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아니라면 많은 골퍼들이 따뜻한 골프 조건을 따라 남쪽나라로 전지훈련을 갔을 것이다. 겨울골프의 묘미는 추운 곳에서의 라운딩이 아니라 철새처럼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라는 농담이 있다. 국외로 이동이 사실상 불가해진 현재, 우리 골퍼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자신의 골프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자.
프로필/
손진호 프로
원마운트 스포츠 팀장
골프아카데미 원장
국립경찰대 교수(골프지도)
한국골프학회 이사
전)수원대 경영대학원 교수(골프과정)
본문/
연습 플랜 구성하기
동계훈련은 연습 플랜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라운딩이 많은 시즌에는 코스에 대한 매니지먼트나 효과적인 스윙을 위한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시즌을 대비하는 동계훈련은 스윙의 약점을 개선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보완하는 등 전략비축의 플랜이 주요하다 볼 수 있다. 핵심 포인트를 나열해 본다.
스윙적인 면에서는 비거리와 구질, 그리고 임팩트로 발현되는 스핀양이라던지 어택앵글과 같은 스펙을 파악한다. 어려울 것 같지만 왠만한 분석프로그램에는 전부 있는 기능이다.
코스매니지먼트 부분에서는 작년 라운딩 기록을 토대로 현재의 스코어를 확인한다. 결국은 기록과 분석으로 향상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골프를 ‘데이터화’ 시켜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현재 나의 몸상태에서 비거리 증진이나 일관적인 스윙을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하여 훈련계획을 짜야 한다. 골프필라테스나 코어트레이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빠르다.
스윙의 호흡법
스포츠에서 호흡법은 기본적인 요소이지만, 골프스윙 중 호흡에 대해 신경 쓰는 골퍼는 아주 드물다. 호흡은 멘탈과 직결되기 때문에 긴장도 높거나 힘이 들어 빨라지게 되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물리적인 떨림으로 실수를 유발하게 된다.
깊은 호흡은 혈중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게 되어 머리를 맑게 만들며, 집중도와 자신감을 높이게 된다. 대부분의 좋은 골퍼들이 하는 호흡법을 해보자.
· 우선 호흡을 깊게 마신다.
· 잠시 멈춘 후 3분의 2가량(70%)의 숨을 내뱉는다.
· 이 상태에서 숨을 편안히 멈춘 후 양팔과 그립의 힘을 가볍게 빼준다.
· 숨 멈춘 상태로 스윙 한다.
흔히 ‘반호흡’이라고도 하는데 숨을 너무 마시면 몸이 부풀어 바디의 업-다운이 심해지고, 숨이 너무 적으면 힘을 낼 수가 없다. 골퍼의 특성에 따라 편안한 호흡의 루틴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근육 트레이닝
스윙연습만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집중적인 근육운동으로 골프코어와 건강을 같이 추구해 보자. 신체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척추와 골반, 복구를 지탱하는 코어근육은 삶의 원동력이자 골프에서는 비거리를 좌우하는 근육이다.
· 목에서 어깨,허리를 지나 종아리 라인을 일직선으로 유지하고 발끝을 세우는 플랭크(plank)운동은 대표적인 등척성 운동으로 전신강화에 도움을 주며 스윙의 힘을 키워준다.
·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기 좋은 동작인 ‘데드리프트’는 안정된 어드레스와 스윙 중 척추각을 유지하는 도움을 준다.
· 긴 스틱이나 봉을 어깨에 매고 어드레스 동작을 취한 후 양쪽으로 회전운동을 해주는 동작을 많이 하면 스윙의 유연성과 회전력을 극대화 하는 일석이조의 운동이 되며, 봄이 오고 날이 풀리면, 비거리로 보상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