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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미래가 있는 일하고 싶은 기업 ‘STX그룹’ ‘샐러리맨의 신화’
꿈과 미래가 있는 일하고 싶은 기업 ‘STX그룹’ ‘샐러리맨의 신화’
  • 월간리치
  • 승인 2009.05.07 10:53
  • 호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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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미래가 있는 회사.”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온라인 홈페이지에 밝힌 인사말 첫머리다. STX그룹은 그야말로 꿈과 미래가 있는 회사다. 단적으로 ▲사회통합 ▲균형발전 ▲환경보전 ▲자원봉사의 사회공헌 등 4대 미션은 STX그룹의 꿈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주제다. 단순한 기업 이익에 연연하기보다는 나눔과 상생의 문화 확산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굳은 약속이다. STX그룹이 선박, 철강, 자원개발, 투자 등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재계 20위권의 대그룹에 올라서며 일하고 싶은 기업에 꼽히는 승승장구의 비결을 들여다봤다.

STX그룹은 지난 4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별 서열에서 19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 올랐다. 짧은 역사를 감안할 때 이 같은 결과는 재계에서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런 STX그룹의 수장은 바로 강덕수 회장이다. 온라인상의 젊은 네티즌 사이에서 일명 ‘꽃미남 회장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사실 수려한 외모보다 경영의 천재성으로 재계에서 더욱 유명하다. 그가 손대는 사업마다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연관 산업 주력하며 성장동력 확보

강 회장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재계에서 그에게 붙인 별칭 중 하나는 바로 ‘샐러리맨의 신화’다. 다른 대그룹사들이 대대손손 기업을 물려받는 전형적인 재벌기업 형태라면 그는 화이트칼라 샐러리맨에서 대그룹의 오너의 입지를 다진 신화적인 인물이다.
강 회장은 쌍용양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50세에 쌍용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STX그룹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오너 기업가로 출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재계의 누구도 그를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해가 바뀔수록 재계의 이목을 모으는 유명(?) 인사로 급부상했다.
STX그룹은 1998년 IMF 외환위기로 무너진 쌍용중공업 인수가 시작이다. 이후 강 회장은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2002년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2007년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차례로 인수하며 대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강 회장의 인수합병(M&A)에서 엿볼 수 있는 바로 계열사 서로간의 시너지가 큰 연관 산업에 주력했다는 점이다. 바로 STX그룹이 짧은 기간 승승장구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전략이다.
현재 STX그룹은 STX엔파고, STX중공업, STX건설, STX대련 등을 설립하면서 조선과 해운,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전문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M&A를 통해 단순하게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했던 다른 기업들이 잇따라 위기를 맞고 현실을 볼 때 강 회장의 전략은 가히 천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강 회장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대목이다.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고,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경영방향 설정으로 굵직굵직한 M&A건을 성사시킨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런 강 회장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재계 수성을 향한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강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 목표에 대해 “2009년 STX그룹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전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올해 수주 38조원과 매출 30조 원, 세전이익 1조이라는 경영목표를 도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진형 지배구조로 경영환경 안정

STX그룹이 짧은 기업 역사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항로를 항해하고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일찌감치 선진형 지배구조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여러 문제점으로 질타를 받았던 재벌형 순환출자식 지배구조를 과감하게 버리고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이유에서다.
STX그룹은 지주회사 체계를 밑바탕으로 투명한 기업구조를 이루고 있다. 외부로부터의 경영침해는 물론 도미노 시기 붕괴를 막을 수 있어 경영환경이 그만큼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강 회장은 2004년부터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며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방지하고 단순 투명한 소유지배 구조를 구축, 자회사간 통합적 관리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주회사격인 (주)STX를 정점으로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에너지, STX리조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STX조선해양이 다시 STX팬오션과 STX중공업을, STX엔진은 STX엔파코를, STX에너지가 STX솔라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특히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등 STX 주력 계열사들의 그룹인수 이전과 이후의 사업규모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을 높인 것이다. STX조선해양의 자산규모는 지난 2001년 10월 인수 당시 4947억 원에서 지난해 말 8조6000억 원으로 1700% 증가했다. 매출 역시 4428억 원에서 3조 원으로 682%나 치솟았다.
STX팬오션 역시 전 세계 70여 개국의 주요 항구를 거점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며 인수 당시 8500억 원이던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4조3000억 원으로 3조5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매출은 1조9000억 원에서 8조2000억 원으로 4.3배 가량 급증했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존 국내 대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만 집착해 문어발식 인수합병에 열을 올렸다면 STX그룹은 시너지가 큰 연관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조선·해운·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하다.
그럼 강 회장은 어떻게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지배력을 가질 수 있을까.
현재 STX의 최대주주는 STX그룹 계열 네트워크업체인 포스텍이다. 포스텍은 강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75.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결국 강 회장은 포스텍을 통해 그룹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그는 STX의 2대 주주로서 11.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가 비교적 단단한 편이다.

