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경기 민감주 비중을 늘려라”
“경기 민감주 비중을 늘려라”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1.06.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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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전망은 ‘맑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는 미국이 주도하는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수혜가 집중되는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하고 있다. 주식비중을 ‘확대’로 제시한 증권사도 다수다. 물론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논쟁이 재점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진단을 하는 곳도 있다. 리치에서는 증권가의 전망을 들어봤다. 

 

교보증권…김지영 연구원
“보험업종, 양호한 실적에 투자도 유망”

4개 생명보험사의 1분기 이익은 약 9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대비 각각 150.7%, 276.6%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유는 보험영업이익이 양호했고 투자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변액보험 관련 준비금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약 8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대비 각각 60.2%, 55.2% 증가를 예상한다. 이는 보험영업이익 증가 전망과 전체적인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세 유지, 투자수익 증가 예상 등에 기인한다.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보험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존재하긴 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2021년 경기 전망은 안정적 흐름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계속 긍정적일 것이다. 보험업 최선호주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차선호주로 한화생명을 꼽는다. 

SK증권…이동주·김영우·안영진·김태진 연구원
“스마트폰업종, 수익성 지키기 관심 높여야 한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출하량은 지난 3월 1억4000만대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42%, 전년대비 +44% 크게 성장했다. 특히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0만대에 달하며 코로나19 이전 1분기 통상 수준까지 회복했다. 애플은 5900만대로 전년대비 +51% 증가했고 OVX 역시 6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시현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스마트폰 글로벌 ASP(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는 상승세인 반면 제조사 OPM(영업이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플래그쉽 라인업보다는 가성비로 무장한 중가 세그먼트(Segment)가 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하면서 제조사의 ASP가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조사는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생산 구조 효율화, ODM 확대, 타킷 부품 정책 등 다양한 방안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주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기, 중소형주에서는 대덕전자와 아이티엠반도체를 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

미래에셋증권…류제현 연구원
“항공업종, 미주 노선 화물 운임 전고점 돌파”

항공업의 경우 기저 효과 속에서도 국제선은 여전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IATA 기준 3월 글로벌 국내선 수송량은 전년대비36.9%(2019년 대비 -32.3%) 상승했으나 국제선 수송은 전년대비 70.7%(2019년 대비 -87.8%) 줄었다. 다만 글로벌 합산 탑승률(62.3%)로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화물 시황을 보면 글로벌 국제 화물 수송 실적 상승세(전년대비 +22.6%, 2월 전년대비 +10.4%)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공급량도 전년대비 13.3%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선 탑재율도 67.3% 높아졌다. 벨리카고 공급은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2.4% 상승했다. 특히 홍콩-미주 운임인 8.5달러/Kg로 상승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인천공항은 4월 기준으로 화물 수송량은 개선 폭 둔화 속에서도 돋보이는 미주 노선이 호황세를 보였다. 화물 수송량 상승폭은 전년대비 29.2% 확대됐다. 하지만 항공 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은 유지한다. 지속되는 화물 수요와 운임 폭등에 주목하며 LCC의 경우 백신 접종 속도와 규제 완화가 관건이라는 이유에서다. 

유진투자증권…정의훈 연구원
“우주산업업종, 우주 더 가까워졌다”

지난5월 5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아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SN15)’이 시험 발사됐고 발사된 로켓은 목표 고도인 10km에 도달한 뒤 하강 끝에 착륙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발사와 비행 그리고 착륙에 모두 성공하며 스페이스 X는 민간 우주산업 개발 영역을 한층 더 넓혔다.
같은 날, 블루 오리진은 재사용 로켓인 ‘뉴 셰퍼드’의 첫 유인 준궤도 비행을 7월 20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준궤도 비행은 우주경계선인 카르만라인(고도 100km)까지 올라가 무중력을 체험하고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루 오리진은 6명의 탑승자 중 한 자리는 민간인을 위해 경매에 붙일 것이라 밝히며 민간 우주여행의 개막을 알렸다.
이번 스타십의 착륙 성공은 로켓 발사 비용이라는 우주산업의 장벽을 한 단계 더 낮췄다. 향후 스타십의 최종형태가 완성될 경우 민간 우주산업의 영역은 지구 궤도를 넘어 심우주로 확장될 수 있다. 블루 오리진 또한 민간 우주여행 계획을 발표하며 유인 우주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만큼 향후 우주 발사체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김현수 연구원
“2차전지업종, 프리미엄 요소는 긍정적”

한국 Cell 업체를 위협하는 공격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나는 중국 업체이고 다른 하나는 신생 업체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CATL, BYD 및 유럽 신생 업체 모두 막대한 자본력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구 개발 투자에 무게를 두는 전략적인 투자 의사결정과 고수익성 프로젝트 수주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삼성SDI의 경우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투자 의사 결정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 여력 가장 크다고 판단한다. 특히 이미 고마진 사업부이자 시장점유율 1위 사업부인 원형전지 부문의 신규 고객사 지속 추가되고 있다는 점 감안하면 수익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 시점에서 밸류에이션 방어력 가장 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급성장한 한국 소재 업체들의 향후 CAPA 증가 속도는 해외 경쟁사들을 압도 할 전망이다. 소재 산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 역시 한국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프리미엄 요인 및 가격 매력 고려해 솔루스첨단소재와 엘앤에프를 최선호주로 꼽는다.

KB증권…장문준 연구원
“건설업종, 주택 호황기를 준비하라”

건자재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국내 주택시장이 중기적인 공급증가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건자재 최종 소비자인 국내 건설사의 확연한 이익 및 재무구조 개선 감안 시 건축자재의 전반적인 판매가격 인상을 합리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중기적인 공급증가 사이클이 기대되나 업종 투자에 있어서는 이전의 주택공급 호황기였던 2014~2016년과는 다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건축자재의 전반적인 판매가격 인상이 업사이드 모멘텀 전방 시장의 양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장기적인 주가 상승은 원재료 가격 상승 기조 속 건축자재의 전반적인 판매가격 인상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의 빠른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건설사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의 실적과 재무 개선이 확연이 이루어져 어느 때보다 건자재 전반적인 판매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환경으로 판단된다. 실제 최근 PVC창호, 시멘트, 도료 등에서 가격인상 혹은 가격인상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는 업종의 가격인상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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