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1 08:32 (수)
세계경제연구원 온라인 세미나 현장 스케치
세계경제연구원 온라인 세미나 현장 스케치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1.02.22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경제 낙관적이지만 고용 회복 절실”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우)

 

세계경제연구원이 새해를 맞아 2021년 한국과 세계의 경제를 전망하는 세미나를 잇달아 열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2021년 한국 경제를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국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리치에서는 그 현장을 지상(紙上) 중계한다.

 

지난 1월 12일 세계경제연구원은 ‘2021 글로벌&아시아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 비교적 낙관적이지만 무엇보다 고용 시장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고용시장 회복 절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로치 박사는 “한국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은 2021년 다른 나라들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로치 박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에서 임시직, 비정규직 일자리와 자영업자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지출도 줄었다”면서 “한국에서는 고용시장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5% 아래로 낮추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움직임을 보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재정 정책이 중요하다”며 “너무 빨리 부양책을 끝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와 실물 경제의 간극에 대해서는 “아직은 경종을 울릴 정도로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중앙은행으로서는 이 리스크를 감내할 거라는 입장이겠지만 앞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그때는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치 박사는 또 소득 불균형이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과 증시 상황은 중앙은행 정책의 부작용일 수 있는데 각국에서는 중앙은행의 부담을 덜고 정책적인 해결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해서는 불균형적이라고 우려하며 “중국이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내수, 즉 소비자들의 더 많은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에 관해서는 “회복세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정상 궤도를 벗어난 건 아니다”며 “올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가 7% 성장할 수 있다는 지난해 3분기 당시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로치 박사는 “국제 금융환경은 계속해서 완화적일 텐데 이는 아시아 태평양, 특히 신흥시장의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 경제의 회복을 이끌었듯이 제조업과 무역 부문이 올해도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월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은 ‘2021년 미국 및 세계 경제 예측과 금융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미국과 한국 등에서 나타나는 실물경제와 주식시장 사이 괴리가 역설적이지 않으며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 예측 전문가인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은 “지금 실제 경제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주식시장에 반영되는 투자자 인식은 ‘미래’이고 ‘전망’”이라며 “현재 주식시장 활황은 6개월, 12개월 이후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역설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7%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은 7.0%, 한국은 3.2%, 일본은 2.7% 각각 실질 GDP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 실업자 우려

사이나이 회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에 주춤하면서 ‘W’ 형태 그래프를 보이겠지만 회복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 성장률을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가속하고 3∼5년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실현되고 각국 봉쇄가 풀리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그동안 억압돼 있던 소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다만 현재 미국에 1800만명 수준인 실업자 수가 고용시장으로 재흡수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소통하고 여행하고 취미 생활을 하는 방식이 모두 바뀌면서 기술적 변화와 디지털화가 일어났다”며 “이 때문에 노동시장 실업자는 많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올해 미국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봤다. 연말까지 미국 달러 가치가 현재 수준에서 5∼10%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는 계속되겠지만 극도의 갈등상태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겨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