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 절로 나오는 감탄사 ‘연발’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 절로 나오는 감탄사 ‘연발’
  • 혜초여행
  • 승인 2020.11.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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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절경 속 트레킹 천국 ‘울릉도 여행’ 15

 

울릉도는 제주도와 달리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풍랑이 거세어지면 배가 결항되기 일쑤이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아예 들어갈 수도 없다. 여전히 ‘머나먼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릉도는 가장 한국적인 풍광과 이국적인 풍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행지다.

 

여름에는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태고의 원시림 사이를 걸을 수 있고 가을에는 능선을 뒤덮은 붉은 단풍이 기다리며 겨울에는 환상적인 설국의 풍광이 펼쳐진다. 한 여름의 에메랄드 빛 바다색은 해외 어디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눈부시게 아름답다.
또한 울릉국화, 섬백리향, 향나무 등 이 곳에서만 자라는 고유의 생태자원도 있다. 이런 울릉도의 매력은 걸으면서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둘레길과 해안길, 멋진 산악 풍광로 등 트레킹 천국 울릉도로 떠나보자.


내수전-석포옛길 트레킹
태고의 숲 사이로 보이는 늘 푸른 동해바다

울릉읍 저동리에 있는 내수전은 화전을 일구고 울릉도를 개척한 사람 중 하나인 김내수라는 사람의 이름이 붙은 곳으로 예전에는 닥나무가 많이 자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내수전에는 울릉도와 망망대해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일출전망대와 숲길이 자리하고 있는데 내수전에서 석포까지 이어지는 옛길이 최근 들어 트레킹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옛길은 폭풍우로 출항이 불가능할 때 울릉도민들이 이용했던 통행지로 완만한 숲길이자 산길이다. 숲이 우거진 언덕이라는 뜻의 ‘울릉’답게 성인봉으로 가는 산행과 더불어 나무가 많아 싱그러운 공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원시림 가득한 산길을 오르다가 보면 나무들 틈 사이로 언뜻 언뜻 바다와 섬들이 보이고 작은 폭포들이 여행자를 맞이해 준다. 관음도와 죽도, 저동항의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고 가을밤에는 오징어잡이 배들의 바쁜 일상이 장관으로 펼쳐진다.
죽도는 내수전 옛길 트레킹의 상징과도 같은데, 유유자적 걸으면서 푸른 바다 위에 외롭게 떠 있는 섬을 바라보는 것이 이 트레킹 코스의 매력이다.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독특한 식생들과 고로쇠나무, 너도밤나무 등 다양한 울릉도의 생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행남 해안 생태길
울릉도민의 넘버원 추천 코스 

행남해안 생태길은 울릉도의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현지 주민들이 넘버원으로 추천하는 하이킹 코스다. 깊고도 푸른 바다와 파도, 기암절벽과 화산 지질까지 가장 울릉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걸으면서 움푹 파인 해식 동굴과 울릉도가 만들어진 과정을 볼 수 있고 바다와 맞닿아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산책로는 도동항과 저동항 사이의 해안을 잇는 길로 총 길이 2.6km의 짧은 거리이지만 드라마틱한 풍광을 자랑한다. 화산섬인 울릉도가 만들어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암석과 지형들이 있는데 이런 지형물들을 만져볼 수도 있다. 또한 안내판에 자세한 설명까지 나와 있어 울릉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가족끼리 여행을 갔다면 필수로 걸어야 하는 코스다.


향목령 옛길 트레킹
한국 10대 비경인 대풍감을 바라보는 길

태하는 옛 우산국의 도읍지이자 울릉도에 개척민이 첫발을 디딘 유서 깊은 곳이다. 이 태하 지역은 거친 바람의 영향을 받아 키가 낮은 향나무 군락이 형성되어 있고 산세가 매우 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향목령 옛길 코스는 태하 지역의 북면과 서면을 넘나들던 옛길을 걷는 여정으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이 코스를 걷다 보면 울릉도 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대풍감을 감상할 수 있다. 대풍감은 울릉8경이자 한국의 10대 비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돛단배가 항해를 위해 바람을 기다리는 곳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현포에서 학포까지 이르는 향목령 옛길을 걸으며 푸른 바다와 바람이 만들어 낸 환상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나리분지 하이킹


들판, 봉우리, 숲, 울릉도의 찬란한 대자연

나리분지는 울릉도 생성 당시 강력한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 안에 화산재가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마을로 동서 1.5km, 남북 2km길이에 달한다. 해발 986.7m의 성인봉과 538m의 알봉을 비롯해 천두봉과 형제봉 등이 나리분지를 굽어 살피며 감싸고 있어 ‘울릉도의 품’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이런 작고 큰 봉우리들을 둘러싼 둘레길들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이런 길들을 걷는 것이 바로 나리분지 하이킹이다. 아름다운 들판과 소박한 마을 풍광이 주는 따뜻함, 주변을 둘러싼 봉우리들이 선사하는 편안함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나리장재 트레킹
울릉도의 실크로드, 사연 많은 고갯길 걷기

나리장재를 거쳐 성인봉을 들르는 코스는 울릉도 최고봉이자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성인봉까지 오르는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가장 사연이 많은 코스다. 나리장재는 울릉도에 일주도로가 생기기 전부터 나리 마을 사람들이 저동항까지 누에와 나물을 짊어지고 나가 판매하고 돌아 왔던 길로 ‘울릉도의 실크로드’라고 불린다.
약 100년 동안 사용되던 길이기에 나리 마을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나리령에서 산죽이 우거진 북동 능선을 타고 성인봉에 오르기까지 분지와 숲길, 멋진 파노라마뷰와 어촌 마을의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다.


풍광만큼 감동적인 울릉도 음식

울릉도까지 이르는 배에서 느꼈던 뱃멀미도 잊게 할 만큼 울릉도에는 맛있는 음식이 넘쳐난다. 싱싱한 홍합으로 만든 홍합밥과 울릉도에서 갓 잡은 신선한 오징어 내장으로 만드는 오징어 내장탕, 쫄깃하고 단단한 식감을 즐기는 오징어 물회를 시작으로 꽃새우, 닭새우라고 불리는 독도새우까지 맛볼 수 있다.
독도새우는 울릉도 인근의 심해에서 잡히는 종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울릉도 특유의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그 향이 아주 독특한 부지깽이, 미역취, 명이나물, 땅두릅 등으로 반찬을 만드는 산채정식도 별미다.
울릉도의 맑은 물과 자생 목초를 먹고 자란 약소는 마블링이 독특하고 진한 육즙과 좋은 육질을 자랑한다. 산과 바다, 들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울릉도만의 음식을 즐겨보자. 
「자료 제공 : 혜초여행, www.hyec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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