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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효성캐피탈 대표이사 “글로벌 경쟁력 갖춘 초일류의 여전사로 키운다”
김용덕 효성캐피탈 대표이사 “글로벌 경쟁력 갖춘 초일류의 여전사로 키운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10.10 17:19
  • 호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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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인프라, 업계최고의 물건평가시스템, 우수한 인적역량, 탄탄한 자본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시현하며 본격적 비상(飛上)을 하고 있는 효성캐피탈의 강점이다. 효성캐피탈은 최근 4년 간 끊임없는 발전을 계속해왔다. 내부 역량을 크게 강화한 것은 물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매년 한 등급씩 회사채 신용등급을 상향시켜 재무역량이 크게 강화되었다. 리치에선 김용덕 대표이사를 통해 효성캐피탈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Q. 효성캐피탈만의 강점을 꼽는다면.
A. 우선 시스템 경쟁력 부문으로서 2011년 4월에 시작한 신IT시스템을 운영계, 정보계 등 단계별로 개발, 2013년 4월 완료되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IT시스템의 특징은 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자동화를 했고 소매금융 프로세스를 탑재, 명실 공히 전천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다량의 Small ticket size 상품 취급이 가능해져 자동차 금융 등 소액 리스·할부·대출 상품 확대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고 ALM(자산부채관리시스템)을 통한 효율적인 자금관리, 초간편심사시스템 등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데이터웨어하우스를 통해 고객분석, 경영분석 등 다양한 정보제공으로 영업·리스크·고객·의사결정 등 경영의 전 부문에서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업계 최고의 물건평가시스템으로, 다년간 축적된 다양한 장비평가 데이터와 평가전문인력의 노하우 및 이를 반영한 장비평가체계는 2010년부터 3년 연속 설비리스 MS 1위 유지의 원동력이 됐다.

Q. 경영철학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경영방침이 있다면.
A. 효성그룹의 경영철학인 Hyosung Way(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에 기반을 둔 Total Credit Solution Provider가 나의 경영철학이다. 이는 고객에게 단순금융상품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제고하여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방침은 당사에서 SIR Management로 지칭하고 있는 시스템(System), 이슈( Issue), 책임(Responsibility)경영이다.

Q. 세 가지 경영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시스템 경영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인 원칙과 룰에 의한 체계적인 예측 및 관리가 가능하고 업무의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부문과 하드웨어적인 측면인 신IT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업무 시스템화, 데이터화 등 디테일한 경영으로 물적자원, 인적자원, 시간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부문을 동시에 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슈경영은 즉각적인 문제의 공유 및 이슈화로 조기 및 적시에 해결방안을 마련하여 대응하는 전략적 의사결정과 스피드 경영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본부장 회의, 경영·영업실적·리스크·자금 등 테마별 회의 개최로 조기 이슈파악 및 문제해결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책임경영은 현장완결형 책임체제 구축이라는 목표 하에 경영목표·KPI·하기로 한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말한다. 이를 위한 본부·팀·개인 단위로 구분된 목표 부여, 철저한 과정관리 및 공정한 평가체제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Q. 효성캐피탈의 강점이자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이 있다면.
A. 먼저 우수한 인력이다. 영업·심사·리스크·채권·전략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외부 전문가 영입, 사내 전문가양성프로그램 등 교육활성화를 통한 내부전문가의 지속적인 육성으로 내·외부 지식이 융합되어 가파른 학습곡선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효성캐피탈의 문화와 어우러져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
탄탄한 자본력도 있다. 여신전문금융업(카드제외)의 여전법상 레버리지비율(자산·자본)이 10배로 제한되어 있는 반면 우리는 2013년 6월말 기준 7.8배로 낮다. 리스크 감내력 및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자본력이 크면 영업재원 확충에 유리하고 위기국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Q. 효성캐피탈의 비전과 목표는.
A. 효성캐피탈의 비전은 고객중시, 수익중시, 자산건전성 기반 하에 자동차금융 및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향후 5년 이내에 자산 4조 원, 세전이익 1000억 원의 업계 Top5 여전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6대 전략과제로 중고차할부 사업 등 자동차금융 강화, 장기렌터카 사업 등 신규 사업 지속 확대, 설비리스 1위 등 기존사업 강화, 부산, 대구 외 대전, 광주 등 전국영업망 확보, 고객관리 강화, 재무·리스크·HR·인프라 등 핵심역량 강화를 선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사는 향후 5년 내 업계 TOP5에 도달하고, 10년 내 해외진출 포함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Q. 지난 2009년 CEO로 취임한 후 성장 동력 확보와 변화에 주력했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A. 부임한 2009년을 회고해 보면 당시 회사는 관리적인 측면, 자산건전성 측면 등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09년 위기관리의 해로 선포하고 자산건전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프로세스·시스템 정비에 집중했다. 2010년에는 경영정상화의 해로 정하여 안정적인 영업확대, 신규시장 개척, 재무역량 강화 및 자산건전성 제고에 주력했고 2011년은 신규 사업 지속 확대, 신IT시스템 구축 등 미래 경쟁우위확보를 위한 체제정비 착수, 타운홀미팅 등 의사소통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토로 자동차금융·할부사업 신규사업 확대, 지방영업 강화, 고객만족도 제고, 일하는 방법 선진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채널·시스템·프로세스·조직문화 등 경영전반에 걸친 혁신의 결과 취급고, 자산, 경상이익 등 주요경영 지표가 연평균 10%를 초과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달성했고 일류회사, 명품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Q. 현재 금융권들이 금융위기 여파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A. 현대사회에서는 정보 및 기술개발의 발달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기의 주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어 리스크관리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블랙스완, 퍼펙트스톰이라는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위기는 더 자주, 때로는 더 크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가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유럽 재정위기,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더 강한 체력을 가지고 내실경영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위기에서 생존할 수 있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Q. 지난 기간 주요 실적에 대해 말씀한다면.
A. 주요 실적을 살펴보면 취급고는 2009년 8367억 원에서 2013년 말 1조760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 예상되고, 영업자산은 2009년 1조4465억 원에서 2013년 2조5700억 원으로 178% 성장 예상되고 있다. 경상이익도 2009년 218억 원에서 2013년 410억 원으로 188% 성장 예상된다. 벤더관리 강화에 따른 공작기계, 의료기기 MS 1위 유지로 설비리스 1위를 달성하고 있으며, 우수한 성장성·수익성·건전성 등을 기반으로 2009년과 2010년 신용등급이 각각 A-에서 A0로, A0에서 A+로 상향되어 조달비용도 절감했다.
한편 신IT시스템 구축은 개발당시 당사의 규모에 비해 100억 원 이상의 거액의 투자가 소요되고 개발기간도 장기간으로 사내외적으로 반대가 많아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하에 직원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최고 우수 전문 인력으로 개발 전담TF를 구성해 추진했다. 개발비용도 경쟁사 대비 최소 20억 원 정도 저렴하게 구축했다. 또한 신IT시스템 개발과정을 변화와 혁신의 기회로 삼아 전자결재체계 도입, 결산기간 단축 등 기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경쟁력을 높였다.

