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17:49 (금)
이경섭 농협은행장 ‘출사표’ 이경섭 농협은행장 ‘출사표’
이경섭 농협은행장 ‘출사표’ 이경섭 농협은행장 ‘출사표’
  • 월간리치
  • 승인 2016.02.11 18:18
  • 호수 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은행 출범 4년 동안 요직을 거치며 강점과 약점을 두루 꿰었던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진정한 면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삼류로 전락할지 모를 갈림길에 섰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현장에서 함께 뛰며 세계 일류 협동조합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그의 경영비전을 리치에서 조명해 본다.

“100% 국내자본으로 설립된 순수 민족자본은행으로서 대한민국 금융을 대표하고 세계일류 협동조합은행으로 성장하겠습니다.”
1월 4일 취임했던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진aa심은 국내 일류를 훌쩍 넘어 세계일류 대도약을 향해 열려 있다.
1월 마지막주 지점장과 팀장 전보 인사까지 마무리 되면서 2월부터는 진짜 이경섭 표 영업과 조직운영이 어떤 것인지 속속 드러날 전망이다.


현장주의 선언 곧장 실천

이 행장은 취임사 말미에 자신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냈다.
“전쟁터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바로 옆에 있는 병사입니다. 제가 동료병사가 되겠습니다.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출범한 지 벌써 5년차이지만 “농협은행은 일류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삼류 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위기의식은 현장주의에서 답을 구해낸 것이다.   
그 동안의 성장에 대한 평가를 할 때도 그는 전임 행장들의 역할과 더불어 “치열한 영업현장에서 맡은 바 직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는 마음가짐이 함께 놓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경섭 행장 현장주의 실천은 설 연휴 직전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이름부터 ‘고객행복센터’라고 차별화해서 부르는 콜센터에 들러 현금 수요 많고 금융거래 불편한 연휴 때 고객들 마음을 잘 헤아려 달라는 격려에 나서는 등 영업력에 직결되는 현장 행보에 시동을 건다는 것.
설 연휴가 지나면 전국 각지 영업현장을 누비면서 직원과 고객 숨결과 함께 호흡하는 ‘현장파’ 은행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수익창출 고객행복 멋진은행

그는 취임식 때 분명히 짚었다.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온정주의 문화에 글로벌 파생상품 투자, 부동산 PF, 특정 산업에 과도했던 여신 지원 등 역량을 갖추기도 전에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 때문”이란 혹독한 자기비판에서 핵심 과제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그가 내세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 농협은행’은 고객-농업인-임직원-지역사회가 함께 행복을 누리는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멋진 곳이어야 한다.
은행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것을 으뜸과제로 꼽았다.
바로 뒤이어 적당주의문화 연공서열과 지역안배, 느리고 둔한 조직문화 등의 인습을 과감히 깨고 은행다운 경영패러다임을 정착시키겠다고 선포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경영철학에 상통하는 능력있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이 보상받는 시스템은 필수이고 생동감 있고 능동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열의를 발산하고 있다.


잘하는 일 흥겹게 근본은 바르게

셋째 과제로 농협은행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확실한 수익원으로 삼고 자산관리, 핀테크, 글로벌 진출 등 새로운 도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협중앙회-경제사업부문과 어우러진 강점을 제대로 살리고 농업인과 고객들을 섬기는 경영활동과 영업 원칙을 강고하게 지키는 은행으로 위상을 굳건히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늘려주고, 필요한 자금은 제 때 빌려주며, 리스크관리, 정도경영, 사회공헌 리딩뱅크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행장은 “제 아무리 일류 은행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세웠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한낱 인쇄된 종이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눈을 맞추었다.


멋진 농협은행 향한 열정과 확신

아직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이번 겨울 공전의 화제작으로 절정을 달리기 시작할 무렵 이 행장이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촉구한 한 마디는 그 어떤 비전보다 절실하고 공감 폭이 큰 메시지였다.
“먼 훗날 후배들에게 이야기합시다. ‘여러분에게 멋진 농협은행을 물려주기 위해, 그 때 우리는 희망과 열정을 품고 그 험난한 길을 걸었노라’고.”
이 행장의 진심경영은 결국 해외무대에서도 진가를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 은행, 글로벌 모범은행 농협 비전에 다가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행장은 인사팀장과 구미중앙지점장, 부속실장,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치며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및 다른 금융자회사와 협업에도 적임자로 꼽힌다.
특유의 소통능력이 어떤 문화적 변화와 실적 움직임으로 귀결될지 주목할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