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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파로, 식사·주류 고객 모두 끌 수 있는 1석2조 아이템
닭파로, 식사·주류 고객 모두 끌 수 있는 1석2조 아이템
  • 월간리치
  • 승인 2012.01.08 14:08
  • 호수 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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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쌈 레스토랑 ‘닭잡는파로(www.paro.co.kr, 이하 닭파로)’ 수원역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유순 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10년 동안 분식점을 운영했다. 수원역 맞은편의 로데오거리는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값싸고 다양한 메뉴가 장점인 분식 아이템의 경우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권이다.

혜택 받은 입지와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맛으로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단골도 두텁게 형성했다. 그러나 백화점의 입점으로 몇 년 전부터 상권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김 사장은 업종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다.

소비자 호기심 자극하는 차별점 있어야

“10년 동안 상권 내에서 인기 분식점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수원역에 백화점이 입점하면서 식사 문화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백화점 내 푸드코트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중심에서 주류 중심으로 로데오거리 상권의 특성이 변하게 된 것이다.”
김 사장은 분식 아이템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주류 고객의 유입이 용이한 아이템을 조사했다. 가장 일반적인 호프전문점을 염두에 뒀지만 소비자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했다.
그는 “처음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세련된 스타일의 호프전문점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미 주류 중심으로 변한 상권에서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는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하고 시장성이 높은 아이템을 찾던 중 닭잡는파로를 알게 됐고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메뉴와 구성에 반해 새로운 업종에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닭잡는파로는 계란, 우유, 요구르트를 만드는 과정과 똑같이 마사지 하고 저온숙성 시킨 닭고기를 깻잎, 상추, 당근 등 다양한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는 닭고기 보쌈 요리를 개발, 치킨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높였다.
돼지보쌈메뉴를 응용한 닭쌈 아이디어는 정확하게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관통, 연인이나 친구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외식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기름기를 제거한 닭고기에 깻잎과 야채 등을 곁들어 먹기 때문에 다이어트 웰빙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식사와 주류 고객의 분류가 없어 어필할 수 있는 고객층이 폭넓다.
김 사장은 “닭잡는파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특화된 메뉴에 있다”며 “닭쌈은 흔하게 접할 수 없는 메뉴인데다 다른 브랜드처럼 가맹점이 우후죽순 생기지 않아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꾸준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닭잡는파로는 유동인구의 연령대, 주변 상권 등을 철저히 분석해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조건적인 파이 키우기가 아니라 매출이 보장되는 상권을 지원함으로써 브랜드의 희소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김 사장이 업종전환의 고민 끝에 닭잡는파로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눈에 띄네’

수원역점은 젊은 세대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외관과 인테리어로 호응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점심 메뉴 구성으로 낮 시간의 고객 유입도를 올렸다.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식사 고객으로, 이후부터는 주류 고객으로 1석2조의 매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김 사장은 “일반 호프전문점이었다면 고객을 끌 수 있는 시간대가 한정돼 고객층이 넓지 못했을 것”이라며 “식사와 주류를 혼합한 메뉴와 콘셉트로 시간별 고객층을 둘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분식전문점 운영으로 쌓인 외식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점심·저녁 고객별 맞춤 서비스로 다시 한 번 상권 내 유명 매장으로 가꿔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닭잡는파로의 창업비용은 66.1㎡(20평) 기준 약 5923만 원(점포비·기타견적 제외) 정도 소요된다. <문의: 1588-8485>


 외식 창업 성공비법
외식업 성공하려면 다양한 ‘소비접근법’ 필요

외식업은 전국적으로 50~60만개의 폭발적인 공급수를 자랑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최근에는 다양한 소비 접근법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같은 업종·아이템이라도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
소상공인진흥원 이광노 박사는 “외식업은 다양한 경쟁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온 시장”이라며 “가장 안정적이고 대중적인 창업 아이템인 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끊임없는 아이디어 개발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유의 기술력으로 성공, 장기 경쟁력 ‘쑥’

