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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은퇴통장을 선물하세요 연금상품 새로운 재테크 부상…복리가 만드는 행복
자녀에게 은퇴통장을 선물하세요 연금상품 새로운 재테크 부상…복리가 만드는 행복
  • 월간리치
  • 승인 2011.07.08 13:47
  • 호수 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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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기 위해선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산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자녀를 위한 부분은 더 그렇다. 자녀에게 나보다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국말이 무엇일까. ‘빨리빨리’다. 다들 뭐가 그렇게 바쁜지 궁금해 한다고 한다.
바쁘게 산다는 것은 과연 뭘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빨리빨리’를 외치면서도 정작 이유를 명쾌히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을 것이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맞벌이 부부라면 엄마와 아빠들은 매일 바쁘다. 생계를 책임지다 보니 당연한 일일게다.
통계청에 따르면 10가구 중 3가구가 맞벌이 가정이다. (201년 기준) 맞벌이 가구의 월 소득은 426만3000원으로 외벌이 가구(298만9000원)에 비해 42% 많았다. 맞벌이는 외벌이보다 가계 수입이 많아 재테크에 유리하다. 그러나 장기적인 계획 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맞벌이들에게는 소비가 저축보다 더 큰 경우도 발생한다. ‘1+1=0’이 되는 셈이다.
맞벌이 부부의 재정 문제는 ‘둘이 버니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귀찮다는 핑계로 외식을 자주 하거나, 자녀에 대한 미안함 마음 때문에 사교육비에 과도하게 지출하는 등 소비에 느슨한 마음을 갖고 있어 외벌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축액이 줄어들 수 있다. 수입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간 예상 수입과 지출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가계부 작성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부가 모두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존심 때문에 독립적인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신용카드를 가족카드로 이용하거나, 부동산을 공동 명의로 취득하는 등 서로의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뿐만 아니라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재무 목표뿐만 아니라 가장의 갑작스런 사망 등에 의한 소득의 감소에 대비한 종신보험의 준비도 필수다. 자녀 1인당 평균 교육비인 1억 원과 배우자의 생활비로 1억 원 이상 각각 준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 생활에 필요한 것일까. 답은  ‘인생의 5대 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5대 자금이란 본인결혼자금, 주택자금, 자녀양육/교육자금, 은퇴자금, 이벤트자금 이렇게 다섯 가지를 말한다.
인생의 5대 자금 중에서 결혼, 주택, 자녀, 이벤트자금은 한창 돈을 버는 동안 필요한 돈이지만 은퇴자금은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돈이기 때문에 가장 걱정되는 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은퇴자금은 얼마나 있어야 되는 것일까. 재무설계사들은 ‘10억원이 필요하다’ 또는 그 이상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연 10억원 이상을 모으는 것이 가능할까.
이자나 투자 수익의 도움 없이 내 돈만 모아서 10억원을 만들려면 한 달에 100만원씩 모은다 해도 1000개월 즉, 매월 83.3년이 걸린다. 현재 남성 평균수명이 82세인데 83년 동안 100만 원씩 모은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 것일까. 인류의 발명 중에 가장 위대한 발명은 복리라고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말했다고 한다. 복리의 원리를 이용해서 아인슈타인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원자폭탄이다. 복리도 원자폭탄과 같은 위력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것이 복리이기 때문에 복리의 힘을 빌린다면 10억 원이라는 큰 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래 표는 연복리 5%와 8%를 적용했을 때 10억 원을 모으기 위해 매달 얼마만큼의 돈을 얼마 동안이나 저축해야 되는지 계산한 결과다.<표-참조>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달 적립해야 되는 금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복리의 힘이 다. 표에 나타난 대로라면 60세에 은퇴하기 위해서 50세부터 은퇴자금을 적립하기 시작한다면 한 달 에 575만~663만 원을 저축해야 되지만, 40세에는 182만~252만 원, 30세에는 74만~125만 원만 저축하면 된다는 얘기가 된다.
일반적인 월급쟁이가 한 달에 몇 백만 원씩 저축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결국 은퇴준비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시작해서 가능한 긴 시간 동안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은퇴준비는 지금 바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확장해서 생각하면 아주 어려서부터 또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시작하는 것이 은퇴준비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이라는 얘기가 된다. 아이는 경제능력이 없으므로 부모가 아이 대신 매월 10만~20만 원 만이라도 저축한다면 아이가 은퇴자금을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조기교육이 아니라 조기저축일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어린아이의 선물로 장난감이 많이 사용된다. 지금부터라도 장난감 대신 은퇴자금 통장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당신의 은퇴자금 통장을 준비하면서 아이의 은퇴자금 통장도 같이 만들어보자. 이왕이면 평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부모에게 정말 고마워 할 선물은 게임기와 은퇴자금 통장 중에서 어떤 것에 고마움을 느낄까. 재테크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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