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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국내 최강·글로벌 강자‘투 트랙’ 박차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국내 최강·글로벌 강자‘투 트랙’ 박차
  • 월간리치
  • 승인 2016.02.11 18:22
  • 호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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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대우증권 지분을 사들이는 계약을 마쳤다. 미래에셋대우가 초대형 증권사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시키는 듀얼 전략 실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의 격조를 크게 끌어올리려는 박현주 회장의 비전을 리치에서 재조명해 본다.

파죽지세(破竹之勢)를 방불케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때 대우증권 새 주인으로 확정되는 ‘축복’은 아무 연고도 없이 찾아 든 것이 아님을 하나 하나 입증하고 있다.
“미래에셋을 창업하고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축복받은 만큼 사회에 더 크게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보답은 본업을 제대로 키우는데 집중하는 게 최우선 순위다. 한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을 융성케하고 글로벌 사업기회를 살려서 투자자 자산과 나라경제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듀얼 전략 추진 잰 걸음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은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성공적 통합을 거쳐 국내 시장 리딩컴퍼니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키운다는 성장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증권(가칭) 출범 이후에도 또 다른 증권사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현지 투자운용사 인수에도 나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월 초순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를 꿈꾸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로 직접 나가 M&A를 추진하는 역할을 남겨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현지에서 유력한 투자전문 운용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로 소비 관련 기업 한 곳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호령할 투자전문그룹

박 회장은 미래에셋을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난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에 충실히 하겠다는 비전을 앞세운다.
다른 분야 금융회사 인수는 배제한 가운데 우선 대우증권 인수를 잘 마무리하고 합병 증권사를 효율적으로 운용기틀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우증권 내에서 잔존하고 있는 고용불안 우려는 가볍게 일축한다. 오히려 훌륭한 인재를 더 많이 모아서 그룹의 비전 구현시기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센터를 만들어 사모주식펀드(PEF)와 부동산, 모험자본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려면 미래에셋대우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내부 인력만으로 벅찰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 센터원 35층에 대규모 트레이딩룸을 만들고 대우증권 홍콩의 트레이딩센터 또한 핵심 거점으로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트레이딩센터와 트레이딩룸을 제대로 활용하는데만 적지 않은 인력 고용이 필요하고 자기자본 기준으로는 5000명에 밑도는 직원 수를 6000명에서 7000명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미래에셋대우 금융 새 역사 기대

그리고 무엇보다 대우증권과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미래에셋대우증권(가칭)의 진로에 금융투자업계는 물론 온 금융권과 금융권 밖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회장은 지난해 말 국내 최고의 투자은행, 진정한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할 획기적 전기로 삼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자기자본을 늘려 몸집을 불리고 나면 IB(투자은행)와 헷지펀드로 차근차근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강점은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찰떡궁합이라고 치켜세운다.
박회장은 “미래에셋은 중국, 일본 주식을 우리의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강력한 대우증권 리서치를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한 미래에셋은 전세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놓았기에 상호 보완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IB강화로 한국 금융 DNA 바꾼다

박회장은 “미래에셋의 약점은 IB와 브로커리지 분야, 트레이딩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결합 이후 이런 부분이 보완되고 약점이 강점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중심의 IB업무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한국은 CB와 IB 정의가 혼재돼 있다”며 “적극적이고 투자, 시장의 변동에 휩쓸리지 않는 대신 현명한 시각이 필요한 IB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IB가 발전할 수 있는 첫번째 요건은 사람, 두번째는 자본인데 미래에셋은 그간 자기자본이 적어 IB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생각을 못했다”며 “이젠 많은 인재가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에 와서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시스템과 자본이 갖춰져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아울러 그는 대우증권과 함께 인수하는 산은자산운용을 한국을 대표할 헤지펀드 회사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산은자산운용의 틀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산은자산운용의 강점인 채권을 유지하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표방하는 헷지펀드를 강화시켜 한국의 대표적인 헷지펀드 회사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전략을 구성하는 헷지펀드를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32개국으로 영토를 넓힐 생각”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을 품은 뒤 도전을 멈추지 않는 Permanent Innovator(영원한 혁신자)로 남아 두려움과 보수주의가 팽배한 국내 금융산업의 DNA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있었던 금융회사 합병 후 구조조정 사례는 참고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M&A모델을 선보일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10년 후 2016년 박현주 회장이 일으킨 변화가 한국 경제사에 어떻게 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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