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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김순영 연구원“이머징은 재도약 준비 중”
대신증권 김순영 연구원“이머징은 재도약 준비 중”
  • 월간리치
  • 승인 2009.07.28 16:25
  • 호수 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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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주가는 경제 상황의 척도로써 경제 성장률에 비례하여 움직임을 보인다. 이머징 국가들의 주가 급락으로 해외 펀드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됐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향후 선진국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4월에 발표한 IMF의 ‘World Economic Outlook’에서도 올해 선진국 경제가 3.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률은 급격히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6%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GDP 대비 이머징 국가의 비중이 30.7%에서 2014년에는 3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마켓 내 이머징 시가총액 비중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2004년(8.6%) 이후 확대되기 시작, 최근에는 19.1%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GDP 내 비중을 고려한다면 이머징 국가의 주식 시장은 충분한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고 여겨진다.
글로벌 펀드 유출입 규모에서도 글로벌 투자가들의 이러한 전망을 반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선진국 펀드에서는 528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자금이 유출된 반면 이머징 펀드로는 2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머징 국가를 대표하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은 전체 이머징 GDP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그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 마켓을 크게 두 가지 성격으로 불리하면 GDP 대비 대외 수출 비중과 원자재관련 산업 비중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대외 수출 비중이 큰 중국(37%), 러시아(28%)는 내수 비중이 큰 브라질, 인도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타격이 클 것이다. 시가총액 내 원자재(에너지+소재) 비중이 큰 러시아(78%)와 브라질(55%)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향방에 따라 시장 수익률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최근까지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자재 비중과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가 브릭스 국가 중 경기 침체가 가장 심각하다.
러시아의 1분기 GDP는 지난 98년 국가부도 선언 시기보다 악화된 전년대비 9.5%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산업생산(16.9%), 수출(47%)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을 고려 할 때 2분기 역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우 GDP의 5%에 달하는 4조위안의 경기 부양효과로 경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
GDP와 상관도가 높은 산업생산의 경우 선진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신흥국들이 여전히 전월대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국의 경우 지난 2월 전월대비 반등했다. 또한 PMI(제조업 구매자관리 지수)도 3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넘고 있어,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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