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반려동물 시장 급증…펫보험 꿈틀
반려동물 시장 급증…펫보험 꿈틀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11.08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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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나이 제한 완화해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펫보험 활성화가 포함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들도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관련 보험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우선 삼성화재가 지난 9월 출시한 장기 펫보험 신상품 ‘위풍댕댕’이 출시 3일 만에 판매 건수 1290건과 신계약보험료 1억 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의료비와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반려견 담보는 생후 61개월부터 만 1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3년 또는 5년 주기의 갱신을 통해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의료비 담보는 동물병원에 내원해 발생한 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후 가입한 보장 비율만큼 보장받을 수 있는 담보다. 의료비 담보의 보장 비율은 실제 치료비의 50%, 70% 또는 80% 중 고객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고비용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수술비 확장 담보를 선택 가입할 수 있다. 수술비 담보는 의료비 보장 금액을 초과하는 고비용 수술에 대한 보장으로 하루 기준 최대 250만 원 한도로 연 2회까지 보장한다. 의료비와 수술비 담보 모두 반려견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피부병과 슬관절 치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펫보험 1위인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펫보험 신상품 ‘펫퍼민트 퍼피앤홈(Puppy&Home)보험’과 ‘펫퍼민트 캣앤홈(Cat & Home)보험’ 2종을 내놨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의 의료비 보장 비율을 기존 최대 70%에서 80%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가입연령도 기존 만 8세에서 만 10세까지로 늘렸다. 기존 상품과 동일하게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 보험료 인상과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고객은 반려동물의 상황에 맞게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고급형(80%)과 기본형(70%), 만 10세까지 가입 가능한 실속형(50%)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상품의 보장이 부족하다고 느껴 가입을 꺼렸던 고객은 보장 비율이 높은 고급형(80%), 반려동물의 나이가 많아 가입이 불가능했다면 실속형(50%)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거주 반려견과 반려묘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추가로 올해 2월부터 고양이 동물등록 시범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점을 반영해 기존 반려견에만 적용하던 동물등록번호 고지 시 보험료 2% 할인 혜택을 반려묘까지 확대 적용했다. 또 업계 최초로 펫보험에 화재 손해에 대한 특약을 넣었다.


KB경영연구소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며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평균 매일 6시간이다. 그 사이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거나 전기레인지에 올라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점을 반영해 주택화재손해와 화재배상책임 담보를 추가했다.


현대해상은 10월 반려견을 위한 다이렉트 ‘하이펫 보험’을 내놨다. 피부질환과 구강질환, 슬관절 및 고관절 탈구 질환(3년 가입 시) 등 질병, 상해로 인한 ‘동물병원 치료비’뿐만 아니라 배상책임 및 장례비용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반려견 생후 6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할 수 있다. 또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의 두 가지 플랜으로 출시돼 고객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국내 주요 보험사와 농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펫보험 가입요건과 국내 반려동물 고령화 실태 사이의 미스매치 문제가 여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2017년 0.03%(2781건) ▲2018년 0.12%(8025건) ▲2019년 0.28%(2만4322건) ▲2020년 0.39%(3만3652건) ▲2021년 0.67%(4만9766건)로 여전히 1%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4개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펫보험 현황을 보면 평균 보험료는 ▲A사 5만1292원 ▲B사 4만4997원 ▲C사 6만8303원 ▲D사 2만1550원으로 4개사 월평균 펫보험 보험료는 4만6536원이었다. 또 국내 9세 이상인 반려견은 ▲2019년 78만7705마리(37.7%) ▲2020년 96만829마리(41.4%) ▲2021년 114만6241(41.4%) 마리로 10마리 중 4마리가 펫보험 연령제한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험사들이 펫보험 나이 제한을 완화하고, 정부는 동물등록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단속과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정부와 보험업계 두 개의 바퀴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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