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해외여행·가성비 관련 소비 강세 지속
해외여행·가성비 관련 소비 강세 지속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3.06.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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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유통株 살아나나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있고, 가계 구매력 약화가 둔화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에 의한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가계의 구매력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가성비 소비와 함께 축적된 수요가 높은 
해외여행 관련 소비의 강세는 여전히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우선 유통 업종에서 면세점 업태의 상대적 강세는 올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면세점은 기업형 다이고 비중 축소로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 FIT 고객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7월 이후 인천공항점 영업이 정상화하면서 업황 회복이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업종 최선 호주로 신세계와 호텔신라를 제시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45억 원(+128% YoY)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다이고 페이백율 개선과 FIT 수요 증가에 따른 고객 Mix 개선, 특허수수료 감면분 환입 영향(130억 원) 등에 힘입어 TR 부문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판단됐다. 지배주주순이익은 주식매매대금 청구소송 관련 일회성 수익(영업외이익 340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대비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TR 부문(면세점)의 매출은 QoQ –47% 줄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다른 매출 증가에도 시내점은 다이고 페이백율 개선을 위한 구조 재편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시내점 매출 증감률은 한국면세점협회의 한국 시내면세점 시장 증감률(-38% QoQ) 대비 부진했는데 이는 다이고 관련 페이백이 사후 알선료 지급에서 사전적 즉시 할인으로 변경되면서 판관비가 매출 할인 계정으로 변경된 영향에 기인한다. 호텔·레저 부문의 매출은 YoY +24%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제주점 투숙률이 하락했지만, 내외국인 여행 수요와 식음·연회 행사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642억 원(+15% QoQ·-26% YoY), 영업이익은 491억 원(+42% QoQ·+14% YoY)으로 전망됐다.


또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25억 원(+64% YoY)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백화점·할인점·이커머스 부문 등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영향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고마진 국내 패션 중의 기존점 매출 성장(+6% YoY)과 전년동기 자회사 합병 취득세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0억 원 늘었다. 할인점은 국내 기존점 매출 감소(-2% YoY)에도 할인점과 슈퍼 소싱 통합에 따른 GPM 개선, 일회성 부가세환급이익(63억 원), 해외 기존점 매출 증가(+8% YoY)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커머스는 저마진 상품군 축소와 IT/CS 운영 효율화 등에 힘입어 이익이 늘었고, 슈퍼는 판관비 절감 효과,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관 사업 매출 증가로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반면 하이마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내구재 소비 감소, 홈쇼핑은 새벽방송 정지 등에 따른 취급고 감소(-5% YoY) 영향으로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2~3분기는 백화점 실적 역기저로 전사 이익 증가가 어렵겠지만, 연간으로는 할인점과 이커머스, 컬처웍스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7억 원(-60% YoY)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쓱닷컴과 G마켓 영업적자 축소에도 별도법인·SCK컴퍼니(스타벅스)·기타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며 주요 경쟁사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했다. 별도 법인은 소비경기 둔화, 공휴일 수 감소(YoY -3일), 연수점·킨텍스점 대규모 리뉴얼 영향 등으로 할인점·트레이더스의 매출이 부진했다.

특히 할인점 GPM 개선 폭이 축소되면서(+0.2%p YoY) 영업이익률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기존점 매출 성장(+3.7% YoY)에도 달러 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3%p YoY)으로 영업이익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기타 자회사의 영업이익도 신세계건설, 야구단 등의 영업 적자가 반영되면서 기대치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영업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보유세 부담이 연결기준 1000억 원, 별도기준 800억 원 내외 수준이기 때문이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률은 1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규모 리뉴얼 영향과 수도광열비 증가 등의 부담으로 이익 개선 효과는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쓱닷컴과 G마켓은 판촉비를 축소하면서 영업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SCK컴퍼니는 달러 강세 부담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관전 포인트는 3분기 이익 회복 여부다. 할인점 리뉴얼 이후 실적 회복과 쓱닷컴, G마켓 영업 적자 축소, SCK컴퍼니 이익 기저효과에 따른 YoY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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