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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KIC 사장 취임 “투명·성과·통합경영 구현”
은성수 KIC 사장 취임 “투명·성과·통합경영 구현”
  • 월간리치
  • 승인 2016.02.11 18:20
  • 호수 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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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 6대 CEO로 긴급 등판한 은성수 사장이 10대 국부펀드 반열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해외투자 첨병으로서 끊임없는 국부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투명한 경영, 성과에 기반한 인사·조직관리,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경영을 3대 철학으로 앞세웠다. 리치에서 그의 경영방침을 자세히 조명해본다.

“KIC가 세계 최고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변화와 개혁을 통한 대내외 신뢰 회복입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를 강조하는 은성수 신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취임사는 결연한 목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은 사장은 1월 19일 KIC 본사에서 마련한 취임식에서 “KIC가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해외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부 창출에 기여해 왔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많고 내부통제도 미흡하다는 것이 객관적인 외부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성과 위에 발전, 비판 위에 극복

과거 공사를 향해 쏟아졌던 국회, 언론의 따가운 지적들에 대해 은 사장은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지 않았다가는 존립 자체에 대해서까지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이같은 진단과 최우선적 과제설정은 그간의 성과를 정당하게 평가하는 바탕 위에 장대한 도전에 나서기 위한 도약대라는 점이 중요하다.
“KIC가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해외투자 인프라를 갖추고 자체 인력과 시스템으로 직접 자산운용을 영위할 수 있는 국부펀드로 성장한 데는 국부창출 일념으로 노력한 역대 사장님들과 임직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주요 국부펀드들이 2000억 달러 이상 자산을 밑천 삼아 우수한 투자정보와 협상력을 발휘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는 것을 더 이상 부러워하지 말자고 권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 엇갈림 속에 국제금융시장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투자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국부펀드 경쟁력, 도전하는 KIC

연초부터 불어닥친 중국 리스크로 더욱 요동치는 상황도 원유를 포함한 상품가격 하락과 일부 국지적 지정학적 위험까지 두루 살폈다.
따라서 결론은 그간의 양적, 질적 성장세를 더욱 살려내자는 도전정신으로 집약된다.
은 사장은 “취임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의 무게를 느낀다”면서도 “걱정보다는 도전정신이 용기를 준다”고 고백했다. KIC의 경쟁력 극대화를 도전과제라고 명확히 짚기도 했다.
오히려 그는 “지금이 KIC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리고 세계적인 국부펀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와 혁신 방향타를 굳게 잡다

은 사장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문화를 정착시키고, 준법감시인의 권한을 확대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우리가 당연시하고 업계의 관행이라고 했던 부분들도 고칠 점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취임에 앞서 성찰하고 모색한 결과물도 선보였다.
그는 △투명하게 자산을 운용하는 클린경영 △성과 기반 인사와 보수체계 확립하는 성과경영 △협력과 팀플레이를 통한 통합경영 등 세 가지를 경영철학으로 제시했다.
은 사장은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IC를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세계 10대 국부펀드’와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해외진출의 파트너’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할 터”
은 사장은 “최근 투자환경의 악화를 감안하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공적연금의 증대와 외환보유고의 생산적 운용 요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 등 기회도 분명 함께 있다”고 기회요인을 정확하게 짚었다.
조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처방도 마련해 놓았다.
그는 “우리 경쟁상대가 해외 유수의 투자기관들임을 명심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직원들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전진하여 시대가 부르는 요구에 ‘응답하는 KIC’가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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