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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 “사명 변경하고 공격적 성장전략 추구한다”
이원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 “사명 변경하고 공격적 성장전략 추구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3.10 22:25
  • 호수 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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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진출해 지난 10년 동안은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제 ‘제2의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이다.” 지난 2월 14일부터 PCA자산운용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꾼 이원기 사장의 일성이다. 뿐만 아니다. 이 사장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한국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타 운용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운용계열사가 없는 판매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에선 이원기 사장을 통해 청사진을 엿봤다.

Q. PCA자산운용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제2의 한국 진출’을 선언한 배경은.
A. 모기업인 영국 프루덴셜그룹이 아시아 자산운용업 부문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를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로 정함에 따라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미국 프루덴셜그룹 계열이라는 혼돈을 없애고 구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사실 모기업이 영국 프루덴셜생명보험이다 보니까 보험에 치중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사명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상당히 모험적인 일이다.


Q. 이번 사명 변경으로 모기업에 변화가 있는지.
A. 없다. 이번 사명변경은 영국 프루덴셜생명그룹의 아시아 자산운용사업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프루덴셜생명을 포함한 보험사업 관련 브랜드와 사업계획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Q. 사명변경을 위한 사전작업은 어떻게 이뤄졌나.
A. 아시아시장 전문가로서의 이미지 강화 및 미국 푸르덴셜과 명확한 차별을 위해 2년의 작업 끝에 리브랜딩을 완료했다.


Q. 영국 프루덴셜그룹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A. 영국 프루덴셜그룹은 아시아 10개국에서 자산운용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총 아시아 운용자산 규모는 92조 원 수준이다. 다국적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다. 국내에는 2002년 진출했으며 펀드 수탁고가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다.


Q. 그동안의 성과를 말씀하신다면.
A. 지난 2002년 굿모닝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국내 펀드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펀드 수탁고가 5조1000억 원으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출시한 중국본토주식형펀드인 차이나 드래곤 A주 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투자자를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상품 제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여타 외국계 자산운용사와는 차별화 된 행보를 보였다. 또 현지 은행 및 증권사 등을 통해 일본에 최초로 한국주식형펀드 판매를 선도하기도 했다.


Q. 한국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는데.
A. 그렇다. 올해 한국 진출 10년을 맞아 그간 아시아에만 집중됐던 투자 대상을 북미와 유럽지역으로까지 확대하겠다. 공격적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이다.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다른 자산운용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다각적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Q.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신다면.
A. 올해 국내 M&A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도 투자자금을 끌어 모으겠다.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 대상은 아시아다. 이 지역을 누가 잘 아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데 우리는 한국 비즈니스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성공에 자신 있다.

Q. M&A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A. 지금 한국시장에는 자산운용사가 너무 많다. 운용업이 큰 변화를 겪을 텐데 가장 적극적인 확장전략을 펼칠 것이다. 매물이 나오면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Q. 펀드매매 전략에 대해 견해를 밝히신다면.
A. 한국 시장에서 더 이상 우상향만을 기대할 수 없다. 펀드 매매 시 의사결정 타이밍이 수익률을 결정한다. 한국시장은 이제 단기간에 40~50%씩 급등하지 않는 선진국형으로 변모하고 있어 마냥 수익률을 기대하는 전략은 금물이다. 주식시장이 오르면 펀드를 사고, 내리면 파는 전략은 한발 늦는다. 싸게 사서 막연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방식보다는 타이밍을 중시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A. 기회가 된다면 인수ㆍ합병을 통해서라도 몸집을 키워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 한국 진출 10주년, 대표이사 취임 2주년, 금융위기 극복 원년을 맞아 사명 교체와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

<프로필>
▲ 1959년 경상북도 영양
▲ 학력    UCLA경영대학원 석사,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 경력    PCA 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2010년 2월~현재),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2005년~2009년), 메릴린치 증권 리서치헤드 전무(2001년), 리젠트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1999년), 동방페레그린투신 최고투자책임자(CIO)(1997년~1998년), 뱅커스트러스트투신 펀드매니저(1994년~1996년), 뱅커스트러스트증권 서울지점 부지점장(1988년~1994년), WI카증권(현 크레디아그리콜슈브르증권) 서울지점 애널리스트(1987년~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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