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고금리 특판상품 경쟁 속 ‘알짜’를 찾아라
불붙은 고금리 특판상품 경쟁 속 ‘알짜’를 찾아라
  • 이성범기자
  • 승인 2019.03.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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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 조건 따라 금리가 ‘쑥’

 

최근 시중금리 인상과 함께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고객들의 이동도 빨라지고 있다. 뭉칫돈을 잡기 위해 은행권이 저마다 고금리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추세다. 이에 걸맞게 고금리 특판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판 상품은 일반 예적금 상품과 달리 판매 기간을 한정해 기존 상품보다 높은 금리와 혜택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리치>에서는 은행들의 불붙은 고금리 특판 상품 경쟁 속에서 ‘알짜’를 찾아봤다.

 

시중은행들이 재테크족을 겨냥한 고금리 특판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과 함께 금융당국이 예대율 규제 강화를 예고함에 따라 예금 잔액을 늘리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실제 오는 2020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의 주요 골자는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되 가계대출 위험 가중치를 15% 올리고 기업대출은 15%로 낮추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을 늘리려면 그만큼 예금을 확보해야 한다.

거래기간 길수록 고금리

현재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율을 보면 KB국민은행 99.11%, 신한은행 98.92%, 우리은행 98.5%, KEB하나은행 98.9% 등 99% 안팎 수준이다. 이들 은행 중 가계대출이 많은 은행은 대출금잔액이 늘어나는 만큼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거나 예금을 더 늘려야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는 15% 높이고 기업대출은 15% 내린다”면서 “대출 포트폴리오를 한꺼번에 조정할 수 없는 은행 입장에서는 미리 수신을 많이 확보해 예대율을 낮추려는 전략 차원에서 특판 상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 덕분에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한때 연 1%대에 머물면서 쥐꼬리 이자로 괄시 받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특히 은행별로 연 금리 2~3%대부터 최고 6%대 상품까지 선보이고 있어 원금 보장과 함께 안정적으로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이들 상품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의 고금리 특판 상품은 연 3%가 넘는다. ‘우리 120년 고객동행 정기 예적금’이 그것이다. 1년 기준으로 정기예금은 연 최고 2.6%, 정기적금은 연 3.2% 금리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연 2.4%다. 기본금리 연 1.8%에 거래기간 우대 연 0.4%포인트,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연 0.1%포인트, 우리은행 상품 및 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연 0.1%포인트 등의 가산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정기적금의 최고금리는 연 3.2%다. 기본금리 연 2.1%에 우대금리는 연 1.1%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3월말까지 고금리 특판 상품인 ‘IBK W특판예금’을 판매 중이다. 개인 고객에 최고 2.28%의 특별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만기를 30일부터 3개월, 6개월, 1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자금 운용 목적에 따라 장단기 운용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상품은 상품 계약기간 중 주택청약저축 10만원 이상 가입, 적립식예금 가입과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2건 이상, IBK카드(체크카드 포함)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오는 3월 15일까지 재테크에 유리한 고금리 특판 상품인 입출금통장 ‘마이런통장2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6개월간 최고 연 2.0% 금리를 부여한다.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거래실적 등과 같은 별도의 조건 없이 예치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올라가 여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상품은 출금거래 건수가 적을수록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금을 찾을 때 먼저 입금된 금액이 먼저 인출되는 선입선출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액 제한 없이 여유 자금을 예치할 수 있고 자금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자유롭게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다.

“여윳돈 굴려볼까”

한편 일부 은행들은 고금리를 주는 예금 또는 적금을 판매 중에 있다. 따라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발품을 팔면 이자수익을 더 챙길 수 있다.
예컨대 SH수협은행의 ‘잇자유적금’은 2%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대부분인 가운데 간편하게 연 금리 4%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 3.4%의 금리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데다 선착순 10만명까지는 만기 축하금 명목으로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KEB하나은행에는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3.3%까지 받을 수 있는 ‘내집마련 더블업(Double-Up) 적금’이 있다. 이 상품의 기준 기본 금리는 세전 연 1.5%인데 여기에 적금 만기시점에 본인 명의 KEB하나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기본 금리만큼의 우대금리 1.5%가 더해진다.


SC제일은행이 3월말까지 진행하는 이벤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달러 입출금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뱅킹 출금계좌로 등록하면 1년 만기 미 달러 정기예금에 연 2.8%의 특별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은행들이 연중에도 수시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많다”며 “특히 넉넉해진 여유자금을 겨냥한 고금리 특판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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