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10:55 (수)
강남부자들이 선호하는 수입 자동차…알아보니
강남부자들이 선호하는 수입 자동차…알아보니
  • 이성범기자
  • 승인 2019.09.1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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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독주 중’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이른 바 대표적인 부유층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자동차 브랜드들이다. 이중에서 특히 강남부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최근 3년간 수입차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조사에서 나타났다.  리치  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수입차 중 1만5829대가 강남3구에서 판매됐다. 앞서 이들 지역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016년 1만5247대, 2017년 1만4690대였다. 이들 수입차 중 인기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순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1위 질주’

눈길을 끄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 브랜드는 최근 몇 년 간 강남3구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지역에서 5013대 팔렸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5607대가 판매됐고 지난해에는 강남3구 부자들이 5742대를 선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서초구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대수의 경우 서초구가 2385대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는 각각 2111대와 1246대가 판매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억원 이상 고가 차종 판매에서 지난 2016년 경쟁자인 BMW를 제친 뒤 올 상반기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식을 줄 모르는 플래그십인  S클래스와 E클래스의 인기에 있다.
국내에서 팔린 1억5000만원 이상 차량 4307대 중 S클래스는 2400여 대다.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E클래스의 경우에도 지난 7월 기준으로 수입차 최초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2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다음소프트가 지난 3년 6개월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포스팅된 210억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E-클래스의 인기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 키워드는 맞벌이, 인테리어, 성공, 카푸어, 특별한 날, 가성비, 역사 등이었다.
이 같은 키워드 중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것은 ‘전문직’과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클래스가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차량으로 인식된다는 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맞벌이 부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위로 선택받은 ‘BMW’

강남3구 부자들이 두 번째로 선택한 수입자동차는 ‘BMW’다. 지난해 BMW는 이들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보다 3242대 적은 2500대가 팔려나갔다. 앞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716대와 2972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와는 2297대와 2635대의 격차를 보였다.
BMW의 부진은 지난해 잇딴 화재사고에서 비롯됐다. 이후 한동안 원인 규명과 리콜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리콜대상 차량 70여 개 차종 17만2000여 대 중 EGR 모듈과 흡기다기관 점검 및 교체작업을 97% 완료시켰다.
판매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BMW는 그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극도로 적극적 판매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도 잠잠해지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판매대수도 점차 늘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월 3300대 수준으로 회복했고 지난 7월에는 3750여 대를 기록했다. 화재사태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번지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월평균 판매량이 2300대 수준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주력인 5시리즈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월 75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7월 2120대로 껑충 뛰었다.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도 주력차종으로 급부상했다. 약 270대가 판매된 것이 주요했다.
지난 6월 BMW는 플래그쉽 럭셔리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 신형 8시리즈 쿠페와 풀체인지 1시리즈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 출시 후 인기모델로 떠오른 X시리즈 플래그쉽 모델인 X7과 신형 X5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다.
BMW SUV 라인업 중 최상위 차종인 X7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임에도 올해 들여온 초도 물량 300대가 모두 팔린 상태로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남부자의 선택 3위 ‘렉서스’

세 번째로 선택한 수입자동차로는 ‘렉서스’가 꼽혔다. 지난해 렉서스는 강남3구에서 1209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보다 각각 4533대와 1763대가 적은 수치다.
한국경제신문이 ‘2019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와 별도로 한 ‘수입차 재구입 의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나중에 또 구매하고 싶은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이들은 렉서스 특유의 정숙함과 안락함, 내구성 등 브랜드의 전반적인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렉서스 차주 가운데 83.8%는 나중에 또 렉서스를 구매하겠다고 답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6276대를 판매했던 렉서스는 올 상반기에 12.7% 늘어난 7070대를 판매했다. 판매의 효자모델은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이다. ES는 지난 1989년부터 렉서스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부자동네로 불리는 ‘강남3구’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이 지역에 다수 거주하고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서울지역 내 자산가는 12만2000명이다. 이 중 약 36%가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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