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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위 진입 목표 달성하겠다”
“세계 50위 진입 목표 달성하겠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4.09 18:34
  • 호수 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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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의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은 한 식구가 된 외환은행과 함께 ‘초우량 종합금융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이 최우선 과제로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의 해외 네트워크를 복구, 확대하는 일을 꼽은 것도 이에 기인한다. 현재 외환은행을 합친 하나금융의 세계 순위는 80위권이다. 하지만 외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축소된 입지를 복원하면 얼마든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Q. ‘김정태號’를 출항시켰는데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A. 김승유 전임 회장의 비전을 밑바탕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이루겠다. ‘글로벌 톱 50’이라는 목표를 2만3000 하나 가족이 하나 되어 반드시 완성되도록 하겠다. 최근 외환은행이 한 식구가 되면서 우리의 비전인 ‘초우량 종합금융 서비스 네트워크’ 달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 한 식구가 된 외환은행과 함께 해외사업을 강화해 세계 50위 금융회사로 진입할 것이다. 

Q.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를 꼽는 다면.
A. 금융’은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로마가 거대제국을 이룬 것은 ‘아피아’라는 사람이 설계한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인 ‘아피아 가도’ 덕분이었다. 지금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이 필요하다. 현재 외환은행을 합친 하나금융의 세계 순위는 80위권이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의 해외 네트워크를 복구하고 확대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본다. 외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축소된 입지를 복원하겠다.

Q.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슬로건을 내세우셨다고 하던데.
A. 그렇다. ‘건강한 하나, 해피 투게더’를 제시했다. 건강한 기업문화를 주도해가고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업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하는 금융그룹이 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소통하는 헬퍼’가 되겠다. 또한 권위주의의 리더가 아니라 조력자가 될 것이다.

Q. 외환은행을 포함한 그룹 전체 계열사 및    임직원간 화합과 단결력을 강조하셨는데.
A. 기회를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화합과 단결력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을 열고 원활한 소통을 한다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마음이다. 칭찬으로 조직을 춤추게 하고 싶다. 출신, 지연, 학연이 아니라 실력과 팀워크만으로 평가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은 자긍심을 느끼는 수준 이상으로 할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자기계발의 기회 등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 산업에서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Q. 취임 전 마케팅 특강을 통해 영업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  인지.
A. 섭외 가이드였다. 사실 ‘활동고객 수 증대’를 위해선 고객을 섭외하고 섭외된 고객이 실질적으로 은행과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대한 해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다녀보니 도심의 주변부보다 중심부에 있는 지점에 손님이 많다는 점을 파악했다. 외벌이가 많던 시절에는 부인들이 주변부의 지점을 찾는 일이 많았는데 맞벌이가 일반화되다 보니 직장이 있는 도심 중심부 쪽 지점을 찾는 것이다.

Q. 섭외 노하우를 몇 가지만 소개하신다면.
A. 고령층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손녀·손자의 선물을 별도로 준비한 경험, 고객의 성향을 파악한 다음 방문 시간·방법·복장 등을 고객별로 달리해 거액을 유치한 경험 등이 있다. 또 우량 고객(VIP)을 섭외하기 위해 새벽에 약수터까지 찾아가 거래를 성사시킨 적도 있다. 실제 고객과 대화할 때는 앞자리보다 옆자리에 앉는 게 좋다. 명함을 받으면 지갑에 바로 넣지 말고 셔츠 주머니에 넣는 게 좋은데 상대방을 가슴에 품고 진심으로 대하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섭외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Q. 최근 은행들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 같은 때 금융인의 자세를 제시하신다면.
A. 금리만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금융 전문가로서의 지혜와 열정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고객의 니즈(욕구)를 파악해 마음을 움직이는 섭외의 중요가 중요하다. 은행원은 고객의 재산을 내 재산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한다. 상품이 아닌 나 자신을 판다는 자세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섭외 전문가가 돼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A. 대한민국은 세계 곳곳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금융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 하나금융이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 더불어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업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주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금융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한마음으로 달려가겠다. 지역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사회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하는 금융그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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