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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운영 프랜차이즈 아이템 유행 타지 않는 창업, 뭐 없을까?
안정적 운영 프랜차이즈 아이템 유행 타지 않는 창업, 뭐 없을까?
  • 월간리치
  • 승인 2011.12.08 15:52
  • 호수 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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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저가형 혹은 안정형 기반의 창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창업 아이템은 유행 사이클에 따라 성장과 쇠퇴를 반복한다. 이는 사회 분위기에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창업의 성공 여부 역시 유기성을 띠게 마련이다. 최근 경기침체에 물가대란마저 겹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트렌드나 사회 변화에 비교적 둔감한 안정적인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창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창업자들이 많다”며 “현재 창업을 계획 중인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도 최대한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랜 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계절 안정적 운영 아이템 대세

웰빙면요리전문점 ‘국수나무’는 폭넓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사계절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수나무의 가장 대표적인 경쟁력은 생면 제조 기법이다. 100% 생면 반죽을 공급해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아 주문 즉시 제공하는 형태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면뿐만 아니라 돈가스와 밥류 등 기존 분식점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엄선, 다양한 메뉴 구성을 선보이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수나무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메뉴를 정기적으로 보강하면서 꾸준히 메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3대가 어우러져 함께 외식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메뉴 구성이 풍부해 일반적으로 비수기라고 여겨지는 겨울에도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상권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오히려 주택 상권일 경우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고정 고객의 확보를 통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유행 없는 메뉴로 승부

명태찜 전문점 ‘바람부리명태찜’ 역시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원재료와 대중적인 인지도, 1인분에 5000원이라는 저가를 내세우면서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년간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생산부터 유통과정을 정리, 체계화해 매장 운영에 편리성을 더했다.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 공급을 위해 강원 고성군에서 현지와 직접 구매 계약을 맺고 엄선된 재료만을 자체 물류 센터를 통해 매장에 전달한다.
이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대부분의 메뉴가 50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데다 요즘 같은 불황일수록 더욱 매출 효과가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람부리명태찜 관계자는 “원재료의 가격 등락폭이 적어 연중 일정한 납품가로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조리시스템 역시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체계화돼 있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명태는 광우병, 콜레라 등 각종 질병이나 사회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식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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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다>성공 프랜차이즈 비법
“특화된 아이템으로 경쟁에서 승리한다”

요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장들은 거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경우가 많다. 외식업은 물론 서비스업, 고부가가치 산업까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창업 시장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냉정한 창업 시장에서 탄탄한 가맹 사업을 펼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CEO들의 성공비법을 들어봤다.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 ‘에듀코치’의 고승재 대표는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젊어서부터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4년 자기주도학습을 모토로 한 학습매니지먼트 ‘에듀플렉스’를 설립해 60여 개의 가맹점을 유치할 정도로 성공적인 초석을 다졌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좀 더 탄탄한 교육 매뉴얼이 절실했다.

특화된 경쟁력으로 성공

고 대표는 자기주도학습 시장에서 보다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07년, 50년 역사의 일본 교육 기업 ‘메이코’와 독점 제휴를 맺고 체계적인 매뉴얼과 탁월한 교육효과를 나타내는 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업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꾸준히 가맹점을 늘려가며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그러다 자기주도학습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 굴지의 교육 기업 메이코와 2007년 독점 제휴를 맺었죠.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특화 경쟁력을 높였고 지난 10월 대치본점 오픈을 시작으로 ‘에듀코치’를 론칭하게 됐습니다.”
시스템을 완전히 국내화하기까지 약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어설픈 모방을 피하기 위해 수차례 파일럿을 가동해 복합적인 매뉴얼을 점검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완성해나갔다. 
고 대표는 “자기주도학습은 기존의 교육과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다양한 교육 효과를 창출한다”며 “특히 에듀코치는 일본에서 관련 교육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이코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국내에 성행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 전문 학원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의 경우 독서실 개념이 큰데다 선생님의 지도 방식이 주입식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학원들이 자기주도학습의 정확한 용어정리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대표는 “에듀코치는 국내 자기주도학습 시장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완성도 높은 학습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며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의 정석(定石)이 무엇인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관련 시장의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맹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자기주도학습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자기주도학습 시장의 점유율이 7~8%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무엇보다 에듀코치는 교육 사업의 장벽을 낮춰 일반 창업자들도 모든 가맹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학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시스템을 제공해 벌써부터 예비창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맹점과 ‘상생 마인드’ 추구

지난해 4월, 압구정 직영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주)HS ONE 인터내셔날의 ‘라이스스토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오리엔탈 요리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년 간 OEM방식의 소스공장을 운영하며 다수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소스개발 및 공급제휴를 맺어온 김효수 대표가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탄생시킨 브랜드다.  
김 대표는 “소스사업을 하면서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봐왔다”며 “본사의 관리력 부재로 실패하는 브랜드를 수없이 접하면서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하는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3년 전부터 오리엔탈 복합 요리점을 염두에 두고 라이스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아이템과 소스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소스 연구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약 30여 가지의 라이스스토리 만을 위한 특제 소스가 만들어졌다.
장고 끝에 탄생된 특제 소스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음식을 한국인의 식성에 맞게 재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체 개발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까지 가져와 메뉴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수준 높은 음식 맛과 품질로 매스티지 외식 콘셉트의 기능까지 갖게 됐다.
김 대표는 “동남아 음식을 우리 입맛에 바꾸는 작업은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며 “직영점을 오픈한 후에도 계절별 특성을 파악하고 메뉴와 특제 소스의 조화, 장단점 등을 파악하는 작업 등 여러 사항을 재정비하는 데 1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스 개발뿐만 아니라 원가율을 50%에서 30%로 적정선을 맞추는 등 가맹점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다.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가맹점주들이 매장을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라이스스토리는 모든 메뉴와 소스를 원팩 시스템으로 운영, 주방 인력관리와 음식조리가 용이하도록 했다. 이는 분식점과 똑같은 매출 추이로 가정해 비교했을 때 인건비를 약 1명에서 1.5명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상권, 매장크기, 소비층에 따라 메뉴의 구성을 달리해 각 매장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리한 가맹점 수 늘리기는 지양하고 있다”며 “느리지만 탄탄한 가맹점을 오픈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모집 광고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기업의 성공은 가맹점과 본사 간의 신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탄탄한 가맹점과 유능한 직원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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