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17:49 (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마트’ 해외진출 등 깜짝 놀랄 뉴스 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마트’ 해외진출 등 깜짝 놀랄 뉴스 예고
  • 월간리치
  • 승인 2017.09.09 18:47
  • 호수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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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는 것을 핵심가치로 삼아 뛰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고양’ 오픈을 자축하는 자리에서 스타필드 추가 출점은 물론 온라인 유통사업 강화, 이마트 해외진출 등 깜짝 놀랄 큰 프로젝트가 더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취적 경영행보를 잇달아 취하고 있는 그의 리더십을 리치에서 조명해 본다.

“완벽한 쇼핑몰 체험 선사” 자신

“스타필드 고양은 지금까지 쇼핑몰 구성과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완벽하게 보완했습니다. 쇼핑몰다운 쇼핑몰로 선보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8월24일 오전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오픈 기념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시종일관 자신감에 넘쳐났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은 건축 및 인테리어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콘텐츠, 브랜딩, 고객편의 등 소프트웨어 측면까지 한 차원 더 높은 고객가치를 구현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그는 “스타필드 고양의 파트너들과 지역사회가 상생하고 함께 성장을 꾀하는 구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실제로 출발하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프리오픈에 들어간 같은 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동안 45만 명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하루 평균 6만5000명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스타필드 하남이 선보였을 때보다 약 10% 더 많은 수치라고 신세계측은 알렸다.


아이 포함한 가족나들이 최적화

정 부회장은 유아·어린이 매장 선정과 구성과 관련한 아이디어는 물론 세세한 설계까지 손수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식을 마친 정 부회장이 키즈 체험 테마파크 ‘토이킹덤 플레이’에 들러 일일이 매장을 소개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정 부회장은 “쌍둥이를 키우는 아빠여서 유·아동 체험 매장에 애정을 갖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방문객이 오랜 시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신세계 채용박람회장에서 스타필드 하남에서 실감했던 문제들을 솔직히 시인했다. 당시 그는 “고객 동선과 매장 콘셉트, 전문점의 역할, 고객 체류 시간 등 생각지도 못했던 미흡한 점이 많이 드러났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백지에서 다시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터여서 이번에 완성도를 높였다는 그의 설명은 믿어도 좋겠다는 느낌을 준다.


온라인 강화 깜짝발표 예고

스타필드를 중부권과 인천에 추가로 선보이는 것과 더불어 정 부회장은 사업라인 다각화와 주력 무대 확충에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 
정 부회장은 SK플래닛이 매각하려고 내놓은 오픈마켓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다”며 “그 중 하나로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는 설명이었다. 경영권을 넘기지 않으려는 SK쪽 태도 때문에 인수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정 부회장은 “올 연말 안으로 (온라인몰과 관련한)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줬다.   
롯데와 SK가 합작 논의에 진전을 보고 있다는 소식을 감안하면 정 부회장은 다른 온라인 사업자와 손잡거나 인수하는 옵션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마트 해외진출 본격 시동

온라인 사업과 더불어 이마트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도 깜짝 발표할 게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는 중국에선 올해 연말이 되면 철수가 완료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희망사항”이라고 털어놓았다.
대신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마트 해외 진출은 내년 상반기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개장한 이래 20년 만인 지난 6월 완전 철수를 선언했다. 26곳에 이르는 영업망을 갖췄지만 손실이 누적되자 손을 떼기 시작해 현재는 6개 매장만 남아있다.
싸드 배치 때문에 시련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더 넓은 시장, 더 확실한 가능성을 개척하려는 배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얼마나 개척할 것인지 주목된다.


‘온리원’ 지향 이마트 정신

온라인 강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당시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한 내용들을 되돌아 보는 게 유익해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왜?’냐고 질문하며 생각의 틀을 깨고 발상의 전환과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이 한 마디. “이마트가 멋진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시행착오를 가장 많이 겪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나아가 그는 1등보다는 ‘온리원’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향점을 부쩍 강조했다.
대단위 실내 복합몰 스타필드 고양에 비 쇼핑 지역을 늘리는 낡은 패러다임 파괴작업은 높은 고객 호응으로 되돌아 올 조짐이다.


고객가치·매출 개척 열매

여성 중심 대형할인마트에 남성을 겨냥한 가전양판점과 라이프 스타일 숍을 도입하는 과감한 실험은 결국 세상에 없던 가치 구현을 향한 열정의 산물로 풀이된다.
국내 대형할인마트 매출이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포화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엄습하고 있지만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사뭇 다른 진로를 잡고 쾌속 질주하고 있다.
이마트가 선보인 대형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매출은 지난 상반기 각각 31.7%와 25.3%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남과 같은 선택을 하기보다는 이마트몰,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트레이더스 등 정 부회장이 다각화한 사업에서 성과가 속출하면서 견조한 실적 퍼포먼스를 선보인 셈이다.
이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엔 스타필드가 일궈낼 성과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라고 그는 선언한 바 있다. 또한 고객의 구매액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체험과 격조 높은 여가활동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시간’을 더 많이 점유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발상. 전에 없었고 아직까지 세상에 없었던 경영 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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