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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시움’ 두 배우 ‘맷 데이먼& 샬토 코플리’ “우리가 사는 세계 영화화”
영화 ‘엘리시움’ 두 배우 ‘맷 데이먼& 샬토 코플리’ “우리가 사는 세계 영화화”
  • 월간리치
  • 승인 2013.09.09 13:16
  • 호수 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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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맷 데이먼과 샬토 코플리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방문해 영화 ‘엘리시움’을 홍보하고 한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엘리시움’은 2154년 지구에 사는 맥스가 자신의 생존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선택받은 1%의 세상 ‘엘리시움’에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생존 전쟁을 그린 영화다. 리치에선 두 배우에게 영화와 배우로서의 신념을 들었다.

배우 맷 데이먼 샬토 코플리가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아시아에서 한국을 유일하게 방문한 두 배우는 먼저 한국에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맷 데이먼은 “이 자리에 오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어제 저녁에 도착해 아직 호텔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차 적응으로 약간 힘들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집에 돌아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한국 인상적

샬토 코플리는 “한국을 방문해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남아공의 친구들이 ‘강남스타일’의 나라 한국에 간다고 하니 굉장히 부러워했다. ‘강남스타일’은 남아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호텔 밖을 나가보지 못했지만 창밖으로 본 도시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엘리시움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열풍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맷 데이먼은 “박스오피스 1위를 바라긴 했었다. <엘리시움>에 대해 사실 몇 년 전에 들었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디스트릭트 9>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닐 블롬캠프 감독이 직접 <엘리시움>의 이미지를 나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머릿속으로 <엘리시움> 세상을 다 그리고 있었다. 단지 나를 통해서 <엘리시움>을 실제로 재현해내는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다. 굉장히 독창적인 이미지가 이미 확고히 정해져 있어 수락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엘리시움’은 지구 위 궤도를 돌고 있는 초호화 우주도시로 부유층이 살고 있고 황폐해진 지구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야기를 다룬 SF 블록버스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 두 배우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뭘까.
이에 맷 데이먼은 “한국에 처음 방문할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미국에서도 한국시장의 규모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렇게 오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샬토 코플리는 <디스트릭트 9>에 이어 닐 블롬캠프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이다.
그가 말하는 닐 블롬캠프의 장점에 대해 묻자 그는 “닐 블롬캠프 감독과 나는 15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다. 함께 단편 영화 작업을 많이 했고 배우가 되기 전에는 닐 블롬캠프 감독이 만든 영화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국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굉장히 많다. 빈부격차나 선진국과 제 3세계의 격차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고 영화 취향도 비슷하다. 편집 스타일, 특수효과, 음악 취향이 비슷해서 같이 일하기가 굉장히 편하다”고 답했다.
맷 데이먼에게  벤 에플렉이 이번에 <아르고>로 다시 수상을 했는데 혹 영화 연출 생각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맷 데이먼은 “물론 언젠가 연출을 하고 싶다. 지난 15년 동안 운이 좋아 전 세계 최고의 감독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굉장히 소중한 경험을 쌓아 마치 훌륭한 영화 학교에 다닌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지난해에 각본 작업을 한 영화가 있었다. 원래는 연출을 하기로 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상 제작과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았다. 조만간 연출에 도전하고 싶지만 딸 4명이 아직 어려 어떻게 될지는 확실히 말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맷 데이먼에게 많은 사람들이 정부와 정치인에게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지금, 할리우드 배우들이 사람들의 정치적인 신념에 더 영향을 끼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맷 데이먼은 “그렇지 않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더 큰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미국 국민들과 마찬가지고 다양한 정치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신념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디지털화된 현 세상에서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하는 얘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더 많이 기울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맷 데이먼에게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는지 혹 싸이를 만났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6월 한국에 방문한 브래드 피트에게 한국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맷 데이먼은 “당연히 알고 있다. 모두들 강남스타일을 안다. 딸이 4명이 있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 실제로 만나진 못했지만 L.A와 뉴욕에 싸이 모창 가수가 많다.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가 많이 있는데 그걸 보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름휴가 때문에 아직 브래드 피트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하지만 분명 굉장히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몸매 관리에 대한 질문에 맷 데이먼은 “닐 블롬캠프 감독이 구상한 주인공 맥스는 삭발은 물론 전신에 문신이 있는 근육질의 몸이었다. 트레이너와 함께 하루에 4시간씩 훈련하고 식이요법을 했다. 물론 샬토 코플리도 같이 하며 근육량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는 샬토 코플리에게 한국영화에 대해 물었다.
샬토 코플리는 “한국도 남아공과 마찬가지로 자국에서 굉장히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영화를 만들어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것이 바로 <올드보이>와 강남스타일이 해낸 일이라 생각한다. 리메이크 작품에서 사람들은 색다른 걸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올드보이>에서도 크루거처럼 색다른 악센트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올드보이> 이후로 한국영화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리메이크 작품에 최선을 다했지만 원작이 너무 잘 만들어진 영화라 그것을 능가할 수 없을 것 같다. 때문에 접근 방식을 바꿔 아예 색다르고 독창적인 악역을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사회적 운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맷 데이먼이 현재 활동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맷 데이먼은 “www.water.org라는 단체를 공동 창설해 제 3세계의 개발도상국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이 없기 때문에 21초에 한 명씩 아이가 사망한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미있는 블록버스터

마지막으로 두 배우에게 닐 블롬캠프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는지 물었다.
먼저 샬토 코플리는 “닐 블롬캠프 감독과는 <디스트릭트 9>때부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때론 서로 장난을 하기도 하는데 나에게 ‘이거 못하겠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닐 블롬캠프 감독이 이상한 음식을 먹는 장면의 연기를 주문하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문제없다’고 말하며 함께 즐겁게 작업해왔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라 이번에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이어 맷 데이먼은 “닐 블롬캠프 감독은 굉장히 침착하고 신중하다. 젊은 감독으로 <엘리시움>이 두 번째 작품이지만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는데 전혀 부담을 느끼는 것 같지 않았다. 촬영장에서도 언제나 침착하고 신중하게 영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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