 우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고, 또 최고의 것을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85년 9월 CJ(당시 제일제당) 사원으로 입사해 98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02년 3월 회장이 된 이 회장은 취임 후 복장 자율화, 직급을 파괴한 호칭제도 등 젊은 감각과 관행 파괴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며 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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