호프전문점 ‘가르텐 호프&레스트’(www.garten.co.kr)는 수많은 호프전문점 가운데에서도 특유의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을 끌고 있다.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를 유지해주는 냉각테이블과 아이스잔을 개발한 것이다.
테이블의 둥근 냉각 홀더에 맥주나 음료를 꽂아두면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스잔은 생맥주와 공기의 접촉면을 최소화한 모양으로 개발, 생맥주 안의 호모균이 공기 중 미생물과 접촉해 생기는 산화를 방지해준다. 
가르텐 호프&레스트는 시간이 지나도 김이 빠지지 않고 시원한 맥주 맛을 지켜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는 맥주 자체의 이벤트화가 가능해 부가적인 홍보 전략 없이도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방문 고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언제나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조건이 가능해 단골 고객층이 두텁다. 
이러한 뛰어난 기술력을 이용해 치킨전문점 ‘치킨퐁’의 배달용 냉각기, 회 전문 프랜차이즈 ‘사도시’의 냉각 접시 등을 개발, 다양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참숯불 바비큐로 인기몰이

숯불바비큐전문점 ‘바비큐보스’(www.ddf.co.kr)는 1987년부터 닭고기 가공과 유통업을 시작한 (주)대대에프씨가 1997년에 론칭한 브랜드다. 숯불바비큐를 테마로 10여 년에 걸친 노하우를 통해 닭고기를 최상의 맛으로 구현했다.
바비큐보스는 그간 기름을 사용하던 프라이드치킨 중심의 치킨 시장에서 탈피해 야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바비큐 메뉴를 언제든 간편하게 즐겨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후반 바비큐치킨 프랜차이즈가 최초로 생기긴 했으나 바비큐보스는 조리 노하우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며 경쟁력을 꾀했다.
바비큐의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숯불에 구운 것이 대표적이다. 숯불에 구운 덕분에 기름기는 빠지고 자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숯향이 오감을 더욱 즐겁게 한다.
무엇보다 바비큐보스는 직접 키운 닭을 공급한다. 10년 동안 쌓아 온 닭고기 가공과 유통 노하우를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접목, 가맹본사가 직접 키우고 도계한 100% 국내산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덕분에 육질의 감칠맛은 물론 맛의 고급화를 가져오면서 바비큐치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색 콘셉트 어필

오니기리 브런치 카페 ‘오니야’(www.oniya.co.kr)는 삼각 김밥과 함께 카페 분위기의 매장을 내세워 색다른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사뿐만 아니라 커피나 딸기 주스 등을 즐길 수도 있어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반 편의점에서 볼 수 있던 삼각김밥을 수제화하고 브런치 문화와 접목해 젊은 세대의 소비욕구를 충족한 것이 특징이다.
오니기리는 다양한 속 재료를 혼합해 약 13가지의 메뉴로 세분화했고 도시락 세트 메뉴도 구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나가사키 짬뽕, 냉모밀 등 누들 메뉴와 커피 메뉴를 추가해 이색 브런치 카페를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있다. 전 메뉴 셀프 시스템으로 식사와 카페 형식이 적절히 어우러져 운영 효율을 높인 것이 경쟁력이다.
각종 토핑 소스가 곁들여진 포테이토 메뉴를 비롯해 오니기리 도시락과 벤또 세트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테이크아웃 메뉴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젊은 세대 사이 ‘인기’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www.coolluck.kr)은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세계맥주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는 브랜드 매장으로 거듭났다. 선진화된 물류 공급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간 마진을 줄이면서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세계 맥주를 맛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의장특허를 받은 ‘Frost Bar’로 언제나 맥주의 신선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냉각장치를 별도로 설치, 맥주의 맛을 한층 특화 시켰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을 비롯해 20~30대 젊은 층을 흡수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
또 쿨럭 만의 원팩시스템은 주방관리를 손쉽게 해 창업부담을 줄이고 매장 운영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놀이와 세계의 맥주를 모두 접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겹쳐져 쿨럭은 현재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높은 가격대로 마음껏 세계 맥주를 즐기지 못했던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면서 세계맥주전문점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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