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고령층 창구 만들고·ATM 이체수수료 면제하고
고령층 창구 만들고·ATM 이체수수료 면제하고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5.29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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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생금융’ 확산

 

시중은행들이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각종 경로 우대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령층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비대면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대면 영업점이 줄어들자 고령층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이체수수료 면제에 이어 창구 이체 수수료도 없애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10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이 영업시간 내 ATM을 이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 내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의 어르신 복지관과 협력해 ‘KB 시니어 라운지’를 오픈, 운영하고 있다.
KB 시니어 라운지는 대형 밴을 이용해 월요일 중랑구 용마경로복지센터를 시작으로 화요일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수요일 은평구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목요일 노원구 월계어르신복지센터, 금요일 강서구 서울강서노인종합복지관에 매주 방문하고 있다.
KB 시니어 라운지는 각 복지관 내 주차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전담 직원을 배치해 소액 현금 입출금과 통장 재발행, 연금 수령 등 고령층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 복지관과 협력해 KB 시니어 라운지 운영일에 월 1회 고령층 고객 대상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로 상생 금융에 나서고 있다. 우선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는 로그인 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자동 작동돼 악성 앱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50여 개 영업점에 고기능 자동화기기인 STM에 전담 매니저를 배치해 혼자서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 고객에게 기기 이용 지원과 안내를 하고 있다. STM과 전담 매니저에 대한 고령층 고객의 호응이 높아 연내 90대를 추가 도입을 계획했다.
광주지점에는 시니어를 위한 전용 공간인 ‘라운지 1968-시니어 문화 아지트’를 마련했다. 시니어 혜택, 신중년 라이프를 위한 콘텐츠(하나금융학교), 다양한 모임공간(프라이빗룸·시네마룸·커뮤니티룸) 등을 지원한다. 또 경기 안산 상록수지점을 리모델링해 ‘하나 톡톡 라운지’로 재탄생 시켜 은행 업무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신개념 점포로 만들었다. 지난 3월 시니어 고객을 위해 화상상담창구인 VTM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지혜와 경험에 귀 기울여 이들의 목소리를 고령 친화적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하고, 고령층 손님을 포함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액티브 시니어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부터 만 60세 이상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창구·현금자동입출금기(ATM)·텔레뱅킹 타행환 이체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이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지난 3월 발표한 ‘상생금융 3·3패키지’의 하나다. 우리은행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로 시니어 특화 점포인 동소문로시니어플러스영업점, 영등포시니어플러스영업점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의 이용편의 제고와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수수료 면제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고령층 맞춤 ATM을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고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서비스’를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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