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아나운서 출신의 자유투사 ‘배현진 당선인’
아나운서 출신의 자유투사 ‘배현진 당선인’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5.0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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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대변인 되겠다”

 

“지역에서 약속드린 것들을 최우선에 두고 차근차근 지켜나가겠으며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국민 대변인’이 되겠다.”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었던 배현진 당선자(미래통합당/서울 송파을)의 포부다.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후 2년 만에 재도전한 배 당선자는 이번 4.15총선에서는 웃었다. 특히 20대 총선 이후 4년 만에 보수진영의 탈환도 이끌어 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치 를 통해 그를 소개해 본다.

 

배현진 MBC 당선자는 아나운서 출신이다. 1983년생인 그는 <MBC 뉴스데스크> 간판 앵커를 맡았을 정도로 실력파였다. 그러나 2012년 시련을 맞이했다. 당시 MBC 노조가 파업했을 때 파업에 동참했다가 노조를 탈퇴하고 앵커로 복귀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은 것이다. 그 뒤 2017년 당시 최승호 사장의 MBC 취임 이후 앵커에서 제외됐다.

절치부심으로 설욕에 성공

“문화방송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 자유라는 가치 자체가 파탄에 놓인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
이듬해인 2018년 3월 배 당선인은 MBC를 떠났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후 같은 해 6월 13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송파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결과는 참패였다. 최재성 당시 후보(더불어민주당)에게 2만6832표(24.8%포인트) 차이로 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꾸준히 주민들 곁에 머무른 성실함을 좋게 봐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신인 정치인인 제가 오랜 국회 경력의 최재성 후보를 돌파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함께하는 당원들과 주민들 덕분에 담대하게 싸웠다.”
그랬던 배 당선인은 참패 후 송파을 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아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면서 재도전의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4.15총선에서 4선의 관록을 갖추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재성 의원을 4.42%포인트 차이로 꺾은 것이다. 표 차이는 6309표였다.
그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으로는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 대변인’을 강조한 것이 꼽힌다. 배 당선인은 자유시장 경제를 옹호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고 유권자들은 여당 후보(최재성 후보)보다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운 그를 더 신뢰했다.
“지역에서 약속드린 것들을 최우선 순위로 헬리오시티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과의 약속, 재건축 고민을 하는 송파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과 한 약속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겠다.”
배 당선인의 성공요인은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구의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고 중산층 이상 민심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것이다. 송파구는 소위 ‘강남3구’로 불리며 높은 집값이 형성된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약속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겠다”

그가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은 크게 6가지로 집약된다. 예컨대 ▲급격한 보유세 인상 저지 ▲부동산세 관련 법안 개정 및 정비 ▲실거주 1주택자 세 부담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를 위한 관련 법안 개정 및 정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폐지 ▲주민 의견이 반영된 재건축 추진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부동산 보유세와 거래세를 낮춘다는 공약 내용이었다. 그는 증세 부담을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집중시키는 ‘편 가르기식’ 세금 폭탄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에 따라 정부와 여당의 급격한 보유세 인상을 막겠다며 실거주 1주택자 조세 부담 완화와 부동산세 관련 법안 개정 및 정비를 내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배 당선인의 공약들을 두고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그의 공약들이 ‘집값과의 전쟁’ 중인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내용이 대부분인 까닭이다.
배현진 당선인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오늘 결과를 보니까 좀 많이 저희가 노력해야 될 면이 있겠다 싶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훌륭한 모습, 더욱더 칭찬해 주고 싶은 모습, 그런 젊은 정치, 송파의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에 다시 찾는 번영 그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욱호 기자 (euncity7@yahoo.co.kr)

프로필
▲1983년생
-숙명여자대학교 정보방송학 학사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 석사과정 수료

▲주요 경력
-MBC 아나운서(2008년 11월)
-MBC 기자(2014년 4월)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송파을 당협위원장(2018년 3월~2020년 1월)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2018년 5월)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2018년 7월)
-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대변인(2019년)
-제21대 국회의원 당선(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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