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은행권에 부는 ‘협업경영 바람’…알아보니
은행권에 부는 ‘협업경영 바람’…알아보니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3.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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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극대화로 고객만족도↑

 

은행권이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으로 보다 편리한 금융생활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여러 기업과의 MOU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상품 판매 채널을 다변화시켜 금융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너지 극대화는 고객만족도 급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은행업계의 파트너십 현황을 살펴봤다.

 

KB국민은행은 다양한 협업으로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금융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에는 뱅크샐러드와 ‘협업 기반 비즈니스 추진의 동력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데이터 기반의 금융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금융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고도화 ▲대고객 상담 및 상품판매 채널의 연계 ▲대고객 공동 마케팅 협력 ▲서비스 운영경험 및 노하우 공유 부문 등에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실무자급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발족해 양사 데이터에 대한 분석·활용 방안과 상품 추천 및 연계 알고리즘에 대한 구체적인 협업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디지털화 본격 추진

뱅크샐러드는 개인 맞춤의 분석 및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대표적인 핀테크 앱으로 KB국민은행은 이번 MOU를 통해 30~40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상품 판매 채널을 다변화시켜 금융 산업 생태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KB국민은행의 체계적인 상품, 서비스 인프라와 뱅크샐러드의 혁신적인 데이터 알고리즘을 결합해 고객을 위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시니어고객 대상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국요양시설 정보 플랫폼 ㈜케어닥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시니어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2만3800여 개 요양시설 정보검색 및 케어닥의 5단계 검증과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간병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각 사의 전문분야인 금융 및 건강 관련 정보 콘텐츠를 상호 교류하며 대고객 교육 프로그램(은퇴설계, 장기요양보험제도 이해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케어닥은 2019년 한국소비자협회 주관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 올해의 최고 브랜드상을 수상한 명실 공히 국내 1위 실버케어 플랫폼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제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12일 을지로 본점에서 SBI저축은행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송금 및 외화환전 서비스 등 외환서비스에 대한 양사간 연계 및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의 외환서비스 솔루션과 시스템을 SBI저축은행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BI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손님들도 간편하게 해외 송금할 수 있는 ‘Hana EZ’ 앱 기반 해외송금과 하나은행의 대표적 모바일 환전 서비스인 ‘환전지갑’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과 제휴한 해외송금 서비스는 24시간 365일,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빠르고 간편한 송금이 가능하며 실시간 송금 상태 조회, 전문적인 사후관리 서비스가 가능해 타 금융기관 및 소액송금 업체와는 차별화된 하나은행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전지갑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12종의 주요 통화를 쉽게 환전·보관할 수 있고 우대 환율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또한 환전이 완료된 통화는 언제든 원하는 때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다시 원화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협약은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첫 번째 업무 제휴로 하나은행은 외환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개발하고 SBI저축은행은 이를 활용한 내부 시스템 연계 및 신규 외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외환서비스지원부 관계자는 “SBI저축은행과의 외환서비스 제휴 체결은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따른 손님의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준비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축적된 역량과 혁신적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손님이 하나은행의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본점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정책자금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정책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소상공인의 업무 편의성을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출 정보 교차 확인과 신속한 민원 처리 대응 체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플랫폼 구축 시 고객의 기관 방문 횟수가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고 대출 실행 기간도 기존 최장 22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소상공인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의 업무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신한은행과의 협업으로 정책자금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에게 보다 편리하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생활 제공

NH농협은행은 SK텔레콤과 협업해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인공지능 ‘누구(NUGU)’를 탑재해 음성만으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터치 없이 오직 음성만으로 앱 메인 화면에서 바로 송금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이다.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은 음성으로 AI를 부르는 ‘웨이크업 워드(Wake up word)’ 기능이 포함되지 않아 음성 명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메뉴로 진입해야 했다.
SK텔레콤의 ‘누구’는 ‘NH올원뱅크’ 앱 내 메인화면에 버튼으로 구현되며 음성 또는 터치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송금과 메뉴 이동 등이다.
이용자가 “아리아, ○○에게 송금해줘”라고 하면 송금 서비스가 진행되고 “아리아, ○○메뉴 검색해줘”라고 하면 해당 메뉴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번 누구 탑재로 ‘NH올원뱅크’ 사용 시 기존 음성 인식 대비 3단계, 수동(터치) 대비 5단계 단축된 프로세스로 송금이 가능해 이용 고객들의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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