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에서 셋업과 어드레스가 모든 동작을 지배하는 지반과 같은 베이스라 하면, 액티브한 움직임의 구성 요소 중 70~80%를 차지하는 것이 백스윙이다.
마치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갈 곳이 없어지듯이 백스윙의 오류는 다운스윙, 임팩트 그리고 피니시까지 무너지게 된다. 백스윙은 체형이나 특성에 따라 종류도 많고 교습법도 다양하다. 이번 시간에는 포괄적이고 기초가 되는 백스윙의 이야기를 해본다.
고정과 회전
무동력인 골프스윙에서 동력을 최대로 뽑아 내기 위한 작업이 백스윙이며 고정축인 하체는 최대한 잡아주고, 회전을 위한 어깨와 허리는 최대한의 꼬임을 만들어야 한다. 상체와 하체가 역할에 따라 한몸에서 공수를 따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주의할 점은 하체를 잡기 위해 양무릎과 골반을 너무 틀어 잡게 되면 상체가 회전하지 못하고 팔만 들게 되므로, 어깨가 최대한 회전하고 다음으로 허리가 끝까지 회전했다면 자연스럽게 오른 무릎이 살짝 돌면서 펴질 수 있으니, 인위적으로 잡기 보다는 위와 같은 순서로 회전한다는 기본개념을 알았으면 한다.
백스윙의 궤도
백스윙의 궤도가 중요한 이유를 대부분은 방향성과 구질의 변화로 알고 있지만 더 중요한 사항은 올바른 스윙 아크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립을 잡은 양손은 손목의 작은 움직임으로도 궤도가 쉽게 변화 된다. 양손목의 역할은 위, 아래로만 움직일 뿐, 좌우나 원형으로 돌리지 않아야 한다. 수직적 움직임만 있다면 그립 끝은 늘 몸통 안을 바라보게 되어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된다. 또한 궤도는 클럽과 그립의 움직임은 결과일 뿐 결국은 어깨의 회전방향을 따라 가게 되므로 수평적인 어깨 회전을 기반으로 궤도가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백스윙 업그레이드
나만의 백스윙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면 몇가지 포인트를 체크해 보자. 거울을 정면으로 보고 백스윙을 최대로 했을 때 등이 보이게끔 해본다. 체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등이 보인다면 어깨회전이 수평으로 최대 회전을 했음을 뜻한다.
클럽의 높이 보다는 양손의 높이와 위치를 확인해보자. 올바른 코킹으로 백스윙이 되면 양손의 그립은 귀 뒤쪽이나 머리 위쪽으로 위치하게 되며, 어떠한 스윙궤도에도 어울리는 스윙으로 유도 된다.
머리의 고정축을 체크해 본다. 헤드업이나 몸통의 업, 다운을 우려하여 백스윙 시 너무 머리를 고정하려 하면 머리위치는 고정될지라도 고개가 양 옆으로 흔들리면서(끄덕끄덕 대면서) 축이 무너져 ‘역피봇’이 나오게 된다. 때문에 좌우로 약간 돌아가거나 우측으로 밀리더라도 머리의 축으로 유지해야 큰 회전을 하더라도 의미있는 백스윙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