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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의 지역발전 계획 ‘A to Z’
최문순 지사의 지역발전 계획 ‘A to Z’
  • 월간리치
  • 승인 2011.06.12 15:45
  • 호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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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25일 18개 시·군 시장, 군수와 첫 간담회를 열었다. 화합과 상생으로 2배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협력과 소통이 오갔다. 이날 자리는 분위기상 쉽지만은 않았지만 4.27 재보선 이후 여야 의원과 강원도 측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발전을 논의한다는 데에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는 국비확보와 평창동계올림픽, 알펜시아 등이 최근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적을 떠나 강원도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대목이다.

최문순 지사는 지역구 의원뿐이 아닌, 강원도에 연고가 있는 의원들에게도 지역발전을 위한 협조를 당부, 이와 함께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조직력을 발휘, 현안 해결을 위해 조직력으로 승부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조직력을 발휘해 빈틈이 없게 접근, 이광재 전 지사 재임 당시 경제 전문가 등과의 도정 협의를 위해 조례로 만든 ‘행복한 강원도위원회’ 위원으로, 알펜시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김진선 전 지사에게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최 지사와의 일문일답.

Q. 먼저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A. 선거 초기가 힘들었다. 우선 대통령급 인지도를 가진 상대편 후보와 인지도 차이도 많이 나고, 조직력 차이도 많이 나고 또 출마 시기도 늦어서 준비도 부족하고 그래서 처음부터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또, 이 지역적으로 야당이 조직이 굉장히 취약한 지역인데, 도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셨다. 당선된 후 기쁨도 있었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강원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생각이다.

Q. 지난 선거에서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었나.
A. 강원도민들의 정치적 각성이 이뤄졌고, 그동안의 홀대에 대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의 일방주의, 힘에 의한 정치를 보고 계시다가 그게 결국 정치적 실패와 더불어서 경제적 실패로 이어진 것이 굉장히 큰 실망을 강원도민들에게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가 얻은 표가 정확히 51%다. 그리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공교롭게도 전부 51%로 승리했다. 저희가 보기에는 이거를 저희가 이겼다기보다는 지지 않았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에게 패배를 안겨주긴 했지만 민주당에게는 경고를 주셨다는 게 저희 생각이다. 그래서 오만하지 않도록 하고 좀 더 국민들 편에 서라는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겸허하게, 겸손하게 도정을 살펴나가도록 하겠다.

Q.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유치는 글로벌 강원을 향한 발돋움인데 향후 계획은?
A. 동계올림픽 유치는 오랜 강원도민의 염원이었습니다. 유치에 성공을 하게 되면 예상되는 경제유발효과가 엄청나다. 이는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도 활력을 주게 될 것이다. 또, 강원도 평창이 세계에 알려지면 중국은 물론 눈이 없는 동남아권 관광객도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알펜시아도 비로소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꼭 유치가 돼야 한다. 많이들 도와달라.

Q. 2018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와의 상호 협력관계는 잘되고 있는가.
A. 지금 평창 동계 올림픽은 이전까지와는 달리 강원도의 일이라기보다 국가 전체의 일, 그러니까 정부의 일에 더 가깝다. 그래서 조직위원회의 구성도 기업인 조양호, 이건희 회장과 문광부 장관 등이 주체가 돼서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물론 강원도지사도 들어가 있지만 예산이나 인력의 운영으로 보면 정부 전체의 일에 더 가깝다. 그래서 야당 도지사라고 해서 그 일이 좀 주춤거린다거나 덜 적극적이거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 같다. 평창이 1차 투표에서 개최도시가 결정되면 좋겠지만, 2차 투표까지 가는 것도 대비하는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세 개최후보도시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Q. 강원도 현안, 예산문제는 어떤가.
A. 꼭 필요했던 원주-강릉 복선 전철 건설비 2000억원, 속초-춘천 고속철도 100억원 등이 국회에서 예산안이 날치기 되면서 누락이 됐다. 그래서 그 부분이 강원 도민들께서 상당히 화를 내셨던 그런 부분들이다. 올해는 그런 누락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챙겨야 될 거 같다. 지금 우리나라 국가 전체 예산이 한 300조원 정도 되는데. 강원도가 1% 남짓을 가져오고 있다. 인구가 3%인데 좀 인구 비례로 하더라도 상당히 적은 액수다. 저희가 정치적 역량이 부족한 결과라고 보는데. 하여튼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서 제 몫을 찾도록, 가까이 찾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Q. 알펜시아 문제는 현재.
A. 알펜시아는 동계올림픽을 추진하기 위해서 고급빌라들을 거기 지었다. 미분양 사태가 난것이다. 분양이 안 되고 있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다. 이게 자칫하면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빠른 속도로 판매를 할 상황이다. 그래서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서 이광재 전 지사가 중국을 왔다갔다하면서 판매를 하고 있고, 저는 또 국내 기업들을 오늘도 가서 만날 생각이다. 영업맨이 돼서 판매를 하러다녀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Q. 지역현안을 얘기해달라.
A. 지금 영동 지역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주들이 기름 값이 없어 출어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성지역은 금강산 관광 중단이후 동네전체가 마비돼 있는 상태. 지금도 현장에 가보면 숙박업소라든가 횟집, 건어물상이 거의 폐업 상태고 지역 자체가 폐허 상태로 돼 있다. 그래서 피해 상황을 제가 방문해서 정확히 실사를 한 후에 금강산 관광 중단된 이후에 피해상황을 정부에 보고하고 건의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청할 생각을 갖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는 북한과 연계돼 있는 문제라 정부의 결정이 중요하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사안이기 때문에 현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우리가 실사를 해서 이명박 대통령께 그런 부분에 대한 보고를 드리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청하는 등등 여러 가지 현장 상황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Q. 제2개성 공단으로 제철소 말을 했다. 어떤 계획인가.
A. 다소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내놨다. 그런데 이게 사실상 강원도 지역은 중요하다.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남북관계가 강원도 지역의 경제발전, 경제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제2개성공단이라고 하는 공약을 내놨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해볼 그런 욕심을 가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나들섬(남북경협 신도시 조성 계획) 공약을 내놨었고, 임태희 대통령 실장이 관련 법안을 두 차례나 냈었다. 공단을 만들어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는 건데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가능한 일이다. 거기가 지금 무엇이 가장 적합한 가를 따져보고 결론을 내렸다. 지금 북한에 있는 여러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들이 중국으로 아주 싼값에, 헐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국제 시세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다. 그래서 그것을 중국에 팔 것이 아니고 남한에 와서 가공을 해서 다시 중국으로 수출을 하면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 나는 걸로 자문을 받고 있다. 그래서 제철소를 만들 생각을 갖고 있는데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Q. 끝으로 도지사로서 도정철학이 있다면.
A. 철학이기보다는 제가 평소 갖고 있는 생각이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다. 요즈음 우리네 삶이 너무 어렵다. 강원도민들께도 곳곳에서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접경지역, 탄광지역, 동해안 지역 등 지역경제가 힘들고 재래시장은 다니는 사람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일자리나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또, 함께 이룬 성과를 같이 나누는 게 꼭 있어야 된다고 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가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들이 행복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강원도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에서 일하는 서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모시고 섬겨야 한다. 도지사로 일하는 동안 이런 풍토를 만들어 갈 것이다. 아무런 정치적 고려 없이 이런 일들을 해나가는데 밑거름이 돼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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