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페라리 과거와 현재, 이유 있는 세계 속 브랜드
페라리 과거와 현재, 이유 있는 세계 속 브랜드
  • 월간리치
  • 승인 2011.08.10 12:25
  • 호수 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는 자동차 레이서로 유명했던 엔초 페라리에 의해 지난 1947년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탄생했다. 레이스와 스피드에 한평생을 바친 고집스러운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오늘날 페라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립자 엔초 페라리가 남긴 것은 페라리의 명성 그 이상이다. 이러한 창업주의 정신을 통해 페라리는 완벽한 성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유명 디자인업체 ‘피닌파리나’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스타일과 더해져 전 세계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페라리는 창립 이래로 오늘까지 전 세계의 서킷과 로드 레이스에서 5000회 이상의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F1에서의 뛰어난 기술을 도로 주행용 차량에 접목시켜 개발함으로써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페라리는 ‘한정 판매’를 통해, 달리는 즐거움뿐 아니라 소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세계 유일의 자동차업체이다. 또, 맞춤형 주문 생산으로 정교하게 고객 개개인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서 제작이 가능하며, 연간 생산대수는 5000-6000대이다. 페라리는 마세라티와 함께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 소속이며, 전 세계 5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현재 양산하고 있는 모델은 5개로서, 3개의 8기통 차량(F430, F430 스파이더, 430 스쿠데리아) 그리고 2개의 12기통 차량 (612 스카글리에티와 599GTB 피오라노) 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2008 파리 모터쇼를 통해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8기통 엔진을 미드프론트쉽에 탑재한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도약하는 말’ 이런 얘기가…

페라리를 상징하는 ‘도약하는 말’ 모양의 로고, 프랜싱 호스(Prancing Horse)의 유래에는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이 문양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비행기 조종사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가 자신의 비행기 기체에 그려 넣었던 것으로 ‘바라카의 말(Baracca’s Cavallino)’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 1923년 레이서로 활약했던 엔초가 첫 우승을 차지했던 사비오(Savio) 레이스에서 바라카의 부모를 만난 이후, 엔초의 레이스에 감명 받은 바라카의 부모는 행운을 기원하며 아들의 프랜싱 호스 문양을 엔초에게 선사했다.
페라리의 창시자 엔초는 프랜싱 호스와 노란색 방패 문양을 형상화 시켜 페라리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로고의 바탕인 카나리아 노란색은 그의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본거지인 마라넬로의 상징 색깔이다. 현재 사각형 프레임의 프랜싱 호스 로고는 경주용 차량과 도로용 양산차 등 페라리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량의 로고로 사용되고 있고, 방패형 프레임은 프랜싱 호스 로고는 페라리 레이싱 팀을 상징한다. 또, 페라리 차량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붉은 색은 1900년대 초 국제자동차협회(International Automobile Federation)에서 개최한 그랑프리 경주에서 경주에 참여한 이탈리아 차량에 부여된 컬러였다. 빨강색은 페라리의 전설적인 색상이 되었다.

빨강색 전설이 되기까지…

설립 초반의 페라리는 1988년 타계할 때까지 회사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를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이어지는 회사의 역사는 1991년 말부터 회장직을 이어 받은 루카 디 몬테제몰로(Luca di Montezemolo)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엔초 페라리의 혁신과 과감성의 원칙을 기본으로 삼아 온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페라리가 지금까지 꿈꿔 보지 못한 그리고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성공을 불러올 장본인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엔초 페라리는 1898년 2월 18일에 모데나(Modena0에서 태어났고, 1988년 8월 14일 아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29년에는 그의 파트너가 자동차 경주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Scuderia Ferrari’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Scuderia사는 엔초 페라리가 ‘Alfa Corse’사의 레이싱 매니저가 되던 해인 1938년 까지 ‘Alfa Romeos’차량의 레이스를 지원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39년 엔초 페라리는 ‘Alfa Romeos’에서 독립해 기존 ‘Scuderia Ferrari’본사에 ‘Auto Avio Costruziono Ferrari’를 설립했다. 새 회사는 ‘Compagnia Nazionale Aeronutica di Roma, Piaggion and Riv’에 o‘leodynamic grinding machine’과 같은 기계 설비를 만들어 공급했다.
Alfa사에서 나오면서 4년 동안 그의 이름으로 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조항에도 불구하고 엔초 페라리는 곧 경주용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815로 잘 알려진 8기통 1500cc 스파이더는 1940 Mile Miglia 경주에 참가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모든 자동차 경주의 중단을 불러왔고, 1943년에는 작업장을 모데나(Modeno)에서 마라넬로(Maranello)로 이전했다 1944년 11월과 1945년 2월의 폭격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계속 됐다.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디자인과 자동차 생산이 재개되어 페라리의 제일 첫 번째 차인 1500cc 12기통 ‘125 Sport’가 만들어졌다. 이 차는 ‘Franco Cortese’에 의해 1947년 5월 11일에 열렸던 ‘Piacenza Circuit’에 데뷔했으며, 2주 뒤인 ‘Roma Grand Prix’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때부터 페라리의 차들은 전 세계의 자동차 경주에서 5000회 이상의 우승을 달성하게 되고, 그 명성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 후,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는 1969년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그의 지분 중 50%를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Fiat’에 넘기게 되고, 그 지분은 1988년에 이르러서 90%까지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라리는 그 제품들의 특수성 덕분에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돼 온 것이 사실이다. 1977년에는 1950년대부터 페라리의 GT 샤시와 차체를 만들어온 ‘Carrozzeria Scaglietti’라는 ‘Modena’의 자동차 디자인 및 설계 회사가 페라리에 합병됐다.
1997년에는 ‘Fiat’가 1993년에 인수한 ‘Modena’의 전설적인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지분 중 50%를 페라리에게 넘겼고, 1999년에 페라리가 마세라티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마세라티는 Modena의 역사적인 스포츠 카 제조사였고, 탁월함과 우아함의 대명사였으며, 이탈리아 경주용 자동차 계의 지지 않는 별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Ferrari의 오랜 라이벌이었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출발은 페라리 경영진의 진두지휘 하에 진행됐고, 마세라티의 모델과 공장단지 전부가 철저히 재정비됐다.
2006년까지 페라리의 챔피언십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F1 선수 세계 타이틀 14회, F1 제조사 세계 챔피언십 14회, F1 생산자 세계 타이틀 14회, Le Mans 24시 9회 우승, Mille Miglia 8회 우승, Targa Florio 7회 우승, F1그랑프리 192회 이상 우승. 페라리의 전설적인 상징인 ‘도약하는 말’은 영웅적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공을 세웠던 비행기 조종사인 ‘Francesco Baracca’가 처음으로 이 마크를 개인적인 엠블렘으로 자신의 비행기 동체에 그려 놓았다.

