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7건 지정…무슨 내용 담았나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7건 지정…무슨 내용 담았나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4.16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벅스 마일리지로 해외주식 투자한다”

 

금융위원회(은성수 위원장)는 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이는 해외 글로벌 주식 스탁백 서비스, 통신사·CB 협업 보이스피싱 방지 서비스,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4건과 기존에 지정된 서비스와 동일·유사한 3건의 서비스다. 이로써 지난 2019년 4월 1일 샌드박스 시행 이후 총 93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선정됐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쌓은 마일리지, 캐쉬백, 포인트로 해외주식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또 휴대폰에 탑재된 유심 등을 활용해 본인확인과 출금동의를 완료하는 서비스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 정례회의에서 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1일 샌드박스 시행 이후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93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의 혜택을 받는다.
이번에 지정된 서비스는 ▲해외 글로벌 주식 스탁백 서비스(신한금융투자)▲통신사·신용평가사(CB) 협업 보이스피싱 방지 서비스(나이스평가정보·SK텔레콤·KT·LG유플러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서비스(KT) ▲유심(USIM) 활용 출금동의 서비스(엘핀)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현대해상) ▲온라인 대출비교·모집 플랫폼(SK플래닛·오라인포) 등이다.

마일리지로 해외 주식 투자

먼저 해외 글로벌 주식 스탁백 서비스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시행하는 서비스로 커피전문점, 제과점, 의류전문점 등 제휴업체의 마일리지를 통해 해외주식에 소액(소수단위 포함)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의 제휴업체는 마일리지 적립방법에 스탁백 서비스를 추가해 해외주식 매수자금을 제공하고 신한금융투자는 마일리지를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매매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제휴업체가 소비자의 신한금융투자 계좌에 마일리지 등을 제공해 해외주식 매수자금으로 활용(스탁백 서비스)하는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특례를 부여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가 제휴업체에게 금융투자상품 거래에 관한 청약의 유인 위탁 시 자본시장법상 업무위탁 관련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접근성과 소액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마일리지의 신속한 자산화를 통한 소멸 포인트 감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화 및 문자 수신시 발신자에 대한 통신사의 통신정보와 신용정보회사의 금융정보를 함께 활용해 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여부를 판별·안내하는 서비스도 나온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전화나 문자를 수신할 때 통신사가 발신자 전화번호의 사기위험수준에 대해 검증 후 이상 여부를 탐지하면 수신자에게 1차 위험 알람 메시지를 통해 안내한다.
1차 위험 알람 메시지를 받은 수신자가 간편 본인확인 서비스(PASS) 앱을 실행해 전화·문자 발신자의 성명 또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통신사는 발신자의 중복가입방지정보(DI) 값을 나이스평가정보에 전송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발신자가 기존에 대출사기, 보험사기 등 금융질서문란 행위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해 통신사에 전송, 통신사가 수신자에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종산업간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더욱 견고한 사회적 안전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서비스도 시행된다. 이는 KT와 부산시가 제휴해 부산동백전(부산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부산시가 자금을 보관·운용해 이를 부산시 내의 가맹점에서 지급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KT는 결제·정산 등 관련 정보를 전달 및 지시하고 부산시는 시 계좌를 통해 선불충전금의 보관 및 가맹점에 대한 정산을 수행하게 된다. 이 서비스로 부산시가 선불충전금을 직접 관리해 선불충전금의 이자수입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민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심 활용 출금동의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등을 위한 출금계좌 등록시 유심 등을 활용해 본인확인과 출금동의를 완료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동이체계좌 등록 시 신청인이 입력한 성명, 생년월일 등의 정보와 해당 휴대폰에 탑재된 유심의 가입정보를 비교·대조해 일치할 경우 출금동의 및 본인확인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이 서비스를 통해 출금동의에 소요되는 비용이 50% 이상 절감되고 시간이 단축돼 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현대해상은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가 기업성 보험 가입 시 기존 오프라인 방식과 달리 모바일을 통해 소속직원의 자필서명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하는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다.

보험가입 편의성 증대 기대

금융당국은 법인 등이 보험계약 시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로부터 직접 자필서명을 받지 않고 소속직원의 모바일 자필서명을 받아 기업성 보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기업성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보험가입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보장공백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출수요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기관 상품을 비교해 고객이 맞춤형 대줄 조건을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대출비교·모집 플랫폼’이 오라인포와 SK플래닛을 통해 각각 올 상반기와 8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로 대출수요자가 비대면으로 여러 대출조건을 한 번에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 대출 관련 탐색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금융회사와 대출수요자 사이의 정보비대칭성이 해소되어 수요자의 교섭력이 증가하고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