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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토플 저자 이호열 교수 부족함에서 성취 얻는‘아버지의 눈’
아카데미토플 저자 이호열 교수 부족함에서 성취 얻는‘아버지의 눈’
  • 월간리치
  • 승인 2016.01.10 14:09
  • 호수 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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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달동네 판자촌에서 자라면서도 해 맑은 꿈을 키웠던 한 소년이 어느덧 명문대 교수가 됐다. 문득 스스로 거쳐 온 여정과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돌아보니 부족함을 딛고 일어섰던 아버지들의 삶, 성취를 향한 마음자세를 배우는 마음이 소중함을 깨달았다. 리치에서 고려대 이호열 교수의 따뜻한 시선을 엿보았다.

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최고위 언론과정) 교수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은 칼럼들이 우리 사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국가 유공자의 자녀로 부산 달동네인 감천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호열 교수는 대학생들이라면 대부분 한 권씩 들고 다녔던 베스트셀러, 아카데미 토플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학석사, 법학박사를 거쳐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리고 현재 부산 사하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등록을 하여 열심히 지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현재 대한법학교수회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그는 유년시절 달동네에서 태어나 고학을 하면서도 명문대학 교수로 자리매김했다. 지적재산권의 권위자로 사회 지도층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훌륭한 인사들을 배출하고 있는, 학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고사리 손으로 생계 돕던 소년

법학 박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방송 진행자에 교수로서 온통 존경받고 화려한 삶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누구라도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유년기 시절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에 참전했다가 두 눈을 크게 부상당해 후유증으로 일찍 돌아가셨다. 1급 상이용사 자녀에게 나오는 국가 보조금이 넉넉할 수 없었던 시절, 이 교수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연탄을 나르고, 나물을 팔며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
그래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기에 활발한 특기를 남긴다. 최연소 관광가이드였던 소년이, 만화방에서 특별히 무료로 만화책을 섭렵하던 소년이, 학생 선도단복을 입고 매일 교통을 정리하던 소년이었다.
이제는 중년이 된 그는 “아버지의 눈”이라는 제목의 글을 들고 고향으로 갔다. 실제로 이호열 교수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서 태어나 감천초(23회)·송도중(24회)·혜광고(26회, 총학생회장)를 졸업하는 등 ‘지역 토박이’다.


꿈과 희망 지역민과 나누고파

요즘 이교수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평범한 진리, 글래드웰이 말하던 만 시간의 법칙, 이런 평범하지만 진실로 옳은 가치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꿈은 키울수록 커지고, 이룰수록 강해진다는 진리를 지역민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설레고 있다.
한 때의 그 상황을 겪었기에 잘 알 수 있는 것에서 마음은 출발한다. “책상이 없어서 바닥에 배를 깔고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책이 없어서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돈이 없어서 다른 대학생들을 가르치던 대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고,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청춘이기 때문에 아픈 거라고. 청춘이기 때문에 실패의 기회가 주어지는 거라고. 청춘이기 때문에 패자부활전이 주어지는 거라고, 부족해야 성취하는 거라고 말하고 소통하고 싶어요.”
가난한 사람은 가난을 벗어나야 하고, 지식욕이 강한 사람은 지식을 채워야 하며, 명예를 원하는 사람은 명예로운 일을 하며, 봉사의 사명감을 느끼는 사람은 봉사에서 기쁨을 얻는다고 그는 믿는다. 

사하구, 부산, 나라에 진 빚 갚을 터

이 교수는 “태어나고 자란 감천동, 그리고 사하구, 부산,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갚아야 할 빚이 많다”고 말한다. 전쟁에서 부상당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던 아버지를 대신해 8남매 중 살아남은 네 자녀를 구하기 위해 산나물을 뜯어 파는 등 온갖 굳은 일을 하시던 어머니를 보며 이 교수는 세상에 대한 원망보다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구호의 손길을 내밀어준 나라에 대한 고마움, 어머니의 고생을 인정해 주고 품어준 이 사회의 포근함, 그리고 서로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공평하게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준 이 사회에 대한 고마움, 이런 모든 것들로 인해 나는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저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결심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의 결심을 오롯이 담은 <아버지의 눈>을 읽으며 그의 행보에 응원과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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