Q. 그동안 고객만족경영과 조직문화 활성화에 집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고객만족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고객상담센터 오픈으로 고객응대 One Stop 서비스체제를 확립했다. CS(Customer Satisfaction) 역량 제고를 위한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무료서식서비스, 무료법률 서비스, 렌터카요금 할인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조직문화 활성화에 집중하여 2009년 스타리스와 효성캐피탈의 합병, 외부영입 전문인력 등 내·외부의 다양한 직원을 하나로 묶어 용광로처럼 녹여내어 효성캐피탈만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직원들의 의식개혁 및 사기 진작 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의사소통활성화에 집중했다. 전 직원이 참여해서 경영성과와 이슈를 공유하는 타운홀미팅, 계층별 미팅 등 수직적·수평적 다양한 의사소통활동을 수행했다.
 
Q. 그동안 영업기반 확대 및 다변화에 주력했는데 성과는.
A. 부임한 이후 기존사업은 정체되고 있었고 거액여신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성장저하, 리스크 노출가능성이 높다는 문제점을 의식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 하에 당시 기회영역이었던 소매금융, 할부사업 등에서의 시장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조사를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2010년 산업재할부, 축산물 담보대출 출시를 기점으로 2011년 주택금융, 2012년 스탁론, 중고차할부, 중고산업재, 2013년 대리점대출, 내구재할부 등 지속적인 신사업 출시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에 불과하던 신사업 비중이 2013년 14%, 2015년에는 27%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는 철저한 시장조사, 신IT시스템 구축, 프로세스 개선, 스피드 제고, 고객관리강화 및 우수 영업인력 영입 및 양성 등이 함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10년 12월 대구지점 신설, 2012년 6월 영남영업본부 설립, 2013년 7월 인천영업소 개설을 통해 전국 영업망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Q. 리스크관리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 때 돌파구가 있다면.
A. 금융위기, 재정위기, 실물위기 등 상시화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9년 리스크관리위원회, 여신심사위원회 등 제도정비, 2010년 Rule Management 시스템 구축, 2012년 효성 Scoring 시스템, Anti-Fraud시스템 구축, 2013년 세그먼트별 리스크기반 수익성 MIS시스템 구축, Sub-prime score 도입 등 리스크관리 시스템 고도화로 리스크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 및 관리를 체계화했다. 현재의 경기침체 및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과정·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위기만 강조하다 보면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예를 들어 Sub-prime Score의 경우 저신용등급(7등급 이하)을 세분화하여 그 중에서도 우량한 채권을  선별하는 기법인데 이처럼 리스크 속에서 기회를, 기회 속에 위험을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때 금융위기를 돌파하고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하기위해 자산건전성, 성장성, 수익성 등 경영전반에 걸친 체질강화로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의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Q. 나의 멘토로 ‘도산 안창호’를 꼽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이세상의 모든 것은 힘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은 힘밖에 없으며, 힘은 키우면 반드시 생긴다.” 도산 안창호선생은 힘을 길러야만 자주독립을 이룩할 수 있다는 ‘힘의 철학’의 중요성을 일깨운 우리시대의 진정한 선각자다. 힘이 없으면 서럽게 마련이다. 시대상황은 바뀌었을지 모르나 개인이든, 회사든, 국가든 힘을 길러야 생존, 번영할 수 있다는 당위성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을 생각하며 ‘나는, 회사는 어떻게 하면 힘을 기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고, 답을 구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Q. 마지막으로 리치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A. 내년 4월이면 1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꿋꿋하게 걸어온 것처럼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가치와 신뢰를 제공하는 메신저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프로필
▲ 1955년
▲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 학사, 서울고등학교 
▲ 경력
효성캐피탈 대표이사(2009~현재),
효성캐피탈 사장(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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