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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사모님, 관리하는 사장님
자전거 타는 사모님, 관리하는 사장님
  • 월간리치
  • 승인 2011.09.14 09:37
  • 호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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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금융권 재테크보다는 여유자금을 갖고 있으며 건강관리에 나서는 강남부자들이 늘고 있다. 헬스와 골프 등을 즐기는 것은 기본, 최근 자건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자건거와 주변 용품들은 건강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향후 언제든 매각을 통해 당초 투자금액만큼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강남일대에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답은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전거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용품인 동시에 재테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산 자전거 보다 수입산 자전거를 통한 새로운 투자 방법이다.

거침없는 시장 성장세

자전거시장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20만을 넘겼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500만명, 시장 규모는 연간 200만대로 추산되며 매년 12.6%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며 보급률도 2008년 16.6%에서 30%가량 늘어났으나 국내 토종 브랜드는 삼천리와 알톤스포츠 등 몇 개 되지 않아 실제 90% 이상 수입산 브랜드가 국내 자전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기술력이나 디자인이 앞선 시마노, 스페셜라이즈드, 스톡 등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국가에서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총 3120㎞에 달하는 국가 자전거도로 사업을 추진한다. 각 지자체에서도 달리기 좋은 라이딩 코스를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자전거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면서 아웃도어 시장은 경쟁적으로 바이크 룩을 선 보이고 있으며 자전거 액세서리 시장도 호황에 합류했다. 자전거의 성능이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부품을 교체하는 튜닝문화도 새롭게 정착했다. 라이더들은 브레이크, 크랭크 등 기능을 향상시키는 부품은 물론 편안함과 실용적인 라이딩을 위해 안장과 핸들 바, 페달, 타이어 등 각종 부품을 교체하며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
자전거 중고시장 역시 활발해 지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좋은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이유뿐 아니라 중고를 구입해 윗등급의 부품으로 교환하고자 하는 튜닝족의 증가로 중고시장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다.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대부분 수입산 자전거.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 디자인이 앞선 해외 브랜드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외국계 브랜드로는 ‘자이언트’(대만), ‘스페셜라이즈드’(미국) ‘트렉’(미국) ‘캐논데일’(미국) ‘록키마운틴’(캐나다), ‘스톡’(독일), ‘스캇’(스위스), ‘마린’(미국), ‘다혼’(타이완), ‘루이가르노’(캐나다), ‘콜나고’(이탈리아), 에디먹스(벨기에) 등이 있다.
또 BMW, 페라리, 아우디 등 해외 차들이 자전거라는 인기 종목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자전거 업체들도 외국산 차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고가의 자건거를 선 보인 것이다.
이들 자전거는 소위 명품으로 불린다. 가격대는 중형차 한 대 값과 맞먹을 정도. 3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자전거도 있다.
영국 황실의 지휘자이자 영국의 자전거 엔니지어인 알렉스 몰튼 박사(Dr. Alex Moulton)가 만든 세계적인 미니 벨로, ‘알렉스 몰튼’ 은 예술적 디자인에 타고난 성능이 더해진 자전거의 명품으로 유명하다. 알렉스 몰튼은 자전거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명품 자전거로 주문 제작을 받아 수공으로 제작되며 매년 25대 정도 한정 생산된다.
미니 벨로 중 가장 고가 브랜드인 ‘알렉스몰튼의 더블 파이런(Double Pylon)’ 모델은 완성차 가격은 비공개로 하고 있으나 프레임 가격은 2300만원대로 알려져 최소 3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호가하고 있다.
독일의 ‘발드마이스터(Waldmeister)’ 자전거 역시 3000만원대의 최고가 자전거다. 원목 프레임이 특징적인 발드마이스터는 독일에서도 1년에 수대 정도 밖에 생산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0 서울 국제 스포츠 레저 산업전(2010 SPOEX)에 소개되며 주목을 끌었다. 100장의 비치우드(너도밤나무의 일종)를 압축해 만든 나무 프레임은 가볍고 강성이 뛰어나다. 자연 친화적인 물질인 나무와 첨단 하이테크 소재인 티타늄과 카본을 융합해 만들어 자전거 중에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변속기가 장착되지 않아 오직 탑승자의 근육에 의존해 움직이며 탑승자의 자세에 맞춰 접촉 상태를 이루는 안장은 장시간 라이딩에도 무리가 없다. 가격은 3200만원이다.

