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변액보험’을 주식처럼 투자해 볼까
‘변액보험’을 주식처럼 투자해 볼까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1.02.2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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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 증시에 수익률 ‘껑충’

 

변액보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세 덕분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왕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면 보험보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잡는 ‘일석이조’의 투자를 할 수 변액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보험가입자들의 증가에서 읽을 수 있다. <리치>에서는 투자자들이 변액보험에 빠져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국내 재테크 투자자에게 변액보험이 ‘핫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74억원보다 9.7% 늘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을 계약한 후 처음 내는 보험료로 신규 계약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이처럼 연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시장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장점은 ‘보험+비과세+투자’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을 말한다. 예컨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되는 실적 배당형 구조다. 따라서 증시에 민감하다. 투자실적이 좋으면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늘지만 반대의 경우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저금리와 주가 상승기에 관심이 높아지는 변액보험은 가입목적에 따라 크게 저축형(목돈 마련)과 보장형(사망 등 위험 보장), 연금형(노후대비)으로 세분된다. 물론 상품 유형에 따라 보장내용과 보험금 지급방식 등이 다르다. 가입 전에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의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변액보험의 매력은 수명연장에 대비할 수 있는 종신형 연금 지급이 가능하고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위험(사망 등)보장과 함께 경제·금융 상황이 좋을 경우 높은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저축성 변액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하면 전액 비과세 혜택(최대 월납 150만원, 일시납 1억원)이 주어진다. 투자 수익의 약 15%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그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유용한 노후자산관리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변액보험의 장점은 보험보장에 더해 증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것으로 특히 증시가 활황일 때 매력 있는 투자상품”이라며 “변액보험 가입자는 보험사가 정한 방법에 따라 1개 이상의 펀드를 고르는데 여러 개를 선택한 경우에는 펀드별 투입 비율을 정하게 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이득은 온전히 고객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또 다른 전문가는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분산투자로 주식과 채권으로 나눠서 분산투자하고 글로벌 자산에도 분산투자하면 최고의 수익은 아니더라도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면서 “직접 중간에 펀드 수익률을 확인하고 필요시 펀드를 변경해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 업계에서 인기가 많은 변액보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MVP펀드’가 꼽힌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된 ‘MVP60펀드’의 경우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이 67%에 이른다. 또한 이 상품의 순자산은 지난달 5일 기준으로 2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MVP펀드는 보험사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고객으로부터 자산 배분 및 투자 전략을 일임한 후 시장 상황에 맞게 전략 수립부터 운용까지 직접 관리하는 일임형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자산의 65%를 해외에 투자하며 증시가 활황이면 주식 비중을 높이고 불황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될 경우 채권을 늘리고 주식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처럼 계약자가 알아서 선택하는 소극적 운용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분기별로 자산 재분배를 실시함으로써 MVP펀드는 현재 초저금리 시대 최적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가적 수익을 노린다”

삼성생명의 ‘S자산배분형펀드’도 변액보험 중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상품 중 하나다. 이 펀드의 장점은 한 가지만 선택해도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돼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시장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되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S자산배분형펀드는 국내 주식·채권뿐 아니라 해외 선진국 및 신흥국의 주식·채권 등 7개 자산군에 대한 편입대상과 비중을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을 감안해 조정하고 있다. 특히 주식 등 위험자산 최대 편입비율이 50%인 경우와 30%인 경우로 구분하며 전문가의 지속적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자산 편입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화생명이 지난해 10월 설정한 ‘한화인컴플러스자산배분형(Hanwha Income Plus)V70’을 비롯해 자산배분형V50, 자산배분형V30 등 3종의 변액펀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보장성 변액보험이나 100플러스 변액연금보험에 유입된 자금으로 운용되는 이들 펀드는 모두 국내외투자 펀드로 국내와 해외지역에서 투자자산을 찾는다. 이 펀드는 자산배분 효과를 통해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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