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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라 미래에셋퇴직금연구소 선임연구원 은퇴 전 최대한 자산을 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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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리치
  • 승인 2009.05.07 10:01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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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의 은퇴준비 과정 및 생활 실태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은퇴자들의 실제 은퇴연령은 평균 56.3세, 정년규정은 60.4세, 희망은퇴연령은 63.0세로 실제 은퇴연령이 정년규정이나 희망은퇴연령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의 72.8%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년규정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현재보다 5세가량 많은 65.7세가 정년으로 적정하다고 보고 있었다.

정년규정 자체가 희망 은퇴연령보다 낮다는 것은 사람들이 은퇴연령을 늦추고 싶어도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사회의 정년규정이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자의 근로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결과다.

실제 은퇴연령은 평균 56.3세

은퇴자들이 예상하는 자신의 기대수명은 평균 84.4세였으며 남자가 84.6세로 여자의 83.7세에 비해 1살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기대수명 예상치가 증가했는데 50대 은퇴자의 경우 자신의 기대수명을 82.6세로, 75세 이상에서는 88.1세로 예상하고 있었다.<그림1>

<그림1> 은퇴자들의 실제 은퇴연령


현재 은퇴자들의 4분의 3은 은퇴 전까지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50대에 은퇴준비를 시작한 비율은 16%였으며 40대 이전에 은퇴준비를 시작한 경우는 5%에 불과했다.
은퇴준비 시작시점에 따라 은퇴 후 소득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40대 이전에 노후준비를 시작한 은퇴자의 현재 소득은 월평균 238만 원, 은퇴 전까지 준비를 하지 않은 경우는 175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자들은 주로 먼저 은퇴한 지인이나 대중매체 등의 개인적인 경로를 통해 은퇴준비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있었다.
현재 은퇴자들은 대부분 체계적 교육이 아닌 개인적 경로를 통해 은퇴준비 관련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 이는 우리사회에서 은퇴준비와 관련한 사회적 인프라가 매우 미비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남자는 먼저 은퇴한 지인이나 과거 직장 동료, 여자는 대중매체나 금융회사 직원 및 보험설계사로부터 은퇴 준비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지인이나 직장동료에, 낮을수록 대중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그림2> 
은퇴 준비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 정보탐색 경로를 거치는 반면 없는 경우에는 대체로 비전문적이고 수동적인 정보채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2> 은퇴준비 관련 정보취득 경로


은퇴자의 61%는 은퇴준비의 부족으로 현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겨우 15%만이 생활에 부족함이 없다고 답했다. 은퇴 전 직업에 따라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78%, 소규모 자영업자의 67%가 은퇴준비 부족으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전문직은 19%만이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자산 준비부족의 이유로는 ‘자녀에 대한 과다한 투자’가 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소득부족(38%)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부족(28%) 순이었다.

“노후를 자녀에게 의지하지 마라”

은퇴자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은퇴준비 관련 조언으로 ‘은퇴 전에 최대한 자산을 모을 것’과 ‘노후를 자녀에게 의지하지 말 것’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그림3>
연령대가 높을수록 ‘빠른 은퇴준비’와 ‘자녀보다는 노후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은퇴 후 재취업 준비’와 ‘은퇴시기를 늦출 것’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기 은퇴자일수록 은퇴시기를 늦추거나 은퇴 후 재취업 준비를 강조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림3> 젊은 세대를 위한 은퇴조언


<그림4> 은퇴 준비교육의 은퇴준비 시 도움 정도


은퇴 후 소득이 낮을수록 ‘은퇴자금 마련’과 ‘재취업 관련’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반면 소득이 높을수록 ‘은퇴 후 심리적 적응’이나 ‘여가시간 관리’에 대한 내용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은퇴준비교육 경험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으로 조사대상자의 3%만이 은퇴 준비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교육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던 집단은 공무원·교원으로 평균의 4배가 넘는 14%가 교육경험이 있었으나 자영업자의 경우 교육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은퇴관련 교육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준비교육 경험자의 70% 가량은 은퇴 준비교육이 실제 은퇴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답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은퇴자들의 대다수는 은퇴 준비교육을 받고 싶어도 그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그림4>
은퇴자들의 40% 가량은 은퇴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며 희망 교육내용으로는 ▲은퇴자금 마련 ▲은퇴 후 심리적 적응 ▲재취업 관련 교육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은퇴 전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근로자에서 ‘은퇴자금 마련’이나 ‘재취업 관련’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반면 공무원·교원과 전문직은 ‘은퇴 후 심리적 적응’이나 ‘사회활동’, ‘여가시간 관리’ 등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퇴자들이 은퇴생활에서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는 항목은 건강상태, 소득·지출, 가족관계의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은퇴생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소득·지출, 건강상태, 사회활동의 순이었다.
근로활동과 건강상태의 경우 인식상의 중요도와 실제적 영향력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었으나 소득·지출과 사회생활 항목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 은퇴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남자의 경우 소득·지출, 근로 및 사회활동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여자의 경우 건강상태와 가족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지출이 은퇴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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