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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맨주먹 포장마차 떡볶이로 시작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맨주먹 포장마차 떡볶이로 시작
  • 월간리치
  • 승인 2011.12.08 16:49
  • 호수 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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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겨 먹는 국민 간식 ‘떡볶이’. 학창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누구나 동네 구멍가게에서 팔던 떡볶이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평범한 세일즈맨 출신인 김 사장은 맨주먹으로 떡볶이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어떻게 김 사장은 흔한 떡볶이 포장마차 분식점으로 시작해서 어엿한 상가 주인으로, 입 소문 만으로 하루에 수십 명이 찾는 유명한 떡볶이 집 사장이 될 수 있었을까?

 시간은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일즈 판매를 하던 김 사장은 병아리 대리로 동료 직원에 비해 뛰어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했고, 담당하던 의류판매 매장에서 적극적으로 일하다 보니 동료직원에 비해 판매량은 두 배로 많았다.
얼핏 생각하면 순탄할 것 같은 김 대리에게 시련이 다가 왔으니 남보다 열심히 잘하면 칭찬을 받고 급여도 올라갈 것을 기대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월급이 올라가긴 고사하고 상대적인 박탈감만 늘어났다.
노력하면 대가가 주어져야 하는데 열심히 일해도 인센티브가 없고 인정받기는커녕 동료직원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김 대리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임신 3개월째인 아내는 임신과 함께 육아 휴직을 낸 상태였다.
“어떻게 해야 할까?”
김 대리의 나이 29살, 진퇴양난의 그는 고민에 고민을 계속 하고 있었다.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는 참고 견딘다 해도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열심히 일해서 운 좋게 점장으로 승진한다 해도 나이는 40대 후반, 판매점장의 월급은 그 다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남보다 몇 배로 더 노력해도 돌아오는 대가가 너무 없는 것, 그것이 가장 큰 고민 이였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직장후배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셨다.
“선배님, 요즘 표정이 어두워 보여요. 무슨 일 있으세요?”
후배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김 대리에게 물었다.
“우리 회사가 일 열심히 한다고 더 월급을 주는 곳도 아니고, 승진한다고 해도 한마디로 뻔히 정해진 미래잖아. 난 그게 견딜 수 없어.”
김 대리는 소주를 벌컥 들이켰다. 평상시 술을 잘 못하는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왠지 흠뻑 취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에구 젊은이들, 오늘 뭐 속상하는 일 있어요? 이거 서비스니까 들어요.”
군침 도는 떡볶이 한 접시를 내 놓으며 인심 좋아 보이는 포장마차 여주인이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침 저녁을 먹지 않았던 터라 김 대리와 후배는 허겁지겁 떡볶이와 라면 국물을 먹었다.
며칠 뒤 출근하는 김 대리를 아내가 불렀다.
“자기야, 며칠 전 떡볶이 오늘 퇴근할 때 조금만 더 사다 주면 안될까? 너무 맛있어서…”
퇴근길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김 대리 마음속에는 무엇인가  희망이 싹트고 있었다.
“포장마차를 하더라도 저렇게 즐겁게 잘 할 수 있구나.”
며칠 뒤 김 대리는 아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
“자기야, 자기가 떡볶이 잘 먹기에 내가 직접 만들어 보았어. 한번 먹어 볼래?”
조그만 식탁에 떡볶이를 차려 놓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자기야. 이거 정말 자기가 직접 한 거 맞아?. 정말 맛있는데.”
아내는 맛있게 떡볶이를 먹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 뒤 김 대리는 고민 끝에 미련 없이 회사에 사표를 냈다.
4년 차에 접어든 직장생활 약간의 미련과 회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을 다 잡았다. 지금 사표 안내면 영원히 원치 않는 모습으로 살아갈 것 같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큰 딸이 시집갈 나이가 된 지금 떡볶이 집을 창업한지도 23년째, 지금은 유명한 떡볶이 집으로 큰 성공을 한 김 사장이지만 모든 것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으니 위기는 어김없이 찾아 왔다.
떡볶이 집을 창업한지 10년 차 되던 해. 알뜰하게 돈을 모아 상가를 샀지만, 막상 떡볶이 집을 한다고 하니 아파트 입주자 회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다 보니 입주자 회의의 입김이 무척 셌다. 그 때 입주자 대표 회장을 맡고 있는 분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김 사장은 그때의 고마움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열심히 하다 보니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소리 없이 입 소문이 나고, 한참 장사가 잘 되던 때였어요. 입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거의 10년간 해오던 장사를 그만둬야 될 위기에 처했는데 김 회장의 도움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평상시 믿음과 신뢰를 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김 사장의 말이다. 유명한 떡볶이 집이라 주말에 애들을 데리고 찾아가 보니 직원이 10명이 되었는데 모두 가까운 친척이다. 딸들이 주말에도 열심히 가게 일을 도왔는데 맏이는 주방, 둘째는 홀 서빙, 셋째는 잔심부름을 하고 있었다.
데이트도 하고 한참 놀 나이인데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신기해서 물어보니 아빠, 엄마를 도와서 일 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다며 활짝 웃는 큰딸의 미소에서 행복이 묻어났다.
23년 전 김 사장 부부는 추운 겨울,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어린 딸을 업고 포장마차로 출발했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컸고,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부부는 남들이 무심이 지나쳤던 떡볶이 포장마차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지금은 평일에도 입 소문을 듣고 온 고객들로 떡볶이 집은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때는 이런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김 사장 부부의 용기 있는 첫 걸음은 이렇게 성공의 모습으로 활짝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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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부부의 성공철학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 차별화된 사업아이템을 만들어라.
- 입 소문이 나면 돈 들여 광고를 하지 않아도 몇 배의 광고효과가 난다.
- 가족이 똘똘 뭉쳐 협력하고 서로 용기를 준다.
-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라.

======================= 박스 =============
 김 사장의 특별한 자산관리법

- 안 쓰는 것이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 가장 빠른 자산관리 비법은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다.
- 투자수익률을 높이기보다는 안전한 상품을 이용한다.

====================== 박스 ===============
 슈퍼리치 ‘성공 포인트’

- 사업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 남들과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춰라.
- 떡볶이 소스를 개발하듯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라.
-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
- 자신을 믿어라.
- 필요하면 주변의 도움을 적극 받아라.
- 평상시 신용과 믿음을 쌓아라. 힘들 때 큰 힘이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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