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초저금리시대에 ‘CMA 통장’ 출격
초저금리시대에 ‘CMA 통장’ 출격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7.0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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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받는 이자도 ‘쏠쏠’

 

코로나發 경제 위기로 금융소비자들의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상품에 돈이 쏠리고 있다. 특히 ‘종합자산관리계좌’(Cash Management Account : CMA)가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수신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안전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CMA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에 매일 이자가 나오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지 않다는 점에 기인한다. 단기 재테크 수단으로 제격이라는 얘기다. 이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 총액은 3월초 50조6866억원에서 6월 초 55조2103원을 기록하며 약 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CMA 자체의 기대수익 외에도 주식이나 채권 투자 시 CMA 계좌에서 바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금융투자를 위한 파킹통장으로서의 성격을 가진다”며 “단기간 여유자금이 있을 때는 연 이자율이 0.1% 수준인 입출금통장보다 평균 수익률이 1% 가까이 되는 CMA 통장을 활용하는 게 더 좋다”고 귀띔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증권사를 통해 만드는 CMA는 현금을 관리해 주는 일종의 증권 계좌를 말한다. 원금에 이자가 붙고 다시 전체 금액에 이자가 붙는 복리 형태의 금융 상품인데 은행 통장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소 가입금액, 만기, 거래시간 등의 제약이 없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은행보다 이율이 높고 통장 종류에 따라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 재테크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CMA 통장은 금융소비자들이 맡긴 돈을 증권사에서 여러 상품에 투자하고 발생된 수익의 일부를 이자로 돌려주는 형태로 투자 방법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머니마켓랩(MMW)형, 종금형 등이 그것이다.
증권사가 RP에 투자해 그 수익금을 고정된 이자로 지급하는 상품인 RP형은 가장 보편적인 CMA로 꼽힌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더 붙여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1~3개월 , 길게는 1년 정도의 단기 상품이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권을 빼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넣어주는 구조다.
MMF형은 자산운용사가 단기국공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단기금융상품을 펀드형태로 묶어 투자를 하는 형태로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금의 운용결과에 따라 득과 실을 볼 수 있다. 당일 입금 시 다음날부터 출금이 가능하고 금리가 하락할수록 유리하다.
MMW형은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에 돈을 위탁해 운용하는 상품으로 일일정산으로 익일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원리금을 재투자하는 복리 구조다. 다른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직접 지점에서만 개설이 가능하다는 게 흠이다.
종금형은 종합금융사에서만 운용하는 상품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이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면서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 보호가 가능하다. 다만 안전한 만큼 수익률은 다른 CMA보다 낮고 상품의 종류가 적은 게 단점이다.

‘3%+3% 혜택’ 네이버통장 눈길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CMA는 하루 단위로 이자가 적용되고 입출금이 자유로우며 일반 입출금통장에 비해 고금리이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등과 통장 연계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반면 단점으로는 일반 통장에 비해 수수료가 높고 낮은 확률이지만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MA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종금형을 제외하고 예금자 보호가 안되는 점과 원금 손실 등에 유의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 등급을 비교해 가입해야 한다”면서 “CMA 통장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사전에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네이버통장을 선보여 금융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CMA 통장으로 예치금 보관에 3% 수익을 제공하며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 시 3% 포인트 적립 혜택을 함께 준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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