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언택트’(Untact)다. 이 같은 키워드는 보험업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저마다 언택트 소비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 상품 개발과 비대면 보험 서비스 구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보험 산업도 소비자의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거스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리치에서는 요즈음 ‘핫’한 ‘언택트 보험’을 집중 해부했다.
보험업계에 ‘언택트’ 바람이 거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험사들은 타사와 제휴해 만든 언택트 상품이나 신규 언택트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언택트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제활동 전반에 비대면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며 “특히 언택트 상품들은 접근성이 좋은 데다 보험료가 타 상품보다 낮아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고 언택트 서비스도 소비자의 편의 증대는 물론 보험사에도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뇌·심장질환 보장 편리하게”
그러면 ‘언택트 보험’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비대면 상품의 경우 납입기간과 보험기간의 선택 폭이 다양해 가입자 상황에 따라 보험료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기존 대면채널보다 단순화한 보장과 저렴한 보험료를 따져보고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설계사 수수료와 지점 운영비 등 오프라인 사업비가 없어 기존 대면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언택트 보험은 초기 투자비용을 제외하면 설계사 수수료와 지점 운영비 등 오프라인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보험을 가입할 수 있고 유지와 계약 관리 등 보험서비스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점 등의 장점을 챙길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일례로 농협생명의 ‘NH온라인뇌심장튼튼보험(무)’의 특징은 고액 치료비 질병인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만 간단하게 보장하는 것으로 보험기간 중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을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준다. 여기에 납입기간과 보험기간을 고객의 재정 상황에 따라 보험료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은 월 250원의 보험료로 남성 5대암에 대해 1000만원의 보험금을 제공하는 게 특징으로 보장범위는 2020년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표한 남성암 발병률 1~5위인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이다.
하나생명의 ‘손안에 골라 담는 암보험’의 경우 모바일 방카 최초 조립형 상품으로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간암, 담도 및 담낭암, 췌장암, 남성특정암, 여성특정암, 소액암 중 본인이 원하는 보장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보험사 서비스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삼성화재의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이다. 이 보험은 편의점 CU와 제휴해 CU의 택배기기에서 팔고 있는데 가입 절차가 간편할 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10% 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교보생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영업환경에 적극 대응하면서 온라인에서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재무설계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신계약 가입에서 고객의 자필서명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모바일로 작성 가능한 모바일 언더라이팅 보완 프로세스를 도입 운영 중에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새로운 프로세스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모든 절차가 종료되며 이 프로세스로 매월 총 2만2000시간을 아낄 수 있다.
언택트 보험 선호 이유는 “싸니까”
한편 최근 인슈어테크 플랫폼 ‘굿리치’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대 수도권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테크 설문 결과가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결과 보험 영역에서 언택트 트렌트가 두드러졌으며 이들 세대가 언택트 보험을 선호하는 이유로 가격이나 간편 가입 등을 꼽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절반 이상이 미니보험 등 언택트 보험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보험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보장 범위가 좁은 미니보험을 넘어 보험 보장분석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그만큼 보험소비자들이 사용자 데이터 등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하고 입체적인 서비스 제공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