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킹아더’만의 웅장한 매력, 관객 사로잡았다
‘킹아더’만의 웅장한 매력, 관객 사로잡았다
  • 리치
  • 승인 2019.05.0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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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아더’

 

뮤지컬 「킹아더」가 지난 3월 1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뮤지컬 「킹아더」는 ‘마침내 만나는 새로운 프랑스 뮤지컬’ 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2015년 9월 파리에서 초연했다. 초연 당시 150회 공연,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리치  와 함께 공연에 빠져보자.


익숙하지만 매력있는 스토리

「아더왕의 전설」(La legende du roi arthur)이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 「킹아더」는 전설적인 인물이자 영웅으로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돼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더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확한 내용은 몰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원탁의 기사, 아더왕의 전설의 주인공인 아더는 혼란스러운 시대와 계속되는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준 영웅으로 비춰진다.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한 영웅이었으며 역대 브리튼의 국왕 중 가장 많은 창작물의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아더는 가공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백성을 걱정하는 왕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과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 유럽을 아울렀던 상상력의 원천이자 판타지 문학에 영감을 불어넣은 원류, 아더왕의 전설이라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적 색채를 덧입혀 스타일리쉬하게 재탄생시킨 뮤지컬 「킹아더」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잠재울 영웅을 기다리는 가운데, 우연히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더가 왕으로 즉위한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킹아더」는 원작을 그대로 선보이는 레플리카 방식이 아닌 대본과 음악만 가져온 스몰 라이선스 작품이다. 원작의 장점은 그대로 취하면서 국내 정서를 고려한 각색/편곡 등의 과정을 거치며 원작이 보여줄 수 없는 새로운 면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압도적인 퍼포먼스다. 「킹아더」는 이례적으로 주조연 캐스팅 발표에 앞서 앙상블을 먼저 공개했다. 이는 싱어와 댄서의 경계가 확실한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살리는 한편 남다른 퍼포먼스로 극의 완성도를 높일 이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스타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명성을 날린 줄리아노 페파리니(Giuliano Peparini)가 참여한 프랑스 원작이 매 장면 다양한 동작들로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채현원 안무가를 통해 재탄생한 한국의 「킹아더」는 전통과 트렌드가 혼합된 퍼포먼스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발레, 현대무용, 힙합, 재즈,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군무 외에도 도구를 활용한 색다른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아더왕의 이야기는 오루피나 연출을 통해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돼 어색함을 덜었다. 캐릭터 고유의 개성을 살리며 보다 풍성한 이야기로 무대를 채우는 오루피나 연출의 작업 방식이 고스란히 담긴 「킹아더」는 평범한 청년에서 왕으로 그리고 백성을 구하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아더를 통해 원작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자랑한다.


전통과 트렌드가 혼합된 무대,
원작과 같지만 다르다?

뮤지컬 넘버 역시 새롭게 각색한 대본에 맞춰 순서를 재배치하고 기존 곡들의 편곡 작업을 진행했다. 원작이 프렌치 팝적인 요소들이 담긴 사운드를 선보였다면 이번 한국 초연 무대에서는 음악감독 신은경의 지휘 아래 전자음악가 최승원이 합류해 전자적인 사운드와 오케스트라, 강렬한 리듬으로 트렌디함을 더욱 부각시킨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원곡을 활용해 만든 리프라이즈 넘버들이 추가되며 오직 한국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적 매력이 더해져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뮤지컬 「킹아더」는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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