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1 09:22 (수)
“경제위기 타개, 선제 금융지원”
“경제위기 타개, 선제 금융지원”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8.30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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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국제금융 전문가.....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제22대 한국수출입은행장 자리에 앉았다. 윤 행장은 국제금융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 수은 재직 중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치에서 윤 행장을 자세히 소개한다.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 환경은 매우 엄중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고(三高)와 더불어 밖으로는 미국 등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 또한 그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러한 위기가 올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우리 수은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다가오는 복합위기 속에서 정부는 비상 경제 TF를 가동하는 등 경제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저 또한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서 수은 내부의 비상 경제 종합 대책반을 소집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므로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고용 창출의 원동력이지만, 최근 경제위기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우리는 작은 부품 하나 때문에 생산라인 전체가 멈추는 것을 경험했다. 산업 내에서의 약화한 고리를 보강하고 중소기업의 신산업 참여 등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 데 수은이 앞장서야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를 대비하는 수은·창의적 수은

윤 행장은 “우리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금리 급등과 주요국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수소 등 미래 전략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산업에 대한 한발 앞선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이행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원전과 방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원전 수출산업화 정책에 부응해 신규원전 수주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외국 정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원전·방산 분야가 해외 건설·플랜트, 조선 등 전통적인 수주산업에 이어 제2의 전략 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수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윤 행장은 또 ‘창의적인 수은’이 되자고 했다. “수은은 수출입금융뿐만 아니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대외거래 업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금융 수단을 갖추고 있다. 국제사회는 경제와 안보, 외교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연결고리로서 정책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저는 수은의 다양한 대외정책 관련 금융 수단이 새로운 융합과 혁신을 통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및 안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윤 행장은 “수출금융과 EDCF가 연계된 경협증진자금(EDPF), 초고위험국 수주지원을 위한 특별계정 도입, 민간금융과의 협업 확대 등은 훌륭한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우리 기업에는 새로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개도국에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다양한 금융 수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창의적으로 융합해 정책금융의 변화와 혁신도 추구하자”고 했다.


또 “올해 35주년을 맞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그간 축적한 업무 노하우와 대(對)개도국 네트워크, 수은 금융과의 협업 확대 등을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보건 위기 대응,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해지는 개발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또 남북협력기금은 남북 경협재개에 대비해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부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수은·열린 수은

윤 행장은 “ESG 가치 확산과 디지털 전환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한발 앞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인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한 윤리경영 등 수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기관 직원 횡령 사건과 이해충돌방지법의 시행 등을 계기로 윤리경영과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일상 속 청렴을 실천하면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Clean 수은’으로서 공공기관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화를 고도화해 고객의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정책금융 공급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점을 찾아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윤 행장은 “저는 조직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리더의 역할은 직원들이 역량을 펼치게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금융전문가인 여러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해 수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수은의 업무가 다양하고 전문적이어서 은행장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직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를 싹틔움으로써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우리 수은은 MZ세대 직원 비율이 65%인 젊은 조직이다. 젊은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업무 관행은 물론 수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직원들이 경영진과 대화하는 접점을 늘리고 제시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 ‘열린 수은’으로 만들겠다. 또 직원들의 대표인 노동조합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한편, 직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 행장은 조직 운영에 대한 다짐도 내놨다. “저는 ‘항상 변화해야 늘 한결같을 수 있다’라는 ‘능변여상(能變如常)’의 마음가짐으로 수은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 이 과정에서 수은에 대한 자부심과 전문성을 가진 임직원 여러분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 모두가 자긍심을 느끼는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저는 Team K-EXIM의 리더로서 후배 여러분들의 전문성과 열정을 믿고 힘을 합쳐 수은 가족의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겠다.”


한편, 윤 행장은 첫 행보로 ‘비상 경제 위기 대응 TF’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최근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 등 복합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은의 여신지원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수은은 우선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공급망 불안정이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글로벌공급망 대응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증가액 5조 원은 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과 원자재 확보에 필요한 금융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스프레드 확대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수출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완화해 줄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에 지속적인 자금공급을 하기 위해 전체 대출 중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을 지난해(50.2%)처럼 5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수은은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서 글로벌 조달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수은은 올해 말까지 200억 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조달한 외화자금 규모보다 5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수은은 채권발행 등으로 확보한 외화를 통해 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 선박 및 방산, 공급망 안정화 등 외화 금융지원이 필수적인 부문에 충분한 규모의 여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은은 공급망과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펼쳐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프로필

1961년생

학력
· 1986년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 1984년 서울대 경제학 학사
· 1980년 휘문고등학교 졸업

경력
· 2022년 7월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현재)
· 2021년 9월 우리금융캐피탈 사외이사
· 2019년 한국수출입은행 혁신성장금융본부장
· 2018년 한국수출입은행 신성장금융본부장
· 2015년 한국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장
· 2014년 한국수출입은행 자금부장
· 2013년 한국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장
· 2012년 한국수출입은행 홍보실장
· 1988년 한국수출입은행 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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