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보수적 접근 필요한 시점”
“보수적 접근 필요한 시점”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11.0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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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관망 심리 지속 가능성 ‘↑’

 

증권업계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박스권을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등 경기부양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우 선진국 대비 빠른 경제회복을 보이며 내수소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에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NH투자증권…황유식 연구원
“환경산업, 그린 뉴딜정책에 속도 더한다”

그린 뉴딜 관련 해상 풍력과 수소 산업, 에너지 절감 건축 분야의 보다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향후 총 136개 지자체가 그린과 디지털 중심으로 정책을 신속히 제시할 전망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그린 관련 산업의 성장이 확대될 수 있다.
한국판 뉴딜 총 투자계획 160조원 중 지역 투자 규모는 전체의 약 47%인 75조3000억원으로 설정됐으며 지역균형 뉴딜 네 가지 추진전략(지역사업, 지자체 주도, 공공기관 선도, 지역균형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그린 뉴딜 사업은 보다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기초 지자체 200억원 이상, 광역 지자체 300억원 이상) 사업은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 등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투자 효과가 크고 시급성 높은 사업의 경우 투자사업 심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경완 연구원
“금융업종, 계절적 소순환 사이클 진입”

은행업종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인데 마진 하락 부담은 높은 자산 성장으로 만회하는 분위기이며 2분기와 같은 대규모 비용 지출도 부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회성 요인은 두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하나는 KB금융 푸르덴셜 관련 염가매수차익 약 1500억원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금융지주 FX 환산이익 약 700억원 정도인데 모두 실적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경기 재개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금리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에 연중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은행주도 상승 전환한 모양새다. 특히 곧 발표될 3분기 호실적과 연말 배당수익률에 기댄 단기 트레이딩 수요, 밸류 로테이션 움직임 등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KTB투자증권…남효지 연구원
“통신업종, 3분기 5G의 힘 보이기 시작”

통신업종이 3분기 5G의 힘을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누적 5G 가입자가 865만명, 보급률은 17.5% 수준으로 3분기 말 기준으로는 926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특히 신규 5G 단말기인 갤럭시 노트20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가입자 순증 폭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ARPU(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의 전년 대비 증가세가 나타나고 마케팅비 효율화 노력 지속으로 통신사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이다. 이에 따라 별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자회사 가치 부각이 기대되는 SK텔레콤에 대해 선호 관점을 유지한다.
KT의 경우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업계 전반의 5G ARPU 하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아이폰 5G 모델 출시에 앞서 요금제 다양화에 따른 5G 가입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통신사별 5G 가입자의 경우 SKT 428만명, KT 282만명, LG유플러스 217만명으로 예상한다.


유진투자증권…이상재 연구원
“제조업, 수출호조 이어질 가능성 높다”

제조업 PMI에 나타난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다. 공식 제조업 PMI의 신규수출주문이 9월에 50.8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 중립선을 상회했고 방역물자 등 코로나19 특수를 감안하더라도 수출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중국 대외거래에서 주목되는 점은 수입의 이례적 급증으로 우리의 대중 수출 품목이 변화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9월 중국 대외거래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는데 이 같은 수입의 깜짝 증가는 중국정부의 경제성장 전략 전환의 결과물일 가능성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외수 의존도를 낮추고 최대한 내수의존도를 높이는 쌍순환 경제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대중 수출에서 품목 구성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3분기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및 3.6% 증가해 2분기의 0.1% 증가 및 9.3% 감소에 비해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황승택 연구원
“인터넷·게임, 미래의 모멘텀 기대된다”

인터넷·게임업종의 경우 단기 주가의 최대 스윙 팩터는 3분기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기업 중심의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신규게임 모멘텀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간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단기적으로 가장 우호적인 분위기가 유지될 종목은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종목은 2분기까지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우월했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 역시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3분기 실적과 자회사 상장 이슈가 남아 있는 더블유게임즈[192080]와 4분기 신작 라인업의 기대와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가 예상되는 넷마블[251270], 라이선스 재계약 및 신규게임 출시가 기대되는 위메이드[112040] 등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네이버의 성과형 광고 확대, 카카오의 카카오 비즈보드 확대가 3~4분기 광고부문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최고운 연구원
“운송업종, 바빠진 만큼 투자판단도 빠르게 하자”

올해 운송업에서 기대했던 이벤트들이 최근 하나 둘 현실화되고 있다. 컨테이너 해운운임은 지난 2012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선임으로 3세 경영체제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된다. 여전히 글로벌 물류 피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3분기에 이어 운송업종의 최우선주를 유지한다.
다만 2년 전과 다르게 구체적인 개편안을 예측하려는 투자접근 보다는 일단 오너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글로비스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편안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운송업종의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투자 포지션에 대해 재점검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3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방산업의 성장이 운송주에게 모멘텀인 점에는 변함없지만 과거보다 밸류에이션 기준이 인색해진 점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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