STX의 글로벌 약진은 계속 된다

세계를 향한 STX그룹의 비상은 계속되고 있다. 단적으로 그룹 주요 계열사인 STX조선은 유럽-한국-중국을 잇는 글로벌 3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을 공고히 하며 세계시장에 과감히 도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STX유럽(옛 아커야즈)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STX유럽을 출범한 STX그룹은 크루즈선, 특수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올해에는 STX유럽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유럽-한국-중국을 연결하는 조선·기계 부문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STX는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남미 등을 대상으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선보인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결국 STX그룹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조선기자재·엔진부품→엔진제조→선백·해양플랜드 건조→에너지·자원개발→해상운송 등으로 이어지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박스1==============
작게/ <STX유럽> 크루즈선에 ‘exTRAY’ 디자인 적용
크게/ 모든 객실 ‘1등실’ 이목 집중
 
STX유럽이 지난 4월 초 발표한 크루즈선 디자인 ‘exTRAY’를 적용한 선박은 모든 객실이 ‘1등실’이란 특징으로 이목을 끈다.
STX유럽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마이애미 크루즈 전문전시회(Cruise Shipping Convention)에서 발표한 크루즈선 디자인 콘셉트인 ‘exTRAY’는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고 발코니가 딸려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크루즈선은 발코니가 딸린 객실 외에도 창문만 있는 객실, 발코니·창문도 없이 선박 하층부에 위치한 객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에서도 발코니가 딸려 있고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객실은 고급 객실로 꼽히고 있다.
STX유럽은 모든 객실에 발코니가 설치된 데다 바다 조망권을 확보해 ‘전 객실의 고급화’를 이뤄 승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크루즈선과 비교해 객실이용료가 16% 가량 증가(객실 1800개 기준)해 선주들의 만족도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스토랑·수영장·공원 등도 한 곳에 나란히 설치된다. 공공시설이 선박 곳곳에 분포됐던 기존 크루즈선과 달리 exTRAY 디자인에서는 모든 시설이 갑판 부근에 모여 있기 때문에 육상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STX유럽의 설명이다.
특히 한 공간을 레스토랑, 일광욕 장소 등 다목적으로 활용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으며 이로 인해 최고 15% 가량 선박용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15만GT(Gross Ton·총톤수) 크루즈선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exTRAY 디자인을 적용한 선박에서는 13만GT만으로도 확보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박건조 비용 및 기간이 줄어들고 운항 시 연료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울리 엘로란타(Sauli Eloranta) STX유럽 크루즈&페리선 R&D부문 부사장은 “이번 디자인은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 해 선박 건조비용 및 객실 전력 소모량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면서 “STX유럽은 앞으로도 친환경, 고효율 선박 개발에 앞장서 세계 최고의 크루즈 건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스2==================
작게/ <STX조선해양> 일본해사협회와 연료절감형 VLOC 개발 협약
크게/ “세계 4위 조선소 입지 다진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4월, NK(일본해사협회)와 40만 톤급 VLOC(광석운반선) 공동 연구 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NK와의 협약을 통해 개발하게 될 40만톤급 초대형 VLOC는 세계 최대 크기다. 선박의 주요 제원, 화물창 및 Hatch Cover(화물창 덮게) 개수, 연료 탱크 구조 배치, 중앙 횡단면 구조 최적화 등이 주요 과제. 2009년 4월에 시작하여 7월에 선형 개발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화물 수송 능력 능력을 가지는 최적화된 VLOC가 개발되면 선체 경량화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연료비 절감 등으로 화물 수송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STX조선해양은 기대하고 있다.
신성수 STX조선해양 부사장은 “지난해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성공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입증 받았으며 동급 대비 세계 최대 화물 적재량을 자랑하는 29만8000 DWT VLOC 선형을 개발해 4척을 수주 건조 중에 있다”며 “향후 다양한 대형선 개발과 수주에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세계 4위 조선소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해양과 공동 개발에 참여한 일본해사협회(NK: Nippon Kaiji Kyokai)는 110년 역사의 국제선급협회로 선박 및 해양구조물, 플랜트 등의 검사 및 승인 외 기술서비스, 연구개발 등을 주로 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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