직원 충심 철학 통한 성공

페라리 본사 생산단지의 연 면적은 23만8322㎡, 대지면적 13만1461㎡로 경합금 가공공장, 기계설비 공장, 도색 공장, 엔진 조립공장, 차체 조립공장, 테스트 작업장이 있다.
GT와 F1 디자인 및 생산단지(섀시와 차체를 담당하는 Carozzeria Scaglietti 는 Modena에 위치)에서 4개의 모델 군으로 나뉘어서 생산되고 있는데, 4개 모델 군 중 2군인 캘리포니아, 458 이탈리아는 8기통이고, Ferrari 599 GTB Fiorano는 12 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새롭게 리모델링 된 생산공장에는 모든 건물과 설비가 직원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져야 된다는 직원 중심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 이러한 생각은 포르물라 우오모(Formula Uomo) 라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공장시설은 세심하게 배려된 조명시스템, 녹지, 레스토랑, 온도 및 습도 제어시스템, 소음억제 시설, 그리고 최신 기술을 이용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측정기 등으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장은 건축 구조적으로도 일과 성과의 시너지 관계를 보강해 줄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 돼 있다.

페라리 갤러리, 페라리 역사 ‘한 눈에’

1990년 마라넬로 시티 센터에 문을 연 ‘페라리 갤러리’는 방문객들에게 회사의 역사, 최초의 페라리 ‘125 S’를 포함, 쉽게 볼 수 없는 페라리 명차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갤러리는 특히 레이싱과 클래식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필수 코스다.
갤러리의 포뮬러1 섹션은 F1트랙을 옮겨놓았으며 실제 장비와 모니터 시스템으로 이뤄진 피트 시설도 볼 수 있다. 또, 페라리에 6회 연속 Constructor’s 챔피언 타이틀을, 5회 연속 Driver’s World 챔피언 타이틀을 안겨 준 경주용 차량을 포함 1981년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8대의 F1차들도 특색 있게 전시돼 있다.
갤러리의 한 층은 전부 기술혁신 분야에 대한 전시물로 이뤄져 있는데, 경주용 차량으로부터 GT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분야에 걸친 기술적 접목을 한 눈에 보여준다. 지난 2004년 10월에는 갤러리에 새로운 건물이 증축됐는데, 전시 공간이 더욱 확대되어 전체 면적이 2500㎡로 늘어나게 되었다. 새로 지어진 2층 건물에는 카페와 쇼핑몰도 위치해 있다.

수많은 경주 우승, 이유는 ‘이것’

페라리의 F1 ‘윈드 터널’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Renzo Piano에 의해 디자인 된 건물이다. 지난 1997년 완공된 이 후에, F1 경주용 차량이 실제로 경기 중에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실험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에는 메탈롤링 로드가 설치돼 있으며, 돌풍과 같이 불규칙한 바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5m 너비의 2200kW 가량의 기계 설비가 완비돼 있다. 또, 이 터널은 최신 정보 수집 시스템과 함께 고도로 향상된 힘·압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랑한다. 300개 이상의 센서와 정교한 메커니즘을 사용해 차체가 구르고, 기울고, 떨어지고, 급커브 되는 등 다양한 조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끊임없이 좀 더 빠르고 향상된 공기역학 기법의 필요성에 따라 ‘윈드 터널’은 F1 경주용 차량 개발 팀에 지속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페라리의 아주 특별한 시스템

1972년 마라넬로 공장 근처에 지어진 ‘피오라노 트랙’은 F1 차량과 일반 도로용 차량의 테스트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아직까지 이용되고 있는 기존 코스는 2948.5m의 길이이지만, 1996년에 신형 경주용 차를 위한 트랙이 27.91m 추가 되면서 총 길이가 2976.41m로 늘어났다. 이 코스에는 이미 폐쇄 회로 TV(closed circuit TV), 시간 기록(timekeeping) 및 원격측정 시설(telemetry facility)이 구비돼 있었고, 2001년에서 2002년에 걸쳐 새로 용수(用水) 시설(irrigation system)이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순식간에 모든 코스를 물로 적실 수도 있고, 또 아스팔트로부터 그 물을 회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스템이다.
아스팔트 자체도 최상의 접지와 탁월한 배수를 보장하는 Shell사의 Cariphalite Grand Prix Bitumen으로 최근 교체됐다. 또, 포뮬러1 팀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 체육시설, 80석의 관중석,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최적의 근무조건을 보장해주는 피트 시설 등이 있다. 이 트랙은 F1과 GT 차량을 위해 사용된다.
이밖에 스폰서와 협력업체들을 위한 스페셜 컨벤션 룸도 준비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