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현대·기아차그룹 1분기 실적 발표…들춰보니
현대·기아차그룹 1분기 실적 발표…들춰보니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1.05.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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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실적 날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코로나19를 뚫고 좋은 성과를 냈다. 이들 회사는 2021년 1분기 판매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 리치에서는 2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운 이들 회사의 실적과 청사진을 따라갔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1년 1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0만281대 ▲매출액 27조3909억원(자동차 21조7000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 ▲경상이익 2조463억원 ▲당기순이익 1조52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한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판매 물량 증가 및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국내·글로벌 시장서 모두 선방

또한 1분기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고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 및 코로나19 이후의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 증가한 수치다(도매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7조390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111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해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과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 호실적 기반 모멘텀 부각

그런가 하면 기아차도 지난 4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1분기 68만9990대(6.4%↑)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6조5817억원(13.8%↑) ▲영업이익 1조764억원(142.2%↑) ▲경상이익 1조3193억원(367.9%↑) ▲당기순이익 1조350억원(289.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광주공장 생산 차질과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7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5.3% 증가한 55만991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4% 증가한 68만9990대를 기록했다(도매 기준).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해외 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감소했다.

기아차 실적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RV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2.2% 증가한 1조764억원, 영업이익률은 3.4%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대체소자 확보 추진과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아는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비상(飛上)은 계속된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가 ‘2021 iF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해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이들 회사는 지난달 18일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브랜드 ‘E-Pit’의 초고속 충전기가 최고 등급인 금상(Gold Winner)을 수상하는 등 올해 5개 부문 총 15개의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독일 국제포럼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2021 iF디자인상(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 ▲제품(Product)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건축(Architecture)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프로페셔널 콘셉트 (Professional Concept) 등 5개 부문(Discipline)에 걸쳐 총 15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를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고객의 삶에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주제로 참가했다. 그리고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한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한층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트림을 단순화한 ‘2021 쏘나타 센슈어스’를 출시하고 지난달 2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2021 쏘나타 센슈어스의 특징은 기존 쏘나타 센슈어스 1.6 터보 모델의 디자인을 가솔린 2.0 모델에 확대 적용한 것이다.
현대차는 2021 쏘나타 센슈어스 엔진별 트림을 각각 3종으로 단순화해 고객이 보다 쉽게 트림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기존 트림에서 운영하던 일부 선택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다. 기아차는 지난달 20일, 역동적인 스타일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 ‘더 뉴 K3’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 뉴 K3는 2018년 출시된 K3의 상품성개선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편의기술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아차에 따르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한 더 뉴 K3에는 편리한 주행을 도와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를 비롯해 안전한 주행과 주차를 돕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사이클리스트)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이 새롭게 마련됐다. 여기에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오토홀드) ▲원격시동 스마트키 ▲후석 승객 알림(ROA) 등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신규 로고 공개와 함께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선보이며 기아의 젊은 이미지와 높은 기술력을 알렸다.
이곳에서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기아차는 EV6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기차를 매년 출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총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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