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07:55 (금)
‘잃어버린 문명 훌륭하게 증언’
‘잃어버린 문명 훌륭하게 증언’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1.03.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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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의 화려한 유적지로 가득한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은 중앙아시아 중부에 있는 국가로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의 속국으로 있다가 지난 1991년 9월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독립했다. 정식 명칭은 우즈베키스탄 공화국(Republic of Uzbekistan)이다. 이 나라의 수도는 타슈켄트(Tashkent)로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종교는 인구 88%가 이슬람교로 문화 유적지도 대부분 이슬람 문화로 가득하다. 그중 세계 유산지 4곳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찬 칼라(Itchan Kala)는 대상들이 사막을 지나며 이란으로 가기 전 마지막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다. 이 도시는 약 10m 높이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히바 오아시스(Khiva oasis)의 도심지다.


이찬 칼라

이곳에는 주마(Djuma) 모스크와 무덤들, 그리고 이슬람교 고등교육 시설인 마드라사(madrasa)들이 있고 19세기 초에 알라쿨리칸(Alla-Kulli-Khan)에 의해 건설된 2개의 웅장한 궁전이 있다.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이슬람 영향을 받은 화려한 건축물이 많고 더할 나위 없는 도시 구성과 19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지어진 주요 건축물들과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이처럼 일관성 있게 도시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호라즘의 잃어버린 문명을 아주 훌륭하게 증언해주기에 1990년 세계유산지로 지정됐다.
부하라 역사 지구

부하라 역사 지구(Historic Centre of Bukhara)는 실크로드 길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중세도시 가운데 도시 구조가 매우 잘 보존된 곳이다. 10세기 이슬람 건축의 걸작으로 유명한 이스마일 사마니(Ismail Samani)의 묘와 수많은 17세기 이슬람 고등교육 기관인 마드라사가 있다.
부하라의 도시 배치와 건물들은 중앙아시아 타 지역 도시 계획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오래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1993년 세계유산지로 지정됐다.


샤크리스얍즈 역사 지구

샤크리스얍즈 역사 지구(Historic Centre of Shakhrisyabz)는 15~16세기 아미르 티무르(Amir Temur)왕조의 지배 아래 이루었던 전성기를 잘 보여주는 지역이다. 특히 중세 중앙아시아에서 문화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대의 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하얀 궁전’으로 알려진 아크사라이 궁전(Ak-Sarai Palace), 지배자의 가족과 친족을 위한 묘지와 기도실과 모스크가 있는 도루스 사오다트 복합 건물(Dorus Saodat Complex), 초르수 시장과 목욕탕(Chor-su bazaar and baths) 등이 있다. 이 지역의 건축물들은 주변 도시에 깊은 영향을 끼친 본보기가 되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세계유산지로 지정됐다.
사마르칸트-문화 교차로

사마르칸트-문화 교차로(Samarkand-Crossroads of Cultures)는 말 그대로 세계 문화들의 교차로이며 용광로였다. 사마르칸트는 강력한 티무르 제국의 수도이자 중앙아시아에서 페르시아, 아프카니스탄, 인도로까지 뻗은 정복지로부터 가져온 재화의 저장소였다.
티무르는 성채, ‘푸른 궁전’, 그리고 다른 중요한 건물들을 많이 지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예술들이 새롭게 통합됐다는 점이다. 이 건축물과 경관은 이슬람의 문화적 창의성을 보여주는 걸작들이다.
이 도시는 예술, 건축물, 도시 구조가 13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정치의 특징을 뚜렷이 보여준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세계유산지로 지정받았다.


찬란하고 화려한 유적지

비교적 중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생소하다. 불과 30년 전까지 구소련의 위성국가였고 민간 차원의 교류도 많이 없었다. 고려인들이 강제로 집단이주를 당했던 타쉬켄트라는 도시만 낯익었다고 할까 그 외에는 별 관심이 없던 지역이었다.
요즘 들어서 워낙 다양한 여행자들과 방송들이 그 나라를 소개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어갔다. 125개나 되는 민족이 공존하는 다민족국가이며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오랜 세월 이슬람 문화권에 있었기에 그들의 주된 유산지 역시 이슬람과 관련이 많다.
서양 문화 유적지를 가보면 감탄할 경우가 많으나 이들 중앙아시아의 찬란하고 화려한 유적지를 마주하면 완전히 매료되어 모든 문명은 오리엔트 즉 아시아에서 시작됐다는 말이 참으로 실감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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