한정판 자전거 부르는 게 값

독일 하이엔드 자전거 브랜드 스톡 바이시클(Storck Bicycle )의 초경량 바이크 ‘파시나리오( Fascenario) 0.6’ 은 3300만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200대만 한정 제작되며 0.6은 620g의 프레임 무게를 뜻한다. 포크와 시트스테이에 내장된 일체형 브레이크가 특징적이다. 프레임, 포크, 브레이크 포함 1750g의 무게로 초경량 자전거이며 포크와 시트 스테이에 내장된 일체형 브레이크가 적용된 것이 특징적이다.
벤츠의 피트니스 바이크 스포츠 에디션(Fitness Bike) 역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알루미늄 프레임, 완벽한 제동력을 갖춘 미케니컬 디스크 브레이크, 핸들바에 있는 레버로 편리하고 신속하게 작동하는 서스펜션 포크와 정밀하고 부드럽게 반응하는 시마노 알리비오 24단 기어, 운전자의 요구에 맞게 60단계로 앵글이 조절되는 핸들 등이 탑재돼 더욱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을 유도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23만원이다.
수입 고가의 자전거는 대부분 한정판이다. 세월이 지날 경우 골동품으로 가치가 높다. 판매가 보다 중고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명품 자전거가 아닌 일반자전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자동차는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그에 따라 감가상각에 따른 가격 저하가 크다. 하지만 자전거는 스크래치, 소모품의 마모 등에 따른 성능에 의한 감가상각은 자동차와 달리 큰 의미가 없다.
엔진이나 전기장치를 바꾸는 튜닝이 불법이거나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자동차와 달리 자전거는 법적 제재가 없어 부품 정비를 하면 성능 면에서 새것과 큰 차이가 없다. 때문에 중고자전거를 구매해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면 새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중고자전거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고가격은 부르는 것이 값이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타상품과 비교해 봐야 한다. 중고자전거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보면 연식, 주행거리, 구입 시기 등이다. 이것에 따라 가격의 증감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2007년도 모델의 중고가가 60만원이라면 2006년도 모델은 50만원, 2005년도 모델은 40만원 이런 식으로 낮아진다. 연식뿐 아니라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구입 시기가 짧을수록, 업그레이드를 많이 한 것일수록, 흠집이 없을수록 가격이 높아지니 가급적 많은 검색을 통해 적정가격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믿을만한 중고거래 사이트는 어디

현재 오프라인에서 중고자전거를 파는 중고매장은 없다. 가끔 일반 매장에서 이벤트성으로 중고자전거가 거래될 뿐 대부분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음은 국내 대표적인 중고자전거 사이트다.

■ 바이크셀 (www.bikesell.co.kr)
바셀이라고도 하는 중고자전거몰로 국내 중고 거래는 80% 이상이 이곳에서 이뤄질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개인이 올리는 중고 매물도 있지만 다양한 상업적 연계를 통해 질 좋은 부품, 중고자전거 거래정보, 자전거 장비관리, 주행 테크닉, 사용 후기, 조립견본 수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 와일드바이크 (www.wildbike.co.kr )
왈바라고 불리며 산악자전거 중심의 MTB 중고자전거 장터다. 대부분 고가의 산악자전거들이 매물을 이루며 부품과 용품거래도 가능하다. 안전거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고가의 매물 거래도 비교적 안전하다.

■ 두바퀴 (www.dubaqui.com)
동호인 중고 자전거 무료 직거래 장터로 자전거를 원하는 사항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다. 자전거 차대 등록 및 도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싸(www.corearoadbike.com)
전문 로드 바이크 커뮤니티로 지역모임 등 회원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중고장터 역시 사진과 함께 자세한 스펙을 올려놓으면 회원들이 그에 대한 댓글을 달아 정보를 공유한다. 간혹 중고장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게시한 글은 수정은 가능하나 삭제가 불가능하다.

■자출사(cafe.naver.com/bikecity)
네이버 카페의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생활자전거부터 고급자전거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매물로 올라온다. 많은 리뷰와 댓글이 달려 매물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내 마음 속의 미니벨로 (cafe.naver.com/minivelobike)
미니벨로 동호회로 특정 모델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들이 올라온다. 회원 수가 많고 활동이 활발해 중고장터 역시 활발하게 거래된다.


자전거 라이더룩,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며 아웃도어 시장에도 우수한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의 ‘바이크 웨어’가 주목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패션을 추구하는 ‘어반 라이더 룩’과 쫄쫄이 패션으로 대변되는 ‘전문 바이커족’ 패션까지 라이더들의 다양한 바이크 패션이 그것이다.   최근 라이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룩은 ‘어반 라이더 룩’ 즉, 타이트하게 붙는 쫄쫄이보다 세련된 도시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자전거 타기에도 손색없는 기능을 추구하고 있다.
어반 라이더 룩의 상의는 땀 배출이 효과적인 피케 셔츠나 편안한 착용감의 면 소재 후드 티셔츠로 편안함을 강조한 옷이 좋다. 바람막이 웜업(WARM UP) 트레이닝 재킷은 초경량 원단으로 가벼운 것이 좋다. 하의는 활동성이 있는 스판 소재가 좋고, 활동량을 고려해 위쪽 바지통이 약간 여유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여성이라면 최근 유행하는 ‘하의실종’ 패션인 ‘숏 트레이닝 팬츠’로 과감한 스포티브 룩을 완성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 수납공간이 넉넉한 백팩이나 크로스백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캐주얼한 바이크 룩이 완성된다.
전문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바이커들에게는 활동성과 기능성이 가장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신축성이 매우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가 좋으며 땀 흡수와 건조가 빠르고 얇아 통풍이 잘 되는 옷이 좋다. 최근엔 면과 쿨맥스를 혼용한 소재의 가벼우면서도 땀 흡수가 잘 되는 기능성 웨어가 출시되고 있다. 구부린 자세에도 옷이 끌려 올라가지 않도록 실리콘 처리한 밴드가 있는 저지(상의)를 고르는 것이 좋으며, 야간 라이딩 때 눈에 띌 수 있는 야광 등의 포인트가 들어간 옷을 골라야 한다.
타이즈 역시 고탄성 재질로 신축성과 유연성이 좋은 옷을 선택해야 하며 피부마찰이 적고 안장과 접촉이 많은 부분에 패드가 두꺼운 옷을 선택해야 한다. 헬멧과 무릎 보호대, 장갑, 선글라스는 반드시 준비해야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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