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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로봇수술 글로벌 선도
세브란스, 로봇수술 글로벌 선도
  • 리치
  • 승인 2018.08.1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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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도입 4716일 만에 세계 첫 2만례
국제표준 세우고 국산 로봇 개발 산학협력

 

그동안 수많은 ‘The First & the Best’ 사례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 온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또 하나의 ‘The First’ 전례를  선보였다.
전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로봇수술분야 2만례 시행 고지를 선점하는 개가를 거둔 것이다.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최초의 쾌거이자 로봇수술 분야에서 전인미답의 영역을 개척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소장 한웅규, 비뇨의학과)는 지난 6월 12일, 로봇수술 2만례를 시행하는 위업을 일궈냈다. 2005년 7월 15일,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우리나라 첫 담낭 및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한 지 날짜로는 4716일 만에 개월 수로는 12년 11개월 6일만의 업적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앞서 지난 2013년 11월 11일, 단일기관으로 세계 첫 로봇 수술 1만례 달성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5년 첫 로봇수술부터 1만례 까지는 3042일(8년 4개월 2일)이 걸렸다.
하지만 1만례부터 2만례까지는 1675일, 즉 4년 7개월 5일로 단축했다. 첫 시행부터 1만례 달성에 걸린 기간의 절반 조금 긴 기간 만에 1만례를 추가할 수 있었던 것은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의료진의 역량과 시스템이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웅규 소장은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의 활성화 요인 중 한 가지는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국내 최다인 일곱 대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과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 MAKO, 1호 국산 수술로봇인 Revo-i 등 상용화 된 최첨단 로봇수술 인프라에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 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소아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 속해 실제 임상에서 로봇 수술기를 사용하는 50여명의 의사들은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췌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두경부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질환 수술치료에 로봇을 활용한다. 이밖에 유방암, 척추신경종을 포함한 여러 종양 제거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 의료진은 여러 임상과로 나뉘어 있지만 연관 질환 치료에 적극 협력하여 다양한 수술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효율성과 우수한 수술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로봇수술을 선행한 여타 외국 병원들과 차별화 된 세브란스병원만의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임상·연구…로봇 술기 국제표준 우뚝

시행 된 2만례 로봇수술을 임상과별·암종별로 분석해보면, 비뇨기암과 갑상선암 수술 실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로봇수술 적용이 가장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암을 포함한 비뇨기암 수술은 7100건으로 35.5%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대열에 비교적 늦게 합류한 갑상선내분비외과 수술은 갑상선암절제술을 필두로 총 6226건이 시행 돼 전체 로봇수술의 31.1%를 차지했다. 3위는 위암수술을 포함한 위장관외과 수술로 1897건이 이뤄져 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직장·결장암을 치료하는 대장항문외과, 두경부암을 필두로 한 두경부외과, 산부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심장혈관외과 등이 각 분야 별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수술치료를 시행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임상 성과의 방대함 뿐 아니라 수술 시행에 따른 학술적 연구도 활발하게 이행함으로써 연구기관으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350여편 이상의 로봇수술 관련 논문을 발표하여 학계 오피니언 리더 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로봇 술기의 국제 표준을 세우는데 공헌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로붓수술의 발상지인 미국에서도 세브란스병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M.D.Anderson Cancer Center를 비롯한 유수한 기관에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을 초청하는 등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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