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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박물관 한국실 유물 대여
LA카운티박물관 한국실 유물 대여
  • 월간리치
  • 승인 2009.07.28 15:07
  • 호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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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와 숨결 ‘LA’에서 느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9월초 미국 LA카운티박물관 한국실 확장 재개관 전시에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석조보살입상, 해좌일통전도 등 주요 문화재 3점을 대여할 예정이다.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상은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더불어 우리나라 금동반가상의 최대 걸작 가운데 하나로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 불교미술품이다.
석조보살입상은 경주 남산 장창골의 한 석실에서 옮겨온 미륵삼존불 중 협시보살상으로 흔히 삼화령 미륵불이라고도 하며 신라 말기인 7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체 비례와 얼굴이 어린아이와 같아 ‘애기 부처’로 불리기도 한다.
해좌일통전도(海左壹統全圖)는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지도로 국토의 전체적 윤곽이 정상기의 동국지도류와 비슷하고 독도를 표기하고 있어 우리나라 국토를 잘 보여주는 문화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같은 주요 문화재 3점을 전 세계 17개국 박물관에 설치된 58개 한국실 중 최대 규모로 확장해 재개관하는 LA카운티박물관 한국실에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여 동안 대여 전시함으로써 이곳을 찾는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LA카운티박물관 한국실은 2000년 독립된 전시실이 설치됐고 확장공사를 위해 2006년부터 일시 폐관 중에 있다. 하지만 오는 9월 박물관의 중심인 해머빌딩 1층에 기존 한국실의 3배 규모인 175평 규모로 확장 재개관 된다.
재개관되는 한국실에는 규방문화, 선비문화, 도자, 회화, 불교미술 등 5개의 주제에 따라 1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며 한지를 활용한 한국적 진열장과 현대적 전시 디자인 기법이 사용되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시 공간이 연출된다.
LA카운티박물관은 미국 내 5대 복합문화공간 중 하나로 총 9개의 독립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 미술품 500여 점을 포함, 10만여 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매년 100만여 명의 LA 현지인 및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외국 박물관에 설치된 한국실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 초년인 지난해에는 58개의 한국실 설치 박물관에 유물 복제품 등 우리 문화 관련 자료를 배포했고 올해에도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체코 국립미술관 전시 등 전 세계 각국 박물관에 설치된 한국실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의거한 종합적이고 중점적인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문의 : 02-2077-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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