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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숨겨진 1% 금리, VIP에게 고수익 안긴다
지방은행의 숨겨진 1% 금리, VIP에게 고수익 안긴다
  • 월간리치
  • 승인 2011.10.09 17:15
  • 호수 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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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성장이 눈부시다.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역 중심의 운영을 중심으로 하지만 인터넷 또는 전국 각지의 지점을 통한 고객유치에 잰걸음 상태. 시중은행의 금리가 4%대에 머물고 있지만 지방은행은 5%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액자산가에게 있어 1%의 금리 상승은 엄청난 수익률로 돌아올 수 있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지방은행 찬가가 흘러나온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많아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적으로 4% 초반대. 지방은행의 경우 5%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판 상품이나 각종 요건을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7%대 금리도 받을 수 있다.
지방은행은 그동안 고액자산가들이 쉬쉬하며 즐겨찾았다고 전해진다. 수도권에 지점이 없어 직접 지역에 내려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고액을 예치해 놓고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이자만 해도 웬만한 펀드 수익률 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서야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예금 유치금액을 확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수도권 진출에 나선 지방은행은 많은 만큼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 졌다.

광주은행 약진 두드러져

광주은행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0년 광주은행 서울지역 총수신은 3조 1470억원으로 광주은행 총수신의 25.45%. 총대출은 1조 7450억원으로 광주은행 총대출의 15.9%를 점유했다. 수출입 등 외환부문에 있어서는 광주은행 외환실적의 총 85%를 차지해 광주은행 외환의 중심축을 도맡고 있다. 광주은행의 서울지역 점포는 현재 서울영업부, 강남, 여의도, 양재, 구로금융센터, 마포 등 총 6개로 지방은행 중 가장 많다. 3월에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광주은행 마포금융센터지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서울 중서부 지역 영업공략에 돌입했다.
타 지방은행 서울지역 점포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은 서울·강남·여의도 세 곳, 대구은행은 서울영업부·강남영업부·여의도 세 곳, 전북은행은 서울·강남·여의도·서초 네 곳, 경남은행 서울·강남·여의도 세 곳이다.
광주은행은 여수엑스포를 테마로 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KJB 여니·수니 적금이다. 여수 EXPO 공식 마스코트인 여니·수니를 소재로 개발한 ‘KJB 여니·수니 적금’은 ‘동백, 플랑크톤, 농게’처럼 여수와 바다를 상징하는 재미있는 우대금리를 사용해 여수엑스포도 홍보하고 광주은행 고객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자상품이 됐다. 2011년 6월말까지 판매된 금액만 해도 2만9600좌에 총 계약액이 2355억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광주은행의 대표 적금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발전을 간접적으로 돕는 것과 동시에 고금리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 ‘소호명가(所湖名家)’는 브랜드 인지도와 전통성을 기반으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를 ‘명가(명장)’고객으로 선정, 대출 및 예금, 신용카드, 각종 수수료 우대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은행이 제작한 현판을 제공해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일반인에게도 널리 홍보할 수 있게 한 광주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상품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008년 10월, 소호명가 1호점인 ㈜예다손을 시작으로 보성 대한다업, 광양 홍쌍리 청매실농원, 강진 도강요, 담양 호정식품㈜을 비롯해 광주에 184곳, 전남 97곳, 서울 19곳 등 현재까지 총 300개의 소호명가를 선정, 금융지원과 함께 지역기업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탄탄한 자산건전성은 향후 고금리 상품 출시와 가입자의 안전한 예금유도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창립 42년 만에 총자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북은행은 2011년도부터 도입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2011년도 상반기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405억원을 달성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9조 53억원에서 올 상반기 10조 3727억원으로 3674억원이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2억원보다 38.7% 증가하는 등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858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총 186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33조 7933억원을 기록했다. 총수신은 8.4% 증가한 25조 2266억원, 총대출은 7.1% 증가한 19조 9071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행정 동(洞)명 위주로 정해졌던 영업점 명칭을 시대 변화에 맞춰 특화된 이름으로 고쳤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새 주소 사용을 계기로 부산지역 11개 영업점 명칭을 바꿨다.
먼저 ‘사직 행복’과 ‘개금 사랑’과 같이 기존 행정구역 명칭에 행복·사랑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지역민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해당 지역을 일컫는 옛 지명이나 고유 명칭을 활용하기도 했다.
기존 ‘반송2동 지점’을 인근 운봉산 지명을 따 ‘반송 운봉 지점’으로 바꿨고, ‘부곡 3동 영업소’를 바위가 많고 사는 사람들이 오륜(五輪)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의 고유 명칭인 오륜대를 따와 ‘오륜대 영업소’로 개명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활용하면 한번에 OK

지방은행의 금리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지방은행을 다 돌아 볼 수 없다. 일일이 전화를 하는 것도 힘든 노릇. 시중은행과 비교를 하기라도 하면 시간과 노력은 더욱 들어간다.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방은행을 쉽게 알아보기 위해선 은행연합회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각 은행들이 최근 공시한 내용을 토대로 적금금리 비교가 가능하다. 정기적금을 체크해서 원하는 은행 비교를 하고 검색을 하면 된다. 각 시중은행의 적금상품에 대한 이율이 기간별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각 상품의 기본 금리를 나타내고, 은행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보통 0.1~1%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할 경우 최대 5% 정도의 적금금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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