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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열 KT사장 “유아용 로봇으로 스마트홈 본격화”
서유열 KT사장 “유아용 로봇으로 스마트홈 본격화”
  • 월간리치
  • 승인 2011.05.12 02:19
  • 호수 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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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친구가 되고 다른 곳에 있는 부모와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원격조종을 통해 집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유아용 로봇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이석채 KT 회장이 스마트홈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홈의 전략방향을 소개하고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첫 단계로 유아용 로봇인 ‘키봇(kibot)’을 출시한 것이다. KT가 추구하는 스마트홈은 키봇, 스마트홈 패드,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라는 게 서사장의 설명이다. 가족들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집에서의 쉼, 배움, 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에선 서유열사장을 통해 스마트홈의 미래를 좇았다.

Q. 유아용 로봇인 ‘키봇(kibot)’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많다. ‘키봇’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키봇(kibot)’은 유아(K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다. 기존 완구용 로봇 수준을 탈피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RFID인식 기술과 원격 조종 기술을 개선 적용했다. 가정 내에서 유아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교육용 로봇인 셈이다. 스마트홈의 배움을 실현하는 로봇인 ‘키봇’은 유아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특화된 단말기다.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율주행기능,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기술을 활용한 통화기능과 책 읽어주는 기능, Wi-Fi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 감시기능 등 복합적 IT기술이 적용됐다.

Q. 이전에 선보였던 유비쿼터스 로봇과 무엇이 다른지.
A.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로봇을 만들고 기술을 넣어 출시한 게 가장 차별되는 부분이다. 키봇은 정부가 그간 추진한 로봇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연속선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여기에 들어간 특허가 43개다. 사실 유비쿼터스 로봇은 너무 앞서서 실패를 했는데 그  실패를 교훈삼아 실생활에서 편하게 접근했다.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고 아이들이 가장 가까이 놀겠다고 생각해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고 가격을 낮췄다.

Q. ‘키봇’의 콘텐츠 구성에 대해 얘기를 한다면.
A. 콘텐츠는 ‘키봇’ 홈페이지(www.kibot.olleh.com)를 통해 약 300편의 동요·동화·애니메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키봇을 구입하면 55편이 제공된다. 또한 월 10편의 콘텐츠를 선택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명작·영어·창작으로 이루어진 동화 콘텐츠와 한글·영어·학습·율동으로 이루어진 동요 등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추후 고객반응에 따라 유아교육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Q. 키봇 사업의 차별화된 마케팅적인 부분은.
A. 버티컬 마케팅 또는 바이럴 마케팅을 생각하고 있다. 주부 입소문을 겨냥해 우선 1000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1000명 고객들에게 리스폰스를 받아 바로 업데이트해 더 나은 로봇으로 선보일 것이다. 주부 대상 교육을 통해 철저하게 경험해 보고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가정과 주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처음 나온 작품이어서 부족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Q. 야심차게 내놓은 키봇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A. 자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전에 아빠, 엄마로 등록한 휴대폰은 키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집안 내부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몸체를 만지면 머리를 돌리며 애교 멘트가 나오고,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 하며 감지센서를 통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게다가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가족사진이 붙은 RFID 통화카드를 통해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바로 영상통화로 연결할 수 있다.

Q. 스마트홈을 겨냥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A. 스마트홈을 통해 일할 수 있고 모두 리모트해서 체크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된다. 이것이 스마트홈의 개념이다. 사실 스마트홈 중심에 우선 집이라는 것이 편안한 휴식터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집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지식을 자유롭게 습득할 수 있는 배움터가 되어야 하고 집에서도 충분히 일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한다고 봤다. 스마트 홈의 전략은 여기에 포커스를 두고 출발했다.

Q. 로봇산업에 대한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로봇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가 국가 전역에 어디든지 자유롭게 인프라가 깔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4~5년 전 로봇사업 할 때에는 유무선 통합된 망이 없었다.
현재 유무선 망 모두 보급돼 있는 상태다. 로봇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가 국가 전역에 어디든지 자유롭게 인프라가 깔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지금의 환경이 산업 자체를 키울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로봇 산업이 성공하려면 많은 영상을 끊김 없이 보기 위해 어느 접점까지는 초고속 인터넷, 그 다음 일정반경은 와이파이로 연결되어야 한다. 키봇은 이런 부분에 대응되는 일상생활용 로봇이다. 따라서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지금까지 RFID를 활용한 로봇과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기능을 결합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로봇 기능과 콘텐츠 디스플레이 기능, 인터넷전화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제어 기능이 결합된 로봇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키봇 출시를 계기로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가정을 편안한 쉼터이자 즐거운 배움터, 부담 없는 일터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주부와 학생들이 집에서 정보,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패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2013년에는 학생 대상의 로봇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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