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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진단·포트폴리오 추천·사후관리까지
자산진단·포트폴리오 추천·사후관리까지
  • 리치
  • 승인 2019.01.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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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디지털 전환’ 무장한 ‘신한은행…비상의 날개 펴다

 

신한은행이 고객 자산에 대한 매일진단과 최적 모델 서비스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신(新)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인 ‘SOL Rich(쏠리치)’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그 이면에는 과거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예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작용했다.


추천·사후관리까지 가능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쏠리치의 특징은 펀드상품, 자산배분 비중의 쏠림도 등 고객이 보유한 상품 현황을 매일 진단하고 최적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며 사후관리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은행 내 투자전문가들의 시장예측과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분석결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것에 기인한다.
쏠리치의 장점은 특수한 경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전문PB들의 조언까지 더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준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서비스 AI가 단순히 과거의 고객 투자 이력과 시장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자산을 추천하는 데 그쳤다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간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는 하락장에서 방어에는 성공적이었으나 상승장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데는 한계를 보여 왔는데 이 점을 보완한 것”이라며 “퇴직연금도 고객의 생애주기, 투자성향, 시장상황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소 이용가능금액은 10만원으로 부담이 작은 쏠리치를 이용하면 모바일 환경에서는 접해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펀드상품, 자산배분 비중의 쏠림도 등 보유한 상품현황에 대해 매일 진단과 최적의 모델 포트폴리오 추천 및 사후관리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쏠리치에서 눈에 띄는 것은 퇴직연금 1위 사업자인 신한은행만의 퇴직연금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신한 글라이드 패스’다. 여기에는 디지털 기술로 최적화된 퇴직연금 자산관리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은퇴시점을 고려한 연령에 따른 자산배분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자산관리 ‘O2O서비스’를 강화했다. 공인인증서 인증절차 제거 및 거래 단계 간소화를 통해 편의성을 높인 것은 물론 영업점 직원 상담 후 모바일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신규가 가능한 영업점 스마트 신규 서비스를 실 행중에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글라이드 패스는 투자자의 퇴직연금을 사회 초년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주식 비중을 낮춰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이번에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교육·컨설팅 상용화 프로세스

그런가 하면 신한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분야에 대해 다양한 기술·상품 제휴를 추진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업무 전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융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의 일환이다.
신한은행은 이런 전략에 발맞춰 업무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Lab’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새로운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이 프로세스는 담당부서 교육 및 컨설팅을 거쳐 업무 상용화에 이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부기관과 데이터 공유 및 검증이 필요한 업무를 많이 하는 금융공학센터, 외환사업부, 금융결제부, 업무혁신본부, 투자자산수탁부 등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블록체인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해왔다”며 “교육·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각 부서에서는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관련 블록체인 기술 도입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자율 스왑(IRS)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11월 30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입금융, 외부기관 연계 여신상품 등 외환·여신·파생상품·채권·신탁·연금업무에 대해 도출한 10여개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기술검증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이 같은 행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자율 스왑 거래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 성공을 계기로 향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더욱 탄력 받을 것인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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